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말빵세
임영주 지음, 천소 그림 / 노란우산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제가 전에 재미있고 예쁜 동시집<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 을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
오늘은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도 소개하고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를 다시 보여드리려고 해요.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 역시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만큼

시가 하나같이 재미있고 그림도 아기자고 예뻐서 우리 딸의 반응이 최고랍니다.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의 제목들이에요.
"끄덕끄덕, 오르락내리락, 꼬무락꼬무락, 둥실둥실, 동동, 살랑살랑, 터벅터벅, 아장아장,
살금살금, 팔랑팔랑, 성큼성큼, 싹싹, 우물우물 오물오물, 팔딱팔딱, 휙휙, 간질간질,
꾸불꾸불, 동글동글, 올록볼록, 폴짝폴짝, 흔들흔들, 펄럭펄럭, 둥둥 두둥"
이렇게 쭉 어어 보니 말맛도 살아있고 너무 이쁘지요.

 

 


책을 펼치면 친숙한 의태어들을 사용하여 아이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풀어낸 동시들이 아이를 마구 끌어들입니다~

 

 


제일 첫페이지에는 임영주교수님의 동시에 대한 글이 있어요.
'누군가 저에게 말을 가장 재미있게 가르치는 방법을 묻는다면 "동시를 읽어 주세요"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중략)
EQ(감성지수)와 HQ(인간관계지수, 유머지수)를 함께 길러주는 동시를 아이들에게 많이 들려주세요.
압축과 상징으로 이루어진 동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놀이처럼 재미있게 들려주면 '문학을 사랑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소리나 모양을 흉내내는 말인 의성어와 의태어가 들어간 동시들은
재미있고 아름다운 시가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말을 배우는 어린 아가들에게는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켜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고
좀 더 큰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내용이 감성을 자극하고 유머 감각을 키워주게 되는 책임에 틀림없어요.

 

 

 

'올록볼록' 이라는 시는 블록이란 주제어와 올록볼록이란 의태어의 말 유희가 정말 재미있어요.

 

 

 

나무와 바람과 아이 모두 춤추는 모습이 담긴 '흔들흔들'이란 시는 간단하고 쉽지만 감성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가득했어요. 

 

 

 

'오르락 내리락'은 놀이터의 시소를 타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동시랍니다!!

 

 

 

그리고 세이펜 사용법, 동시를 읽을 때의 생동감 있게 읽어 주는 방법도 실려 있으니 참고해서 즐겁게 낭송해주면 더 좋겠어요.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와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는 세이펜 음원이 입혀져 있어서
책 목차의 각 시마다 제목을 찍으면 임영주 교수님의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시낭송을 들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본문페이지에서는 전문 성우들의 실감나고 재미난 시낭송을 들을 수 있는데요,
제목을 찍으면 그 시의 전체적인 시낭송이, 글자를 찍으면 연단위로 시낭송이 나오고,

그림을 찍으면 재미있는 효과음이 나와요.
<요즘 우리 딸은 시낭송자체를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효과음 찾기에 홀릭이 되었어요.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의 '냠냠' 이라는 시 속의 효과음을 따라하고 웃고~ 무한 반복하네요.

책 읽기를 싫어하거나 동시를 어렵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흥미유발용으로 재미난 효과음을 들려주고 나서

아이가 받아들이 준비가 되면 동시를 천천히 접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우리 딸은 잠자기 전 제가 직접 읽어주면 한 권을 전부 다 읽을 때까지

초! 초! 초! 집중하여 본답니다. 

 

 


참, 세이펜의 녹음 기능이 각 시마다 있는데요..

아이가 시를 직접 낭송하여 녹음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봄으로써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시낭송의 즐거움을 줄 수 있답니다.
아직 어린 유아들이라면 부모님이 재미있게 낭송하는 목소리를 녹음하여 들려주면 틀림없이 좋아할 거예요.
요즘 딸래미는 이 기능을 자기만의 생각을 녹음하고 들어보는 걸로 애용한답니다.
 

