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봐, 생각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7
일란 브렌만 글, 레나토 모리코니 그림, 이민정 옮김 / 현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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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는 순간 '앗! 머리 위에 저건 사과?'하면서 빌헬름 텔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책,

"뒤집어 봐, 생각을!"이에요.

제목의 어순에서부터 주제를 말해주는 듯한 책인데요,

이 책은 작가인 일란 브렌만이 2011년 브라질에서 출간한 책으로 2012년 화이트 레이번즈 상을 수상하며 "스토리텔링 기술에 관해 쓴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 하나"라는 극찬을 받은 책이라고해요.

어떻게 생각을 뒤집었는지, 한 번 내용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먼 옛날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르쳐주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었어요.

선생님으로 불리우는 할아버지는 또한 고민상담 전문가였는데요, 고민을 이야기한 사람들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절로 해결 방법을 알게되었다고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두 명이 생각났담니다.

질문으로 답을 이끌어냈던 소크라테스와 그의 앞에 서면 아무리 큰 고민도 스르르 사라져버린다는 법륜스님 말이죠.

과연 선생님의 맞춤형 고민해결의 비결은 뭘까요?

여기서 책 속의 또다른 책, 이야기가 시작된담니다.

활쏘기를 좋아하는 소년이 활쏘기로 유명한 학교에 입학해서 4년넘게 훈련에 전념했다고해요.

그리고 청년이 된 소년은 '세계 활쏘기 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요,

그 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담니다.

(아들의 표현으론 눈이 롤리팝이 되었다고 할 만큼 놀라고있죠?)

바로 울타리를 따라 놓여진 수백 개의 과역이 모두 정확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여있었던거에요.

도대체 누가 이렇게 활을 잘 쏘는 걸까 궁금해하던 청년에게 작은 소년이 다가와 말해요

네~ 이렇게 했다고해요.

먼저 활을 쏜 후 그 주위로 과녁을 그려넣는거죠~!!!

바로 책의 제목인 '뒤집어 봐, 생각을!'에 해당하는 딱~! 그 그림인 것 같죠.

이 이야기를 읽으며 어른인 저는 '맞네~ 그럼 되네'하고 맞장구를 쳤지요.

하지만 아들은 뭐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

가끔 코끼리를 냉장고를 넣는 방법은 아마 아이들이 발견하지않았을까하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문을 연다, 코끼리를 넣는다, 문을 닫는다'

어른이라면 '에이~어떻게 큰 코끼리가 냉장고에 들어가냐'고 할 이야기지만

전에 아들이랑 이야기를 하다보니 엄마의 그런 반문에

'괜찮아요. 그럼 문을 크게 만들면 되요' 혹은 '아~ 이건 아기 코끼리에요'라고 대답하더라구요.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사고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네요.

그리고 이 청년의 이야기를 선생님은 이렇게 마무리 지으시네요.

"나는 늘 귀 기울여 듣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어. 단지 사람들이야기 위에 내 이야기를 그려 주는 거란다. 소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아~ 정말 현답이네요.

가끔 너무 속상할 때 고민이 있을 때 그저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날이 있어요.

경청과 공감의 힘이 아닐까싶은데요, 이 책이 바로 그런 것 같아요.

책의 뒷 부분은 '스토리텔링, 이야기 속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살짝 스토리텔링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재미있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법은 바로 잘 만들어진 이야기를 인용하는 거라고하네요.

정말 그렇죠?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해야해!라고 하는 것보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라고 말하면 그 이야기를 듣다가 저절로 답을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 그림책을 읽어줄 때도 다 읽고나서 "여기서 얻는 교훈이 뭐야?"라고 묻는 건 좋은 질문이 아니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말하진 않아도 아이들도 다~ 느끼는게 있다는거죠^^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경청과 스토리텔링의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은유적 설명, 하지만 그 외에도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는 바로 구멍의 활용이었어요.

표지에서 사과모양이라고 생각했던 동그라미, 그 동그라미가 뒷장에선 너트가 되기도 하고 터널, 굴뚝, 종이 뭉치 등 다양하게 변화되더라구요.

그림 역시 말랑말랑한 사고를 보여주는 듯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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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킁킁킁! 비룡소 아기 그림책 60
매슈 밴 플리트 지음 / 비룡소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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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매슈 밴 플리트의 신작인

'입을 오물오물, 혀를 할짝할짝, 코를 킁킁킁'이 출간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만나 본 건 귀여운 코끼리가 꽃을 들고있는 표지,

그리고 옆으로 당겨보라고 유혹하는 듯한 화살표가 인상적인 책, "코를 킁킁킁!"이에요.

