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29
에타 카너 지음, 제나 피에초타 그림, 명혜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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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에타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더운 여름이 오면 뼛속까지 차가워지는 스무디를 마신다고 해요.

 

그린이 제나 피에초타

생생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무더운 여름날에는 수영을 하며 더위를 피한다지요.

 

 

지난 번에 읽었던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가 동물 친구들의 겨울나기 버젼이었다면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는 동물 친구들의 여름나기 버젼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14가지의 질문을 담고 있다. 동물들이 무덥고 땀 나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에 관한 질문들인데, 식상하지 않은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용 자체가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성인인 내가 읽어도 '아, 동물들이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깨달아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도마뱀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을까요? 아니요!

예전에 봤던 다큐에서 사막에 사는 도마뱀이 앞발과 뒷발을 번갈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도마뱀의 몸짓이 꽤 방정맞아(?) 보여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인데, 그것들이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동이었다니... 그저 신기방기하다. 펄쩍펄쩍 뛰게되면 뜨거운 모래에 발이 닿는 시간이 줄고, 발밑으로 바람이 통해서 잠깐이나마 열기를 식힐 수 있단다. 아... 똑똑한 도마뱀들.

 

 

#악어도 선글라스를 쓸까요? 아니요!

강한 햇빛을 맨눈으로 바라보는 건 누구라도 좋지 않은데, 악어는 선글라스가 필요없다. 이유는 위아래로 길쭉한 '세로동공'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둥근 동공보다 빛을 훨씬 더 큰 범위로 민감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다. 물체의 위아래 움직임 뿐만 아니라 어두운 밤이어도 물체를 잘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 고양이들도 '세로동공'의 소유자들이다... 종종 바삐 날아다녀서 쫓기도 힘든 벌레를 거뜬히 잡아주기도 한다.

 

 

<도마뱀도 아이스크림을 먹나요?>를 읽으며 동물 좋아하는 정남매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의 생각을 묻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꽤 의미있게 보낸 것 같다. 또 '세로동공'을 시작으로 함께 사는 고양이들의 신체적 특징도 이야기 해봤다. 재잘재잘, 한번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아서 문제지만 책은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화두를 던져준다. 때마침 무더운 여름인 이 때에 아이들과 시간 보내며 읽기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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