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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 잉글리시 표현 사전
최혜림.이우선.이은별 외 지음, Jay Waters 감수 / 넥서스 / 2015년 1월
평점 :
어느 순간부터
엄마에게 영어로 말을 걸어오고 동극을 찍자고하는 아들.
처음엔 신기해서 몇
번 맞장구를 쳐주다 가만히 관찰해보니 아들이나 엄마나 한 말 또하고 한 말 또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림책에서 읽었던
문장들을 기억하기에 몇 마디 주고받기는하는데 생활 속에선 음... 한국어가 아주 유창해요^^;
그러던중
블로그에서 연재되던 엄마와 아이의
생활영어, 매일 하나씩!
오~ 신선했어요.
그동안 알고있던 표현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활밀착형이라는 느낌.
그리고 그것들이
모아져 책으로 출간되었담니다.

바로 '엄마와 아이랑 영어로 말하는 맘스 잉글리시
표현사전'이에요.
꽤 오랜기간이긴했지만 블로그에 연재된 것들이 전부일거라 생각했는데
와우~! 두께
보이시나요?
이것은 진정 '사!전!'이라는 표현이 아주
정확합니다!!!
우리 가족 하루 일과를 따라가며 정리된 Section 1과
각 상황별로 표현들이 정리된 Section 2-14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짜임새가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는 블로거들의 사전검증이 있었던 책인지라
아이들의
살아있는 표정들이 곳곳에 캡쳐~!
귀여운 아이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또한 놓칠 수 없었는데요,
제가 가장 맘에 들었던 Section 1 부분부터
소개해볼까해요.

가족을 하루 일과를 따라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모두 30개의 상황으로 설정해놓았어요.
일어나서 인사하고 밥먹고 준비하고 학교를 가기까지의 아침,
그리고 하원 후에 일어나는 점심의 상황,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고 잘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상황들이
정말 빼곡히 정리되어있어요.
저도 집에서 매일 하는 말 중 하나가 '이러다 스쿨버스
놓칠라', '
먼저 나가서 엘리베이터 좀 잡아 줄래?' 이런건데요
마침 이 상황들이 있어서 너무나
반가웠다죠^^
그리고 세수할 때 눈감아야하는 것까지!!!
얼른 외워서
아들에게 써먹었더니 씨~익 웃는 ㅋㅋ

오른쪽 페이지엔 상황별 대화가 소개되어있구요,
왼쪽엔
"매일하는 바로 그 말"과 "이렇게 말해요"로 구성되어있어요.
"이렇게 말해요"는 실제 집에서 아이와 나눌만한 대화를
정리하고
옆쪽에 친절한 해석까지.
또한 내용을 보시면 아이가 짧게, 혹은 단어만으로 대답했을
때
그걸 문장으로 재해석해서 들려주는 예시가 소개되어있어요.
우리말을 배울때도 잘못 말하거나 단어로 대답할 때 이렇게
해주면 좋잖아요,
영어도 마찮가지인듯해요.
핑크빛 아랫부분에 단어나 숙어의 뜻도 정리되어있구요,
"tip"부분에서는 엄마들이 특히 헷갈리는,
약간은 문법적인
접근이 가미되어 있어서 더 좋았담니다.

"매일하는 바로 그 말!"은 각 상황에 소개된 대표적인
어문이나 어구를 소개하는 코너에요.
모든 사람이 동일한 상황에 놓일 수는 없잖아요.
그때 대표문형만 알고있으면 센스있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 대표문형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예시도 넉넉하게 보여주고있어서 몇 개정도는 외워두면 더
좋겠죠^^

다음은
상황별로 다양한 영어표현이 소개되는데요,
아이의 건강, 성장, 영어놀이, 일상놀이, 자주쓰는 표현,
학교생활,
야외활동 등등 대부분의
상황을 표현해주고있어요.
그 중 한 페이지인 "여기가 아파요"라는 부분이에요.
아이를 키우다보면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고 그만큼 자주
발생하는 상황인데요,
'배가 아파요(식중독, 장염)', '코피가 나요', '
벌레에
물린 것 같아요(벌레 물림, 피부건조)', '다쳤어요(찰과상, 타박상)',
'상처가 났어요(창상)', '데었어요(열상)'으로 나누어서
정말 다양한 병상에 대한 표현들을 알려준담니다.
그저 숙어의 나열이 아니라 이 모든 표현을
아이와의
대화식으로 알려주니 더욱 더 반갑더라구요.

부록도 정말 알차다고 생각되는 책인데요,
권말부록은 바로 엄마표 홈스쿨링 영어랍니다.
요리, 미술, 체육, 수학, 과학, 영어로 나눠서 다섯개에서
열개 정도의 상황을
블로거들의 체험수기(?)와 함께 소개하고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전문가가 아닌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더 팍팍
드는 것 같아요.
특히 아빠와 함께 하기좋은,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체육활동이 포함되어 더 신선하고 반가웠어요.
이뿐 아니라 "엄마가 매일 쓰는 리액션 표현 베스트"는
책에도 포함되어있고 포스터도 제공되어요.
사실 아이들이 영어를 좔좔좔 할때, 엄마들이 그만큼
하지않아도
그냥 리액션만 잘해줘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거든요.
저도 요거 읽고서 꼬맹이 리더스 읽을 때
무한 칭찬
리액션들로 골라서 몇 개 해줬더니 웃음꽃이 활~짝^^
책에 포함된 내용을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는 MP3
CD뿐 아니라
단어노트, 단어 퀴즈, 스터디 자료는 넥서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네요.
아이들과의 생활영어 표현을 어려워하는 엄마들을 위한 영어책은
기존에도 여러권 출간된 걸로 알고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의미를 갖는 건 정말 방대한 양을
담고있다는 것.
그렇기에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사례들은 대부분 커버하고 있는
점인 듯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이 사전을 활용하는 엄마의
실천력이겠죠^^
너무 많기에 한번에 다~ 읽으면 질려서... 절대로 못할 것
같아요.
그저 일주일에 하나의 상황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아
이와 함께
조금씩 연습해가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