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탄 엄마 - 송명숙 동시집
송명숙 지음, 박진주 그림 / 도토리숲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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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이, 숨도 돌릴 틈도 없이, 앞만 보면서 달려온 나에게 가끔은 웃기지도 않을 만큼,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항상 꺼내든 책들이 있어요.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글이 많이 없는 그림책이나 정말 어른들이 생각해도 시덥잖은(?) 동시집이에요.

보통 성인이 되면 소설이나 에세이같은 책들을 많이 보겠지만 난 그보다는 나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그림책이나 글들이 있는 동시집을 참 좋아해요.

 

이번 ‘우주선을 탄 엄마’에서는 우주의 모든 만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말을 걸었던 내용들로 동시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우주]라는 단어가 있었나 봐요. 우주의 모든 만물. 동시집을 보면 태초를 만드신 분부터 우리가 하찮다고 생각하는 모기까지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해요. 전 특히나 개구리 가족들의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답니다.

오로지 동시의 내용이 첫 줄과 마지막 줄을 제외하고는 개구리의 대화로.. “개술개술”, “개구르르”, ‘개끝개끝“, ”개골개골“... 정말이지... 감사한 건 (///)로 해석을 해주어서 그렇지.. 안 그러면... 이건 진짜 상상에 맡겨야했어요...


전 큰 아이가 아기였을 때 데리고 출근하는 워킹맘이었어요. 그때 매일 출퇴근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어요. 그리고 꽃을 보면서, 나무를 보면서 같이 이야기도 했었죠. 이 책을 보면서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는 게..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저를 많이 연상시키더라고요.. 제가 그 시절.. 온 우주의 만물과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었을 때라서 그런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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