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 학교 생각학교 클클문고
소향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처럼 100년 후에 학교의 모습은 어떨까? 인공지능을 비롯하여 메타버스의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보면 학교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20년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2023년도에는 벌어지고 있다. 식당에 가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로봇이 서빙을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인공지능에게 오늘의 날씨나 현재 시간을 물으면 알아서 척척 알려주는 세상에 도래했다. 학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책은 <Schoolverse>, <드레이븐 이종 고등학교의 괴짜들>, <특별전형>, <우린 공존할 수 있을까?> 등과 같이 네 편의 단편 SF솔러지를 담고 있다. <Schoolverse>의 주인공 지오는 메타버스에서 함께 철학 수업을 듣는 오하늬를 좋아한다. 해킹에 능한 청강생 유나가 같이 수업 들었던 애 중에 가짜 학생인 AI가 있다는 비밀을 알려주고, 지오는 충격에 휩싸인다. 유나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한번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는 하늬 때문이다. 지오는 하늬가 가짜가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이기를 빌며 유심히 아이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드레이븐 이종 고등학교의 괴짜들>에서 성혁이는 이종들이 다니는 학교에 강제 전학을 가게 된다. 뱀파이어랑 좀비, 거기다 늑대인간이랑 구미호까지 있는 학교는 외모 뿐만 아니라 행동도 낯설기만하다. 성혁이는 무사히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특별전형>에서 코스믹 K학교는 뛰어난 인재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이곳의 학생들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면 화성에 갈 수 있는데, 주인공 시지프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놓고 있다. 선발 시험 중에 강한 폭풍이 불어오고 친구가 넘어진다. 시지프는 친구를 일으켜 세우고 함께 갈지 오로지 혼자만 시험을 통과할지 고민에 빠지는데......


여러분, 나노 로봇으로 지식을 곧바로 전달받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 학교는 더 이상 지식 전달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식을 배우는 것은 학교 밖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학교가 곧 없어질 거라고들 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학교는 존속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스쿨버스는 지식뿐 아니라 학생 개인에 최적화된 인성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기술의 발달 만큼 윤리와 도덕, 그리고 인간성이 함께 발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길고 긴 삶 속에서 가치와 방향을 잃어버리게 될 테니까요.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현재 스쿨버스보다 존재하지 않습니다.

P.12-13 중에서.



책을 읽는 동안 잠시나마 미래의 학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미래 사회에는 학교도 교사도 사라질 것들 중에 하나라는데...... 지금의 관점에서는 학교가 감당하고 있는 역할이 꽤 크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후대의 인류는 나름대로 주어진 상황을 잘 헤쳐나갈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