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마녀 밀드레드 3 - 개구리 마법사 구출 작전 책 읽는 샤미 6
질 머피 지음, 민지현 옮김 / 이지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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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머피 지음

194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습니다. 열다섯 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974년 첫 권을 출간한 ‘꼴찌 마녀(THE WORST WITCH)’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꼴찌 마녀 시리즈는 TV 드라마, 뮤지컬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꼴찌 마녀 밀드레드 3>은 2편에 이어 2학년이 된 밀드레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매 학기마다 사고를 치는 못말리는 주인공에게 이번엔 어떤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까, 책을 펼치기도 전에 궁금해진다.

 

 

등교 첫날, 어떻게든 꼴찌 마녀라는 악명을 떨쳐 버리겠다고 단단히 결심한 밀드레드는 모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긴장한 두 명의 신입생을 만나게 된다. 숱이 없는 쥐색 머리카락에 초췌하고, 창백한 얼굴로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가여운 생각이 들어 달래주고 싶은 마음에 그들에게 다가간다. 선생님들이 엄하시냐는 질문에 다 그런건 아니지만 하드브룸 선생님은 무척 엄하시고, 수업에 늦으면 학생을 개구리로 변신 시킬 수도 있다는 어마무시한 답변을 해준다. 시빌은 개구리 이야기를 완전히 사실로 믿고 더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밀드레드는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에셀이 자신의 동생인 시빌을 겁줬다는 것에 화가나 밀드레드를 개구리로 변신시켜버리는데... 

 

 

마법약 실험실에 갇힌 밀드레드는 유리병을 넘어뜨리기 위해 한쪽 벽을 타고 오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렇지만 높이 올라가지도 못하고 다시 미끄러졌다. 게다가 유리병은 바닥이 두껍고 무겁게 만들어져 있어서 쉽게 넘어지지 않았다. 밀드레드는 결국 포기하고 절망과 두려움에 싸여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 이제 에셀이 너그러운 마음을 먹어 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p.82 - 83 중에서

 

 

신입생에게 선의로 하게 된 조언이었는데, 과하게 지어낸 이야기로 그만 수습하지 못할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밀드레드의 엉뚱함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학창시절에 밀드레드와 비슷하게 엉뚱발랄한 친구가 있었는데, 반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던 그 친구가 떠오르기도 했다. 또 개구리가 된 이후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해결해나가려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마법사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점이 밀드레드가 밉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밀드레드의 엉뚱함과 순진함 또 솔직함이 적당히 버무려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였다. 이어질 뒷 이야기들이 궁금하고,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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