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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꼬리가 되어 줘 ㅣ 푸르른 숲 56
하유지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12월
평점 :
‘내 꼬리가 되어 줘’를 읽으면서 처음 느꼈던 부분과 걱정이 되었던 부분 그리고 내 아이에게 투영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아이였다.
우리는 시골 작은 분교에 다니는 6학년이고, 혼자다. 그리고 이제 친구들이 많은 중학교에 다니게 되고, 그 중학교는 도시에서 오는 친구들이 많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이곳 시골과는 문화라든지, 아이들이 하고 다니는 모습, 가지고 다니는 물건 등 모두가 이곳과 다르리라. 그리고 또한 이곳은 학원도 없고, 학습지라는 것도 없기에 오로지 정말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정도로 혼자 공부하고 학교 수업만이 다인 이곳에서 학원수업과 과외수업을 받았던 친구들과는 학업적으로나 성적으로도 많이 차이가 날 것이다.
난 우리 아이가 이 책의 [꼬리가 없는 ‘새미’]처럼 느껴졌다.
그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참 안타깝지 않은가.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새미도 그러하였을텐데...
하지만 우리 아이는 달랐다.
아직 그 환경에 처하지 않았고, 부딪혀 보지는 않았지만 고맙게도 말이라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창피해 하지 않았으며 감사해했다. 아마 아이도 그것을 알고 말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하였겠지...
새미도 그러하지 않을까.... 자신의 세상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무엇을 선택해야하는지를... 알지 않을까...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을 알지 않을까..
‘새미’ 너는 무엇을, 어떻게 결정하고, 선택할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