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도 전에 만만치 않은 두께에 질려 첫장만 펼쳐보고 그냥 그자리에 3일간이나 방치해 두었다. 신새벽에 일어나야만했던 어느날 , 몹시 피곤해서 수면제삼아 몇장 읽어보려고 책을 펼쳐든것이 아침8시20분, 책을 덮었을때는 오후 2시가 되어 있었다. 별것도 아닌 내용, 오히려 통속적이기까지한 이 작품의 그 무엇이 나를 그토록 몰입케 하였는지...... 대단한 흡입력으로 마지막장까지 멈출수 없었던것은 이책의 어떤내용이 나의 파장을 공유했던것일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가 젊은날 방황했던 노르웨이의 숲은 언제나 거기 그자리에 있고, 그래서 나이를 먹은후에도 눈감고 한발짝만 내디디면 우리가 잃어버린 그 투명한 푸르름을 만날수 있는것인가. 가슴이 얼얼하다.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