  
또한 사랑스럽고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도 아이가 책을 더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요.
동시의 내용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동시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아름다운 동시 속으로 퐁당!! 빠져들게 합니다.

저 표정 좀 보세요~ 좋아 죽겠대요~ ㅎㅎ

 

 


이번에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와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를

일본인과 결혼한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해요.
모국어가 2개인 친구 아들이 두개의 언어를 한 번에 습득하다보니

또래에 비해 말이 느리다고 하더라구요.
<말문이 빵 터지는 의성어 동시>와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 속 동시 자체가 재미있고 쉬워서
제 친구도 편한 마음으로 동시를 읽어주고 아이의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 틈틈이 한국어 공부하는 친구 남편도

아들과 함께 공감대 쌓아가며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 가족이 좋아하면 좋겠네요~♪

 

 

 
아이의 감성과 유머가 쑥쑥 자라게 해주는 <말문이 빵 터지는 의태어 동시>의 서평은 마무리하고요,

아름다운 동시 써 주시는 임영주 교수님과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시는 노란우산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나귀 도서관
모니카 브라운 글, 존 파라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시 움직이는 도서관 아시나요?

제가 오늘 소개할 <당나귀 도서관>은 콜롬비아의 교사이자 사서인

루이스 소리아노 보르케스에게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사실 움직이는 도서관이라 해서 소외지역에 차량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것을 티비 속에서 보긴 하였는데,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더 먼 거리를 더 오래 여행해야만 하는 사서와 도서관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처음 알았답니다.

케냐에서는 낙타를 탄 대상들이 사막의 유목민들에게 책을 가져오며,

스웨덴에서는 스톡홀름의 ‘떠다니는 도서관’이 도서운반선을 타고 섬사람들에게 책을 날라다 주고

짐바브웨는 당나귀가 끄는 이동 마차도서관이 있다고 하네요.


 

이제 책 안을 살펴볼까요~?

언덕 위 커다란 나무 아래 집에는 책 읽기와 꿈꾸기를 좋아하는 소녀 아나가 살고 있었어요.

 

그런 아나가 가진 단 한권의 책, 어찌나 많이 읽었는지 그 내용을 다 외웠지요..

책을 선물로 주신 선생님은 마을을 떠났고 새로운 이야기를 읽고 싶지만

선생님이 안계신 마을에는 다른 책은 어디에도 없었답니다.

 

어느 날 아침, 아나는 따가닥따가닥, 히힝히힝 하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당나귀도서관(Biblioburro:비블리오부로)’이라는 안내판을 든 아저씨가

당나귀 두 마리에 수많은 책들을 싣고 나타났네요.

아저씨는 마을의 아이들에게 당나귀 알파와 베토와 함께

당나귀 도서관을 소개하곤 나무 밑으로 가서 책도 읽어주었어요. 

 

아나는 수 많은 책들을 보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어요.

누군가 당나귀도서관의 이야기도 책으로 쓰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나에게

아쩌씨는 직접 이야기를  써 보라고 하셨지요.

당나귀도서관의 책을 빌려온 그날 밤

아나는 더 이상 눈을 뜨고 있을 수 없을 때까지 정신없이 책을 읽었답니다.  

 

아나는 매일 매일 창밖을 바라보며 당나귀 도서관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어느 날 밤 아나는 나비를 타고 온 나라를 날아다니며

자기가 날아가는 곳마다 이야기를 날라다 주는 꿈을 꾸었지요.

마치 당나귀도서관처럼요.

잠에서 깬 아나는 자기도 책을 쓸 수 있다고 하시던 사서아저씨의 말이 떠올라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당나귀도서관, 아나는 아저씨에게 자기 쓴 이야기를 보여드렸어요.

아저씨는 나무 아래에서 아이들에게 아나가 쓴 이야기를 읽어주었지요.

아나의 멋진 이야기는 알파와 베토의 등에 실려 또 다른 멀리 멀리의 아이들에게 전해집니다.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지요.