창 가에 서서 꽃향기를 맡는듯한 모습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듯한 느낌이네요,

옆으로 살짝 당기면 코끼리의 머리가 위 아래로 움직여지는 조작가능한 책이랍니다.

둥글둥글한 모서리 처리와 두툼한 하드보드지를 사용해서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갖고 놀아도 될만큼 안전하고 튼튼하게 편집되었더라구요.

내용과 그림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코의 느낌에 대해서 다양한 표현이 나와있구요

동물들의 코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감책으로 되어있는 페이지에요.

"코알라 코는 거칠거칠, 큰 부리새 코는 매끈매끈, 코끼리 코는 쭈글쭈글, 곰 코는 말랑말랑"

유아기에는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들려주는게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느낌을 나타내는 표현이 여러가지 나와있담니다.

코는 어떤 일을 할까요? 앞 페이지에서는 냄새를 맡는 부분에 대해서

스컹크와 함께 익살스럽게 표현했었는데요,

콧방귀를 뀌기도 하고 재채기도 하고 콧물을 흘리고 꽃향기를 맡기도 하네요~^^

이 페이지의 그림들이 과장된듯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져있어서 보고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코를 씰룩, 씰룩, 씰룩하는 쥐의 코는 옆으로 당겼다 밀어넣었다하면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되는 조작북으로 되어있는데요,

수염이 한 가닥 한 가닥 따로 표현되어있어서 아이의 호기심 유발에 최고~!

열심히 뜯고 있는 아들이지만 아직 한 가닥도 떨어져나가지않고 있어요. 다행이죠^^

마지막 페이지에요. 저 이거 당기면서 엄청 웃었는데요 "아빠 코는 드르렁드르렁"

코를 당기면 당연히 얼굴이 움직일거라고 예상할 수 있잖아요.

네~ 물론 얼굴이 움직여요. 그런데 플러스~! 안쪽에 스프링이 처리되어있는건지

'트드특 트드특'같은 소리를 내며 머리가 떨리며 움직인다는 거!

정말 코를 고는 듯한 느낌이 제대로 묘사되어서 아직 코를 고는게 뭔지 모르는 아이들도

금방 웃음이 나겠죠?

그림도 아빠의 코골이가 자장가인냥 편히 잠든 아기 곰과

그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진 또 한마리의 아기 곰의 모습!

코의 모양, 색깔, 느낌, 용도 등을 알려주는 인지그림책이지만

달랑 한 문장이 그림과 어울어져 하나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담니다.



'코를 킁킁킁'은 영유아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촉감놀이책으로 만져보고 당겨보는 재미도 제공하지만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 표현과 함께 익살스러운 그림이 절로 웃음을 짓게하는 그림책인것 같아요.

늘 형아책만 읽다가 자기 책을 발견한 달이는 제대로 기쁨을 표현하며

무한 반복하는 책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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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요리 ㄱㄴㄷ 보고 또 보는 우리 아기책 별곰달곰 3
정인하 지음 / 책읽는곰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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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별이도 네 살, 사실 아직 한글을 알려주고싶은 마음은 없담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그도 한글에 관심을 갖기도 해요. 지금 유일하게 아는 글자는 '기'

너는 자동차를 좋아하니 적어도 '차' 정도는 알아야하지않겠냐고 말하지만... 음... 반응이 없어요^^;

그러던 중 만나보게 된 '요리요리ㄱㄴㄷ'

한글에는 관심이 없지만 다양한 모양만들기에는 관심이 많은 별이인지라 이 책 보자마자 뿅~! 빠져들었다죠.

(별이에겐 한글도 그저 모양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이 통문자를 익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해요. 블럭놀이를 하는 아이와 곰돌이, 그리고 너는 문어? ㅎㅎ

(이 문어가 진정 귀엽습니다!)

'배고프다...' 옹? 그럼 어찌하면 좋을까요?

빵과 감자, 달걀, 양상추, 토마토, 치즈! 그리고 그 아래에서 군침삼키고 있는 문어.

네~ 아마 샌드위치를 만들려나봐요. 함께 만들어볼까요?

