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요? 아니요!
예전에 봤던 다큐에서 사막에 사는 도마뱀이 앞발과 뒷발을 번갈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도마뱀의 몸짓이 꽤 방정맞아(?) 보여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인데, 그것들이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동이었다니... 그저 신기방기하다. 펄쩍펄쩍 뛰게되면 뜨거운 모래에 발이 닿는 시간이 줄고, 발밑으로 바람이 통해서 잠깐이나마 열기를 식힐 수 있단다. 아... 똑똑한 도마뱀들.
#악어도 선글라스를 쓸까요? 아니요!
강한 햇빛을 맨눈으로 바라보는 건 누구라도 좋지 않은데, 악어는 선글라스가 필요없다. 이유는 위아래로 길쭉한 '세로동공'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둥근 동공보다 빛을 훨씬 더 큰 범위로 민감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다. 물체의 위아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어두운 밤이어도 물체를 잘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 고양이들도 '세로동공'의 소유자들이다... 종종 바삐 날아다녀서 쫓기도 힘든 벌레를 거뜬히 잡아주기도 한다.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를 읽으며 동물 좋아하는 정남매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의 생각을 묻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꽤 의미있게 보낸 것 같다. 또 '세로동공'을 시작으로 함께 사는 고양이들의 신체적 특징도 이야기 해봤다. 재잘재잘, 한번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아서 문제지만 책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화두를 던져준다. 때마침 무더운 여름인 이 때에 아이들과 시간 보내며 읽기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