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개미>를 읽고 그 작품이 하도 좋아서 뒤이어 나온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뇌>, <아버지들의 아버지>등 그의 작품을 모두 섭렵하던중에 이 책까지 읽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무한한 상상력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우주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그에 상응하는 폭넓은 이해와 관용의 태도는 그가 얼마나 성숙한 인간인지를 여실히 나타내 준다. 그에게서는 천재 특유의 시니컬함대신 인류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겸손이 느껴진다. 그런 그가 '상대적이며 절대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 작품을 출간한 이유는 조금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 이미 인용이 되었던 이 작품은 작품준비를 위한 노트라고한다면 이해가 될것같다. 이 작품은 작가혼자 그냥 간직했더라면 아는 아쉬움을 남긴다. 나머지 다른 작품들이 모두 대만족이기때문에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때 이 시대에는 들을수 없는 이상한 말들이 나왔다. 인천에 그런 빈민촌이 있을줄 전혀 몰랐고, 똥바다니, 다닥다닥붙은 판자집이니...더구나 그런 마을이 실제로 지금까지 존재하낟는 것이 무척 놀라웠다...요즘은 여기에서도, 저기에서도 모두 재개발이니, 어쩌니 하는판에 그런곳이 있을줄이야......더구나 지금은 큰 아파트에 살고계신 우리 큰엄마께서 전에 한때 이 책에 나오는 괭이부리말에 사셨다고 해 엄청난 충격이었다..!.먼저 이 책의 내용으로는 괭아부리말에 사는 숙자와 숙희 쌍둥이,동준이와 동수형제의 이야기이다.아버지의 술주정으로 집을나간 숙자어머니와 날마다 본드를 하는 불량 청소년 동수..그리고 재개발로 인해 집을잃은 명환이네, 또 이 아이들을 보살피는 성실한 청년 명호.. 숙자는 운동회를 앞둔 며칠전날 어머니가 돌아오심을 안다. 숙자의 어머니가 돌아오셨을때는 숙자 어머니의 뱃속에 아기가 들어 있었고, 명호의옛날친구 명희가 동수를 바른길로 이끌어준다.하지만..숙자의 아버지는 공사판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시고... 모두 소외된사람들의 희망을 그려낸 이야기.난 이 책을 읽고 많은 느낌을 받았다. 각박한 이 시대에 짠한 감동을 줄 수있는,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젹셔줄수 있는...그런책이다.
몇번을 읽어도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읽다가 손가락을 끼운채로 한참 생각에 잠기고, 또 읽다간 눈을 감고 명상도 하면서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동안 마음엔 충만한 평화가 찾아온다. 이 책은 인간의 영적진화를 위한 아홉개의 통찰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의식개혁운동이 아주천천히 일어나서 무의식적으로 표면에 떠돌다가 임계질량에 이르렀을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통찰력을 얻게 되는것이 첫번째통찰력이고 ,두번째는 집착과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역사의 장구한 흐름에대한 지혜를 얻는것이며,세번째는 물리 세계를 새롭게 해석한통찰력으로 에너지장을 눈으로 볼수있게 되는것에 대한것이다. 사람들이 서로 싸우거나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이 다른쪽을 윽박지르거나 할때는 서로의 에너지를 빼앗기위한 이유이며 그렇게 얻어지는 어두운 에너지가 아닌 자연으로 부터 순수한 에너지를 얻을수있는 방법을 제시하는것이 네번째와 다섯번째 통찰력...... 이렇게하여 높은차원의 에너지를 얻어 우리의식을 진화시켜 나가게 된다. 우리가 우리것을 외면하고 서양의 물질문명에 현혹되어 있을때 오히려 서양인들은 동양의 정신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줄만큼 가치있는 책이다. 한번읽고 잊어버리는 그런책과는 정말 다르다. 좋은 책을 접할때의 그 기쁨!!! 책 문화인은 다 알지요!!!
책을 읽기도 전에 만만치 않은 두께에 질려 첫장만 펼쳐보고 그냥 그자리에 3일간이나 방치해 두었다. 신새벽에 일어나야만했던 어느날 , 몹시 피곤해서 수면제삼아 몇장 읽어보려고 책을 펼쳐든것이 아침8시20분, 책을 덮었을때는 오후 2시가 되어 있었다. 별것도 아닌 내용, 오히려 통속적이기까지한 이 작품의 그 무엇이 나를 그토록 몰입케 하였는지...... 대단한 흡입력으로 마지막장까지 멈출수 없었던것은 이책의 어떤내용이 나의 파장을 공유했던것일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가 젊은날 방황했던 노르웨이의 숲은 언제나 거기 그자리에 있고, 그래서 나이를 먹은후에도 눈감고 한발짝만 내디디면 우리가 잃어버린 그 투명한 푸르름을 만날수 있는것인가. 가슴이 얼얼하다.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