이야기는 ㄱ(기역), ㄴ(니은), ㄷ부터 시작해서 ㅎ까지 각 자음으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요.

짧으면서도 살짝 운율이 느껴지는 ㄱㄴㄷ 샌드위치만들기 레시피소개를 읽다보면 별이의 손도 조물락조물락 자꾸만 따라하고 싶다고하더라구요.

또한 그림을 보는 재미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마치 까매오처럼 등장하는 문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밌구요,

아이들의 표정을 살펴보는 건 또 다른 재미랍니다.

마지막 ㅎ에서는 샌드위치를 만든 아이들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모두 모두 함께 모여서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이라 더 보기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려는 순간 보이는 "꼬르륵 꼬르륵~"

마지막까지 깨알같은 재미를 던져주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요리하기,

맛있는 샌드위치 만들기라는 주제를 따라가며 소개되는 한글의 자음을 보고있노라면

무한 반복하게 되는 책이라 절로 글자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글자에 좀 더 집중하게하기위해서일까요?

문장이 최소화되어있고 각 자음은 크게 적혀있어서 눈에 훨씬 잘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문어의 활약상을 찾아가면서 읽으면 더 빵빵 터지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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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꿀벌 춤추는 카멜레온 113
랜디 세실 글.그림, 강형복 옮김 / 키즈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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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는 내내 귀여운 표정변화에 눈을 뗄 수 없었던 그림책 '파리와 꿀벌'이에요.

아이들 그림책에선 좀처럼 보기힘든 파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점, 그리고 꽃을 좋아하는 꿀벌과 음식물이나 똥에서 자주 발견되는 파리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 그림책이었담니다.

파리와 꿀벌에겐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건지 한 번 들어보실까요???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이에요. 표지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던 파리와 꿀벌.

하지만 이 페이지에선 왠지 싸운거 같죠? 둘 다 표정이 심퉁맞게 찡그리고 있어요. 왜 그런걸까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피곤한 꿀벌.(하품하고 있는 저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앙~! 깨물어주고 싶었더랬죠. 그럼... 벌침 쏘겠죠? ^^)

언제나 그러했듯이 찾아날아든 보금자리 꽃잎. 그런데!

꽃송이 안에는 이미 파리가 자고 있었어요. 단잠이 깬 파리, 화가 나는 건 당연한 거겠죠?

그런데 마구 화부터내는 파리를 보니 꿀벌도 기분이 나빴어요. 둘은 물고 때리며 싸우게되었는데요,

결국! 파리도 꿀벌도 날개 한 쪽이 떨어지고 말았지요.

아... 이를 어째요... 그렇게 승자가 없는 싸움이 끝이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꿀벌은 걷고 걷고 또 걸었담니다.

연못앞에서 이제는 날 수 없어서 이 연못을 어찌 건너지...슬퍼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꿀벌을 확! 잡아챘어요.

갑자기 두 눈을 크게 뜨고 놀라는 꿀벌의 모습과 그런 꿀벌을 꽉! 쥔 힘센 손아귀. 누구일까요?

네~ 바로 황소개구리였어요.

그런데 황소개구리의 저녁메뉴로 좀전에 싸움을 했던 파리도 간택되어 있었네요.

아직도 싸움을 앙금이 남아있던 파리와 꿀벌은 이제 곧 파리의 먹거리가 될 자신들의 운명은 생각도 않고 여전히 서로를 보며 툴툴거려요.

우리 아이들이라면 어떨까요? 아마 파리와 꿀벌같지 않을까 싶어요.

그림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는 부분이 바로 분명 어른이 만든 책인데 어쩜 이렇게 우리 아이들 생각을 그대로 담고 있을까할때라죠.

이 장면을 보면서 전 그런 생각을 했담니다.

앗! 그런데 황소개구리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여요. 둘은 무서워서 서로를 꼭 끌어안았지요.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네~ 우리 아이들의 그림책은 해피엔딩이어야합니다^^

둘은 2인3각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한 몸이 되어 둘이 함께 지내기에 충분히 커다란 꽃송이로 날아왔담니다.

웃고있는 파리와 꿀벌의 표정에서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데요 꽃송이에 가려진 그들의 손은 아마 꼭~ 잡고있지않을까 조심스레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면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어요.