당나귀 두 마리와 외딴 마을 어린이들에게 책을 가져다주는 루이스의 여정이 담긴 영상을 보니(←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 

길고 고단해 보이지만 책을 받아든 행복해 하는 아이들에게

가난에 대한 절망이 아닌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할 수 있었어요. 

그는 아이들에게 책과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을 전해주기 위해 그렇게 오랜 여행을 하는 것이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도 시골이라 아이들 도서관이 제대로 없어 한시간 정도 시내로 나가야해서

우리 동네에도 움직이는 도서관이 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아이들을 보니 저와 딸은 정말 행복에 겨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며 정말 많이 부끄러워졌답니다.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아저씨 루이스의 모습과 자기의 꿈을 이뤄가는 아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배려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당나귀도서관>의 서평은 이렇게 마치고요,

아름다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주신 북뱅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 비룡소 아기 그림책 56
박은영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딸이 아기였을 때는 1초도 어딜 가지 못했어요.

설거지할 때는 옆에서 치맛자락이라도 잡고 있어야 하고

새벽에 화장실에 갈라치면 귀신같이 알고 깨어나서는 함께 가자고 했답니다.

제가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딸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사실 참 귀찮고 힘들었어요.

이제는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은 끝났지만, 아직도 제 팔을 만지작거려야 편히 잠드는 아이를 보면 여전히 아기네요.

우리 딸처럼 엄마가 곁에 없거나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아이들이나

한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첫 입학하여 불리불안으로 고생하는 있는 유아들을 위하여

비룡소의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를 소개 할게요.

 

 

아기 공룡 치노는 한밤중에 잠이 깨서 엄마를 불러보지만 엄마 목소리는 들리지 않자 무서워졌어요.

 

 

노란 달님이 엄마를 찾아 나선 치노의 길동무가 되어주었어요.

깊고 깊은 계곡을 지나던 치노가 달님에게 물었어요.

“달님, 우리 엄마가 어디 있는 줄 아세요?”

그러자 달님이 대답했지요.

“그럼, 알고말고.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

하지만 치노가 주위를 둘러봐도 엄마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치노는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걸어갔고 나무에 기대어 자고 싶었지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얼마 안 가 커다란 호수가 보였고 그 안에서 달님이 빙그레 웃고 있네요.

치노는 산꼭대기에도 올라갔지만 엄마를 찾을 수 없어요.

 

 

그리고 바람이 휘익하고 불어나오는 커다란 동굴을 지나가다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지친 치노는 더는 움직일 수 가 없었고 그 자리에서 스르르 잠이 들었어요.

대체 어디에서 잠이 들었을까요? “아가야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

 

 

치노가 불안해하며 엄마를 찾을 때마다 달님은 위로하고 안심시키지요.

어두운 분위기의 전체적인 배경과 그림에 비해 달님은 아주 환하게 그려집니다.

치노에게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 라고 말해준 달님의 목소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아니었을까요?

자신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존재인 엄마와 떨어져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잠시 떨어져 있더라도 늘 아이를 믿고 있으며 곧 만날 수 있다는 강한 믿음과 따뜻한 응원을 계속하여 보냈던 것이라 생각되네요.

 책을 읽고서 저 또한 ‘우리가 떨어지더라도 곧 만날 수 있으며 엄마의 마음은 늘 함께 있으며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는 이제 의젓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치노의 여정에 등장하는 장소들 – 계곡과 나무가 있는 숲, 커다란 호수, 커다랗고 어두운 동굴 등 – 이 사실은 무엇이었는지 아이들과 맞춰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엄마들은 금방 눈치 챘겠지만, 그 장소들이 엄마의 등과 눈, 입, 콧구멍 같은 신체부위로 그려져 있거든요.

우리 딸은 한참 보고 아~ 하더라구요. 덕분에 세상을 더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이렇게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어>의 서평은 마치고요,

우리 아이와의 깊은 공감을 형성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다시 쌓게 해주는 좋은 책 만들어주신 비룡소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집 미술놀이 -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권지영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전 어려서 부터 미술에 너무 관심이 많았고 화가가 오랜 꿈이었지요.

