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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에게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2
박미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평점 :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작가가 자녀와 같이 이야기를 나눈 것처럼 나 또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네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시은이라면 어떨 것 같아?”
“지금 이런 상황의 시은이라면 어떤 마음일까?”
“시은이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했는데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
서로가 한참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았다.
시은이만 생각하면 우리는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내 것을 갖기 위해, 내 것을 뺏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나만의 이기심으로 버틸 것이다. 작가님은 말한다. 청소년들이 읽는 소설인데 주인공인 시은이의 이런 마음이 과연 옳을까.. 하고.. 하지만 나는 반대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행동을 하기까지의 시은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들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악의 역할을 하는 존재라 생각하겠지만 자신은 정말 살아 남기위한 과정이었을 뿐인데.. 그런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결국은 나를 희생해야만 하는 것일까.. 왜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모두가 함께하면 안 되는 것일까.
시은이의 아픔은 누가 생각해줄까.
이 책을 꼭 읽어 보면 모두가 다른 생각들을 품을 것 같기도 하다.
난 아이와 함께 읽고 나 혼자 조용히 읽어 보면서 다시 한 번 더 시은이의 마음과 주변의 생각들을 더 느껴보려고 한다.
오랜만에 참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