"우리는 모두 날개가 하나밖에 없는 천사들이에요. 서로를 보듬어 안을 때, 우리는 하늘 높이 날 수 있답니다"

찾아보니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표현하면서 사용한 '날개가 하나뿐인 천사'라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네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문득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오늘 한 번 더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문장이에요^^



'파리와 꿀벌'은 서로 다른 종류의 곤충인 파리와 꿀벌이 다툼으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고서야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에요.

책의 뒷표지에는 '가끔 아주 엉뚱한 장소에서 소중한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라고 적혀있는데요 이 두 친구들을 보면 정말 그렇죠?

생과 사를 오가는 장소에서 발견하게 된 우정이야기, 서로의 선택이라기보단 운명이 선택해 준 우정이지만 그 후 그 둘은 행복해보여요.

우리도 삶을 살아가다보면 간혹 이런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보니 그게 현명한 선택이었더라는^^

아이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너무 멀리까지 가버린 생각인가요? ㅎㅎ

이 그림책은 주인공들의 표정읽기도 재미나지만 그림도 인상적이랍니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어? 꽃이 조금 이상한데...' 싶었더랬어요. 뭔가 배경과 착! 달라붙지않는듯한 느낌, 그러면서도 생생한 느낌.

네~ 바로 꼴라쥬기법을 이용한 표현이었어요. 배경과 주인공을 제외하곤 모두 생화를 이용해서 꾸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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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My First Word Book (Hardcover + CD 1장, 세이펜 버전)
Dorling Kindersley 지음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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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사전 정말 좋아하죠?

사실 전 사전을 처음 접했던게 초등학교 입학하고도 한참 후였던 걸로 기억되는데(물론 기억력이 굉장히 짧긴해요^^;)

별이는 아기때부터 사전류의 책들을 참 좋아했어요.

돌때쯤에 가장 많이 봤던 건 DK my first word book 시리즈 중 미니 보드북 네 권이었구요,

그 후엔 자동차사전이나 한글로 된 사물백과사전, 심지어 DK my first dictionary나 한글사전도 즐겨본다지요.

그런데 이번에 제이와이북스에서 "DK my first word book"을 세이펜버전으로 출간했다고해서 저 완전 기대기대~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담니다.

택배박스를 뜯자마자 별이 완전 열광하는 모습!!! 혼자서 하나 하나 짚어가며 종알종알 수다 제대로 폭발했다죠^^

그럼 세이펜과 함께하는 사전, "DK my first word book"을 소개해드릴게요.

이게 바로 "DK my first word book - 세이펜 에디션"이랍니다.

커다란 판형과 표지를 가득 메운 선명한 사진들,

그리고 중앙에 자리잡은 racing car를 보는 순간 그는 열광했지요^^

책을 펼치고선 이미 알고있는 단어는 영어로, 모르는 단어는 우리말로 혼자서 열심히 설명하면서 보더라구요.



1,000개가 넘는 단어를 담고있는 "DK my first word book - 세이펜 에디션" 자세히 살펴볼까요?

아이들의 책을 접하면서 이름만으로도 믿고 살 수 있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또 그러한 출판사가 있더라구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DK랍니다.

사실감있는 사진을 사용하는 걸로 너무나 유명한 DK인지라 저희 집에도 DK의 책이 여러권 있는데요,

단어사전의 경우 단어를 설명하는 적합한 그림 혹은 사진의 조합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DK이니 믿을 수 있겠죠?

또 하나! 제이와이북스에서 함께 만들었기에 CD도 포함되어 있다는 거, 책을 더 돋보이게 하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기존의 책과 달라진 점은 아마 "세이펜 적용"이 된다는 점일거에요.

저희 집은 사실 늘 엄마의 육성으로 읽어주다보니 세이펜사용빈도가 낮은 편인데요, 요즘 조금 더 자주 사용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세이펜을 사용하면 아무래도 원어민의 발음을 직접 들을 수 있으니 좀 더 정확한 발음에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구요,

이런 사전류의 경우에는 하나 하나 읽어주기... 엄마가 힘들어요^^; 별이가 사전을 너무나 사랑하는지라 더더욱 그러하지요.

(자기전에 읽을 잠자리책으로 사물백과사전 들고오면 정말 당황스러워요 ㅠㅠ)

요즘 부지런한 엄마들이 세이렉 작업도 많이 하시는데요 사실 사전같은 경우 일일이 작업하시기 너무 벅차시잖아요.

이렇게 세이펜이 적용되는 사전이 있다니 WOW!!! 정말 놀랍고도 고마운 일이죠^^

세이펜과 관련해 한 가지 더!

