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사 영업 기밀 - ‘우리 아이 이번에 초등학교 가요’라는 말에 책가방보다 먼저 사줘야 할 책
윤지선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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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지선

교사 인생과 엄마 인생의 합집합 20년 차. 내 아이건 남의 아이건 내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에 임팩트 있는 울림이기를 바라며 아름다운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여행지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거나 이방인인 내가 길을 물어볼 때 건네는 따뜻한 사람들의 눈빛. 학교도 마찬가지다. 측은지심과 수오지심이 있는 개똥이와 소똥이가 있는 곳, 울고 웃고 짠내 나며 시큼하고 쓴맛보다는 어우려저 사는 달콤한 향이 가득 한 곳이다. 내 아이의 1학년에 엄마가 너무 겁먹지는 말자.

p.33 중에서.

 

 

나에겐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과 2학년이 된 아들이 있다. 아이들이 학교 생활은 별탈없이 하고 있는지, 친한 친구는 사귀었는지, 수업시간에 씩씩하게 발표를 잘 하는지, 또 급식실에서 밥은 양껏 받아 먹는지. 내색하지 않았지만 사실 궁금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내가 없는 곳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도 되고,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초등 교사 영업 기밀>은 초등학교 교사이자 엄마인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의 교과를 비롯해 학습, 교우관계, 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닌 솔직하면서도 상세한 조언은 아이를 학교에 보낸 채 전전긍긍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책에는 "한글깨치기보다 중요한, 감정과 생각을 '잘'표현하는 법'이라는 챕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잘'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잘' 말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단답형이나 장황하게 말하는 표현 방식이 아니라 사실과 감정을 잘 구분해서 말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래야 학교에서 만나는 많은 '관계' 속에서 오해 없이 생활할 수 있단다. 맞는 말이라 생각이 되면서 우리 아이는 사실과 감정을 잘 구분해서 말하고 있는지 염려가 되기도 했다. 아, 나도 어쩔 수 없는 도치 엄마인가 보다.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온통 걱정투성이니 말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나는 여전히 서툴고 미숙한 엄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초등학생 엄마는 처음이라서 서툰 것은 앞으로도 어쩔 수 없겠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작은 팁이라도 얻고 싶은 마음에 평소에도 육아서를 비롯한 책 선배님과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이론과 현실은 또 다를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럴 땐 적잖이 당황스럽기도하지만 분명한 건 책을 통해 조금 더 나은 방법들을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초등 교사 영업 기밀>에는 저자의 노련한 경험과 현실감있는 내용들이 많이 담긴 편이라 공감하며 읽을 거리가 많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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