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
지서희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

지서희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


책장을 넘기며 몇 번이나 멈춰 섰다.

그냥 읽고 지나가기엔 아까운 문장들 때문이었다.

조용히 따라 적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마음이 먼저 반응해서 눈보다 손이 더 바빴던 시간.

나는 늘 더 잘해야 한다고,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나를 몰아세워 왔던 것 같다.


애써 강해지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괜히 울컥했다.

위로는 거창한 말이 아니라 이렇게 조용한 문장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다 읽고 난 지금, 나는 조금 느려졌고 조금 부드러워졌고
조금은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를 다그치지 말고,
지금의 나를 그대로 안아주라는 메시지였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나를 돌아보게 해준 시간.
‘잘 버티고 있구나’ 하고
나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은 ‘읽었다’기보다
‘잠시 기대어 있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단단한 맘 서평단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을 사랑하는 일》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제목처럼 ‘사랑하라’고 말하기보다,

우리가 왜 사람 앞에서 자주 지치고, 멀어지고, 조심스러워지는지를 먼저 들여다보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누군가를 더 잘 사랑하기 위한 연습이라기보다, 사람을 대하는 나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살펴보는 시간이 된다.


채수아 작가의 글은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다.

일상의 언어로 쓰였지만, 문장마다 오래 머무는 여운이 있다.

읽다 보면 ‘사랑’이라는 말보다

‘이해하지 못해도 곁에 있으려 했던 순간들’이 먼저 떠오른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그렇게 살아온 한 여자의 시간을

서두르지 않고 펼쳐 보인다.

무너졌던 몸과 마음, 말하지 못했던 서러움, 그래도 놓지 못했던 관계들. 이야기들은 크지 않은 목소리로 흐르지만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같은 여자라서 안다.


참아야 했던 시간들, 쉽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조용히, 그러나 숨김없이 꺼내 보인다.

시집살이의 시간, 몸과 마음이 함께 무너졌던 날들,

그래도 멈출 수 없었던 역할들. 읽다 보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사랑을 다시 잘하라는 책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상처 입은 마음부터 조심스럽게 안아주는 책이다.

여자인 내가, 여자의 삶을 읽으며 오래 고개를 끄덕이게 된 이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밥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언제든 돌아가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래서 굳이 소중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바쁜 날에는 건너뛰기도 했고, 익숙하다는 이유로 말없이 먹고 일어서기도 했다. 어머니의 집밥은 그렇게 ‘당연한 것’의 자리에 놓여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 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가슴에 닿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라는 문장이 더 아프게 남을지도 모른다

공부를 싫어하는 고등학생,

짝사랑에 지친 회사원,

사람을 믿지 못하는 소녀,

노는 즐거움을 잊고 사는 남자,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청년까지.


한 편 한 편이 짧은 일기 같기도 하고, 누군가가 내 삶을 대신 정리해 적어준 메모 같기도 하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힌다


이 책은 특정 세대를 겨냥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느라 자신을 잊고 있는 사람을 정확히 부른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건 내 이야기인데?”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는
영화 〈넘버원〉으로 개봉작이다.
영화를 먼저 접한 분들이라면,
 책은 또 다른 결로 다가온다. 영화가 감정을 시각적으로 끌어올린다면, 책은 훨씬 더 조용하게, 그러나 오래 남는 방식으로 마음을 건드린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울컥하기보다는, 오히려 현실로 돌아와 주변을 한 번 더 보게 만든다.

오팬하우스 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이키다필사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기암시 실천편 - 자신의 결점과 다투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ㅣ 자기암시
사이러스 해리 브룩스 지음, 권혁 옮김 / 하늘아래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암시 실천편》은 더 노력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는 말에 지친 사람에게
의외로 정반대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책이다.
책은 프랑스 심리치료사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법을 바탕으로,
무의식이 감정과 행동, 습관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이 이론서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실제 치료 현장에서 기록된 사례들이 함께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기암시 실천편》이 제시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루 중 가장 이완된 순간에
짧은 문장을 반복하는 작은 루틴.
억지로 믿으려 하지 않고,
의미를 분석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변화는 대단한 결심에서가 아니라
매일 무심코 반복해온 내면의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조용히 흐른다.
이 책을 읽으며
변화란 나를 고쳐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서가 아니라,
나에게 건네는 말을 바꾸는 데서 시작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읽는 중이지만,
이 책은 빠르게 넘기기보다
자주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자기암시 실천편》은
자신의 결점과 끊임없이 다투며 지쳐 있는 사람, 더 노력해도 제자리인 것 같아 답답한 사람에게
조용하지만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의지를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하늘아래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과 별보리필사단에서 함께 읽고 필사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요즘 선생님들
김민영 외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생님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요즘 선생님"


이 책은 지금 교실과 교육 현장에 서 있는 ‘요즘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모은 에세이다.

각기 다른 전공과 다른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아홉 명의 교사가 자신의 자리에서 겪은 시간을 기록했다

(김민영 김수민 류지훈 박서현 박세민 박정빈 오현경 이하은 조호성)


임용을 준비하며 느낀 불안, 대학원 연구와 수업을 병행하며 흔들렸던 순간, 병동과 교실을 오가며 정체성을 고민했던 시간,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교단을 지켜야 했던 현실까지, 교사라는 직업 뒤에 가려졌던 개인의 삶이 비교적 솔직하게 드러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은 이상적인 모델이나 완성된 모습으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 실수하고 고민하는 어른으로서의 자신을 드러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동료와 사회, 그리고 스스로에게서 다시 배우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기록한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처럼 느껴졌다.



서로 다른 전공과 근무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저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선생님은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 자리를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책은 교사를 미화하지도, 비관적으로 그리지도 않는다. 선생님이라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자기 삶과 일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쓰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지금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기록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


〈요즘 선생님들〉은 교사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언젠가 그 자리를 고민해본 사람들에게 현재의 교육 현장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책이다. 오늘의 자리에서 여전히 배우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전해준다.


단단한 맘님과 하하맘 서평단모집을 통해서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