공예 전공 후 일하면서 공예작가로서 사는 게 쉽지 않구나 싶어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하였고

미술시장과 전시기획 또한 참 매력적인 일이란것을 알았어요.

이렇게 말하면 부끄럽지만..

제가 미술품을 보는 안목도 있고 미술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 좀 많거든요.

아마 창작 쪽보다 전시기획 쪽으로 처음부터 진로를 선택했다면

좀 더 상황이 좋지 않았을까 늘 아쉬움으로 남아요..

어쨌든!! 전 문화예술경영 전문가로서 일 할 기회 없이 곧 결혼하여

미술관이란곤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시골로 내려와

전업주부이자 엄마로 이제껏 살아왔어요~

 

그렇게 제 꿈은 멀리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우리 아이와 가끔 미술도구 던져주고 알아서 놀아라하며 놀이해 정도였는데요..

사실 어린이집 선생님께 우리딸이 미술영역, 특히 조형에 뛰어난 아이라는

말씀을 자주 들으면서 어떻게 해줘야 할까 고민했거든요.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우리집 미술놀이>이란 육아서를 만나면서

적어도 우리아이가 미술에 재능이 있고 정말 좋아한다면

용기와 함께 제가 좀만 노력하면 좋은 조력자이자 가 되어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우리집 미술놀이>를 소개해드릴게요.

'인테리어가 되는 미술놀이'의 블로거이자 두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아이들과 그동안 즐겁게 미술놀이를 해오며

느낀 점과 과정과 유용한 팁 등을 가감없이 그대로 담은 책이랍니다.

아이들과 미술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이 격려 속에서 성장하며

아이들의 작품을 벽에 걸어주고 일상소품으로 활용하면서

아이들의 자존감은 높아지고 생각을 표현하는데 더 적극적이고 신중해졌다고 하네요.

글로 표현해서 그 정도지 실제론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마 그 이상의 이상의 이상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책 속 주인공인 두 아이의 엄마는 그림을 그리고 오리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석판에 그림을 붙여 철제 캐비닛 장식으로 만들기도 하고,

아크릴 판을 도화지 삼아 유치원의 추억을 그려 근사한 작품을 만들기도 하며,

아이들의 작품을 이용하여 아기자기한 장난감도 만들고,

때론 산책을 하며 가을 빛을 간직한 낙엽을 주워 낙엽리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의 미술놀이의 결과물들은 일상소품이 되기도 하고

집을 멋지게 만드는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전 특히 원형 캔버스에 사람과 동식물 모두가 더불어 사는 지구를

친환경적인 시선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정말 좋더라구요.

  당장 원형캔버스 주문할려구요 ㅎㅎ

 

딸과 저는 책에 소개된 미술놀이 중 '콜라주 꽃병', '이 색을 보면 뭐가 생각나니?'

그리고 '엄마를 보면 어떤 색이 떠오르니?'를 응용한 미술 놀이를 해보았어요.

먼저 얼마전 아이가 꽃화분이 키우고 싶어해서 꽃가게에 갔는데

겨울이라 꽃이 피어난 화분이 없더라구요.

그날 길가에서 엄청 울고 난리도 아니어서 아쉬운 대로

조화 화분을 사주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렇게 꽃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콜라주 화병'을 만들었어요.

책에 소개된 꽃화분은 사실 종이와 색지로 만든 것이었는데

마침 저희 집에 제가 리폼하고 남은 청바지 원단 조각들이 있었어요.

버리긴 아깝고 해서 원단에 아이의 물감으로 각자의 그림을 그렸죠.

그러다가 갑자기 원단을 꽃모양으로 잘라 달래요.

그래서 꽃모양으로 잘라줬더니 엄청 고심하며 백만번 덧칠을 하는 딸이에요.

