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러브 안전가옥 앤솔로지 7
표국청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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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표국철, 황모과, 안영선, 하승민, 박태훈

책은 메가박스와 안전가옥이 '뉴 러브'라는 주제로 주최한 공모전에서 선정된 다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자라나는 사랑 이야기...

#장군님의 총애

RPG게임의 이름인 '장군님'의 총애. 게임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지만 어느날 문제가 생긴다. 게임 속 AI인 진성과 옥지. 옥지에게 상태 이상의 문제가 생겼다. 애당초 제작자들이 만들어넣지도 않은 '사랑'의 상태라니. 일단, 설정 자체가 독특해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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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지의 기억들은 전부 동진이 집어 넣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기억들에 대한 옥지 자신의 감정과 해석, 그것을 표현하는 말들은 결코 설계된 것이 아니었다. P.54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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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욕심을 부리면 안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어. 정해진대로 살았고 그 정해진 길마저 언제나 남을 위한 길이었지. 하지만 이제는 아니야. 나는 내가 사랑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지켜 나갈 거야. P.7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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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편의 이야기 중, 개인적으로 <장군님의 총애>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개발자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AI들이라니. 또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색하여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자의로 움직이는 AI가 나타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공존'을 고민하는 그런 날들이 머지 않은 듯도 싶다.

#나의 새로운 바다로

해양환경탐사 로봇 벨루가 이야기. 벨루가 로봇 벨카에게 진짜 벨루가 앵지가 사랑을 고백한다. 서로 다른 존재의 그들이 그려내는 사랑 속에서 다시 한번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롤백

군인 신분의 남편은 파견지에서 사망하게 된다. 특별 프로그램에 의해서 남편을 살릴 기회가 생기지만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데...아내를 고민하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얼굴

자신과 마주하는 사람의 표정을 훔치는 서희의 이야기. 내게는 섬뜩하면서도 기묘한 이야기로 다가왔는데...실제로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어찌해야할까?

#가능성 제로의 연애

인공지능이 미혼 남녀를 매칭해 소개팅을 주선하는 이야기, 한류스타 수진과 양자역학 전공의 대학원생 정남의 만남. 이야기의 설정 자체는 어디선가 한번쯤 봤음직한 이야기 하지만 수진과 정남으로 풀어가는 이야기는 또 신선하게 다가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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