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
소향 외 지음 / 북오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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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는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맞은 1학년 학생들의 성장기를 네 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청소년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그러고 보면 '1학년'이라는 단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모든 1학년은 새로 시작한다는 설렘과 미지의 세계에 발을 디디는 것처럼 불안하고 무서운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학년이다. 책은 <하나중 도시농부 고백사건>, <거울은 알고 있다>, <유령짝궁>, <나라는 NPC>등 네 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나중 도시농부 고백 사건>

민지는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고 하나중학교에 홀로 입학하게 된다. 게다가 동아리 마저 원하는 곳에 가입하지 못하고, 농사짓는 동아리인 '도시농부'에 들어가게 된다. 로즈데이인 어느 날 민지는 동아리에 있는 캐비닛을 우연히 열었다가 장미 꽃다발과 함께 고백이 담긴 익명의 카드를 발견하게 된다. 궁금증을 참지 못한 민지는 자신에게 고백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나서는데...

<거울은 알고 있다>

한빚중학교 1학년 3반 교실 뒤에 30년째 걸려 있는 거울은 자아를 가지고 있다. 또 자신을 들여다보는 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올해 1학년 3반에서는 남자 아이들이 반 여자 아이들의 외모를 순위로 매긴 일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이 사건으로 인한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을 거울의 시선에서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다.

<유령짝궁>

성은이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잃어버린 연필을 찾아달라는 유령 짝궁을 만난다. 옆 분단에 앉아있는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는 우영지, 한 때 친했지만 서먹해진 이연준과 함께 유령 짝궁의 연필을 찾다가 반 친구들이 잃어버렸던 학용품을 찾아 주게 된다. 학용품 탐정이 된 성은이는 유령 짝꿍에게 연필을 찾아줄 수 있을까?

<나라는 NPC>

세빈이는 세상의 중심에 서있는 것 같은 한영이를 볼 때면 광채가 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던 중, 한영이의 주머니 속에 있던 리모컨을 발견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기능을 알게 된다. 리모컨으로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세상은 세빈이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게임 속 조연을 의미하는 NPC일 뿐인 세빈은 여전히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는 청소년기에 한번쯤은 생각하거나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소소한 이야기들은 풋풋했던 어린날의 기억을 소환시켜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고,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십대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고, 이야기가 주는 깨달음은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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