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4 - 숨겨진 교실의 비밀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 4
최은옥 지음, 파키나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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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은옥

2011년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13년 비룡소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어요. 어린이 친구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읽는 이야기를 쓰려고 언제나 노력하고 있답니다.

 

 

조금 뒤늦게 알게된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시리즈. 네 번째에 출간된 마지막 이야기를 처음으로 읽게 되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는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라는 배경 설정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록, 나나, 두리, 유겸을 비롯한 아이들은 자신들을 언제나 웃는 얼굴로 대해주는 선생님들의 이상한 변화를 감지한다. 그 무렵, 반듯한 외모와 시원시원한 말투의 카이가 전학을 오는데, 카이는 잘 웃으며 축구도 잘하고 친절하기까지해서 아이들에게 금세 호감의 대상이 된다. 어느날 아이들은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가 드디어 100층까지 다 지어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벅찬 가슴을 누르며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숨에 도착한 76층, 팻말엔 우주여행을 하는 교실이라 적혀있는데...

 

100층 아래 교실은, '우주여행을 하는 교실, 일 년 내낸 생일인 교실, 오해를 푸는 교실, 어른이 돼 보는 교실, 마법을 배우는 교실,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교실, 인기 유튜버가 되는 교실, 원하는 외모로 바꿔주는 교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이런 교실들이 있다면, 세상에 행복만 아이들로만 가득할려나? 여하튼 불가능한 일은 없다는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를 들여다보면서 어른이 나도 '이 교실 가보고 싶네, 여기는 좀 흥미롭네.'하는 곳이 있었더랬다. 99층 하늘나라로 간 누군가를 만나는 교실에서 록이는 어렸을 때 맨날 축구 가르쳐 주던 삼촌을 만나게 되는데... 잠시, 실제로도 이런 가상의 공간이 존재하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현실적으로는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그리운 사람을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상상도 해본다.

 

<운동장 아래 100층 학교>에서 아이들은 99층에 이어 100층 내 멋대로 꾸미는 교실에 들어선다. 마치 큰 백화점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교실은 원하는 대로 자신을 꾸밀 수 있는 공간이라 아이들로 북적이는데, 록이 앞에는 어디선가 섬뜩한 웃음소리와 함께 희번덕한 눈초리와 낯선 표정으로 두리가 서 있었다. 이어 그 자리에 있던 아이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하는데... 운동장 아래 학교를 지켜낼 수 있을까?

 

 

"유겸아, 빨리 가자, 아이들을 되돌릴 방법을 찾아야지." 록의 발거음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이사장이 한 말을 곱씹으며 검은 안개 따위한테 지지 않겠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쳇, 원래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100층 학교가 사라진다고? 절대 그럴 수는 없어!'

p.97 중에서.

 

 

판타지에 선악구도, 그리고 모험적 요소까지 가미되어 아이들이 빠져들만한 요소를 골고루 갖춘 이야기라 생각했다. 여덟살 난 아들에게 함께 책을 읽어보자 권했지만 아직 글밥이 많아서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막상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텐데. 얼마간은 곁에서 함께 읽어줘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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