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도서관
모니카 브라운 글, 존 파라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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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움직이는 도서관 아시나요?

제가 오늘 소개할 <당나귀 도서관>은 콜롬비아의 교사이자 사서인

루이스 소리아노 보르케스에게서 영감을 받아 쓰여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사실 움직이는 도서관이라 해서 소외지역에 차량으로 책을 배달해주는 것을 티비 속에서 보긴 하였는데,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더 먼 거리를 더 오래 여행해야만 하는 사서와 도서관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며 처음 알았답니다.

케냐에서는 낙타를 탄 대상들이 사막의 유목민들에게 책을 가져오며,

스웨덴에서는 스톡홀름의 ‘떠다니는 도서관’이 도서운반선을 타고 섬사람들에게 책을 날라다 주고

짐바브웨는 당나귀가 끄는 이동 마차도서관이 있다고 하네요.


 

이제 책 안을 살펴볼까요~?

언덕 위 커다란 나무 아래 집에는 책 읽기와 꿈꾸기를 좋아하는 소녀 아나가 살고 있었어요.

 

그런 아나가 가진 단 한권의 책, 어찌나 많이 읽었는지 그 내용을 다 외웠지요..

책을 선물로 주신 선생님은 마을을 떠났고 새로운 이야기를 읽고 싶지만

선생님이 안계신 마을에는 다른 책은 어디에도 없었답니다.

 

어느 날 아침, 아나는 따가닥따가닥, 히힝히힝 하는 소리에 잠이 깼어요.

‘당나귀도서관(Biblioburro:비블리오부로)’이라는 안내판을 든 아저씨가

당나귀 두 마리에 수많은 책들을 싣고 나타났네요.

아저씨는 마을의 아이들에게 당나귀 알파와 베토와 함께

당나귀 도서관을 소개하곤 나무 밑으로 가서 책도 읽어주었어요. 

 

아나는 수 많은 책들을 보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었어요.

누군가 당나귀도서관의 이야기도 책으로 쓰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나에게

아쩌씨는 직접 이야기를  써 보라고 하셨지요.

당나귀도서관의 책을 빌려온 그날 밤

아나는 더 이상 눈을 뜨고 있을 수 없을 때까지 정신없이 책을 읽었답니다.  

 

아나는 매일 매일 창밖을 바라보며 당나귀 도서관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어느 날 밤 아나는 나비를 타고 온 나라를 날아다니며

자기가 날아가는 곳마다 이야기를 날라다 주는 꿈을 꾸었지요.

마치 당나귀도서관처럼요.

잠에서 깬 아나는 자기도 책을 쓸 수 있다고 하시던 사서아저씨의 말이 떠올라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당나귀도서관, 아나는 아저씨에게 자기 쓴 이야기를 보여드렸어요.

아저씨는 나무 아래에서 아이들에게 아나가 쓴 이야기를 읽어주었지요.

아나의 멋진 이야기는 알파와 베토의 등에 실려 또 다른 멀리 멀리의 아이들에게 전해집니다.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지요.

당나귀 두 마리와 외딴 마을 어린이들에게 책을 가져다주는 루이스의 여정이 담긴 영상을 보니(←클릭하면 보실 수 있어요) 

길고 고단해 보이지만 책을 받아든 행복해 하는 아이들에게

가난에 대한 절망이 아닌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할 수 있었어요. 

그는 아이들에게 책과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을 전해주기 위해 그렇게 오랜 여행을 하는 것이었네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도 시골이라 아이들 도서관이 제대로 없어 한시간 정도 시내로 나가야해서

우리 동네에도 움직이는 도서관이 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아이들을 보니 저와 딸은 정말 행복에 겨운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며 정말 많이 부끄러워졌답니다.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아저씨 루이스의 모습과 자기의 꿈을 이뤄가는 아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딸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돕고 배려하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네요.

 

 

 

<당나귀도서관>의 서평은 이렇게 마치고요,

아름다운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주신 북뱅크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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