어찌나 많이 칠했던지 마르는데 거의 20시간 넘게 걸린것 같아요~

다 마른 작품을 젯소를 바른 시리얼 박스에 붙였더니 제법 작품이 나왔어요

  글 맨 아래 보시면  화분 작품은 제가 그린 것 인데 화분과 꽃 몇개는 아이가 직접 칠해준 것이랍니다. 

그리고 바로 이작품이 아이의 작품이죠~!!

꽃을 오려주고 나비와 벌, 지렁이를 그려준것 말고는

순전히 모두 아이의 손으로 완성된 작품이에요.

 

 

우리 딸은 욕실에서 혼자 서 있어도 안전할 시기부터

3 - 5가지 색의 물감을 파레트에 짜서 주곤 했는데요..

순식간에 욕실의 한쪽 벽면을 자기만의 캔버스 삼아 칠하고

어느새 온갖 색이 섞여 쟂빛으로 섞여 걱정이 많았죠.

혹시 마음에 문제가 있어 그렇게 색을 섞어 까맣게 만들어버리는 걸까하구요.

그런데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미술교육 전문가 선생님께 여쭤보니

그 나이엔 당연한 것이라고 하셔서 안심이었어요.

그래도 엄마 마음에 이왕이면 좀 이쁜 색 그대로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

'이 색을 보면 뭐가 생각나니?'를 통해

아이가 원래의 색과 서로 혼합된 색 각각의 아름다움을 알아주면 하는 마음으로 해보았어요.

"소영이가 섞고 싶은 색을 네모안에 칠하거나 아님 섞어서 칠해볼까?" 했더니

먼저 자기가 원하는 색을 칠하고 그 다음엔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서로 섞어가며

색이 서로 섞이면 어떤 색이 나오는지 알게 되고

각 색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도 떠올리면서 즐거운 활동을 하였어요.

그렇게 아이의 생각을 품은 색들이 모여 예쁜 작품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엄마를 보면 어떤 색이 떠오르니?'

하트를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딸을 위해 보면서 꼭 하고 싶은 활동이었죠.

원래는 도화지에 여러개의 하트 밑그림을 그리고

각 하트의 주인공을 적고 나서 각각 떠오르는 색을 칠하는 활동이에요.

하지만 저흰 순서를 조금 뒤집어서 자투리 도화지에 딸래미가 좋아하는 색을 칠하고

다 마르면 제가 하트 모양을 그려준 후 아이가 오렸죠.

아직 가위질이 서툴러 삐뚤삐둘한 가위선은 제가 정리해줬답니다.

그리고 큰 도화지에 위치를 정하여 풀로 붙인 뒤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제가 각 하트마다 주인공의 이름을 적어주는데..

우리 아이의 사랑이 한가득 담긴 작품이 완성됩니다.

각 하트의 주인공은 절친한 친구도 좋아하는 선생님도 있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답니다.

 

 

이렇게 보니 감동의 눈물이 나올 것 만 같네요!!

마침 어젯밤 저희 집에 이웃 아이가 우리 아이가 그린 하트 작품을 보고선

자기도 만들고 싶다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늦게까지 함께 그림을 그렸답니다!!

덕분에 12시 다 되어서 잤어요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2014111일은 하임이와 하슬이의 여섯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집에서 첫 번째 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글을 보고 머리 속에서 함께 반짝거리는 게 있었어요.

요번 310일에 다섯번째 생일을 맞는 딸을 위해 온 가족이 아이의 첫 전시회이자

소박한 미술 파티를 열어야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현관에서 들어오면 아주 짧은 복도가 있는데 여기에서 거실까지 작품이 시작 되지요~

남편도 퇴근 후 보고서 입가에 웃음이 활짝 피었어요!!

어떤가요? 제가 보기엔 그럴 듯 해 보이네요

 

 

정말 멋지고 즐거운 시간이 될 전시회!!

나머지 공간은 어떤 작품으로 채워가게 될 지 두근두근 기대되요!!

아이도 직접 작품을 만들어냈지만

집에서 시작하는 작은 전시회를 계기로 전시기획의 경험을 하게 되었고..