세이펜에 여러 개의 음원이 들어있음 폴더를 우선 찾아서 사용해야하는데요,

이번 세이펜 에디션의 경우 어떤 폴더에 있더라도 그냥 책을 클릭하기만하면 자동으로 폴더변경!

사실 별이가 가끔 세이펜을 사용할 때 "엄마~ 이거 소리가 안나요"라고 할 때가 많았거든요.

네... 이유는 바로 폴더가 달랐기때문인데요,

DK my first word book 세이펜에디션을 클릭한다면 절대 그런 말 할 필요가 없담니다.

오~ 완전 편해편해~ 그쵸? ^^*

그런데 세이펜적용,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일까요???

"Contents"부분인데요 요기도 클릭하면 모두 읽어준다는 거죠~! 완전 친절함^^

My body에서 시작해서 Numbers까지 모두 38개의 카테고리별로 사진과 함께 단어가 표현되어 있담니다.

신체, 장소, 직업, 자동차, 동물, 날씨 뿐 아니라 반대말, 모양, 색깔, 숫자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이 단어들만 알고있어도 왠만한 문장은 거의 만들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별이가 표지부터 차근차근 찍어보고있어요. 아직 세이펜을 잡은 손이 어색하죠? ㅎㅎ

표지에 나오는 그림 하나 하나가 모두 소리가 난담니다^^ 알파벳을 눌렀을 때 알파벳을 말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제목을 말하자 살짝 당황!

세이펜으로 누르니 말을 해준다는게 너무 신기한가보더라구요.

"My face"와 "People and families"페이지에요.

단어사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 아이가 그 그림을 보고 무엇인지 정확히, 아니 바로 알 수 있어야한다는 점인것 같아요.

그림을 보고 우리말로도 "어? 이건 뭘까???"라는 질문을 하게된다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런 점에서 "DK my first word book - 세이펜 에디션"은 참 잘 만든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별이가 우리말로 설명할 때도 바로 바로 알 수 있도록 사진이 정말 상세하고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선택되어 있담니다.

일단 단어사전처럼 그림과 단어도 보여주지만 "Let's talk"라는 초록 그림을 클릭하면 문장으로 읽어준담니다.

단어를 많이 알면 아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지만 막상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를 수도 있잖아요. 그럴때 이런 샘플문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의 경우 "She is whispering" 이렇게 읽어주어요.

별이가 클릭하고서 듣고 함께 읽어보는 모습이에요. 원래 듣고 따라하기 잘 안하는데 새로운 말이라 따라하고 싶었나봐요.

따라하기엔 각 문장사이의 pause가 조금 짧을 수도 있구요 그냥 듣기만 하기엔 적당한 것 같아요^^

그 뿐 아니라 각 카테고리의 제목을 클릭하면요???

노래 느낌이 나는 Chant로 불러주니 오우~ 한 번에 쫘~악 들어볼 수 있네요.

이건 마지막 페이지인 "Numbers"인데요,

숫자만 읽어주는게 아니라 각 그림을 설명하듯 "eight snails, twenty ladybugs" 이런 식으로 읽어줘서 더 좋더라구요.

사전의 마지막에 나오는 Index에요.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찾아볼 수 있겠죠?

그런데 우연히 눌러본 Index! 정말 깜짝 놀랐담니다.

뭔가를 계속 말하기 시작하는 세이펜... 듣고보니 각 알파벳의 단어를 모두 말해주는거에요^^

B가 들어간 단어를 클릭하면 B로 시작하는 모든 단어를 말해요.

여기까지 세이펜이 될거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별이랑 계속 찍어보고 듣고있었네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세이펜과 친하지않은 별이였는데요 사전을 읽음에 있어서 세이펜이 적용된다는 거 넘 유용하더라구요.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미 알고 있는 발음이나 알고 있는 단어임에도 다르게 발음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때 한 번 더 듣고 발음을 스스로 교정할 수 있는 걸 보니 '오~! 정말 필요하구나, 원어민의 발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의 육성으로 책읽기를 해주는게 가장 좋지만 사전의 경우 옆에서 모든 단어를 읽어주기란 사실 쉽지않잖아요^^



"DK my first word book-세이펜 에디션"

믿을 수 있는 DK이니까, 그리고 제이와이북스니까!

더더욱 권해드리고 싶은 정말 강추하고 싶은 사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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