꾸준한 활동은 창작의 역할 말고도 미술계의 더 많은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 수 있게 될 거에요.

<창의력과 표현력이 반짝이는 우리집 미술놀이>를 보지 못했다면 생각도 못했겠지요!!

우리 아이에겐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울 기회를 주시고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선물 주신 한빛라이프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30
캐시 스틴슨 글, 듀산 페트릭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을 소개할게요.
책과 콩나무 출판사의 신간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은 복잡한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세계 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조수아 벨의 실화를 바탕에 둔 이야기입니다.
그는 그날 지하철역에서 허름한 차림으로 매우 귀하다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들고,
지금껏 작곡된 곡 중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곡을 연주했지만 43분간 연주를 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일 분 이상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인 사람은 일곱 명에 지나지 않았을 뿐더러 곡이 끝났을 때 박수를 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하던 시절 교수님이 강의시간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참 가습이 답답하고 먹먹했는데
얼마뒤 성곡미술관의 큐레이터이자 전 광주 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으로 내정된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예술계에 몸 담고자 했던 저로서는 화도 나고 정말 많이 슬펐답니다.
사실 저 또한 학력과 드러나는 스펙 등이 모자라 "난 안 될거야"하는 생각에 늘 자포자기했거든요.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4년제 대학 어디를 나오고 대학원 졸업여부를 따지는 세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편견에 젤 휩싸인 사람은 저 자신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그런 서글픈 기억이 있어서인지 막 공감이 되고 해서 책을 읽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아무도 듣지 않는 바이올린>에 등장하는 아이 딜런은 뭐든지 잘 살펴보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딜런의 엄마는 여느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그 반대였지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역,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높은 음들은 천장으로 솟구치고 낮은 음들은 바닥을 휩쓸고 다닙니다."이런 비유적인 표현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그림에도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완벽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요.
지하철역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음악에 한껏 빠져든 딜런은 멈춰 서서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싶었지만
엄마 손에 이끌려 가는 바람에 바이올린 음악은 점점 멀어지게 되지요.
하루종일 그 음악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딜런,
그날 저녁 라디오에서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들었던 것과 똑같은 음악을 듣고
그날 아침 지하철역에서 연주한 사람이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인 조슈아 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딜런과 엄마는 조슈아 벨이 연주하는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함께 춤을 춥니다.

 


책을 보시게 된다면 뭐든 잘 살피고 잘 듣는 딜런처럼 그림도 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문을 뒤집어서 보는 할아버지나 짝이 낮지 않은 장화를 신은 아이, 단추가 엇갈려 꿰어진 겉옷을 입은 아저씨 등이 있거든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은 천장으로 바닥으로 높고 낮게 흔들리며..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은 서로 부딪혀 부서질 듯하고요,
딜런의 엄마가 삶으려던 스파게티 가락은 집안에 가득 찬 음악 선율과 하나 되는 듯합니다.
그 밖에도 정말 재미난 요소가 많은데.. 아이와 읽어보시면서 직접 찾아보시면 책 보는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될 거예요.


마지막 페이지의 조슈아 벨의 글에 음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음악은 상상력과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바로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두 가지이지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타고난 음악에 대한 감상력을 학교와 가정에서 잘 길러 준다면,
세상은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본질보다 드러나는 포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현실은 서글프지만
우리의 아이들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이 세상 전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한 내면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그 내면을 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키우라고 말합니다.

 

 

조슈아 벨과 그의 음악이 궁금하시다면 http://www.joshuabell.com/https://www.facebook.com/joshuabellviolinist로 가보세요!!
그의 앨범 안내나 연주 동영상을 보실 수 있네요.
저도 음악은 좋아하지만 잘 몰랐는데 홈페이지 가서 보니 그는 대중에게 가까이 가고자 노력하는 정말 멋진 아티스트 같아요.


아름다운 이야기로 제 내면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좋은 책을 만들어주신 책과 콩나무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