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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은 알고 있다 - 태어나기 5개월 전에 결정되는 나의 모든 것
리처드 웅거 지음, 권인택 옮김 / 재승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그런 책이다.
나만 그런가, 나는 초등학교 때 내 엄지 지문에 상당히 흥미를 갖은 적이 있었다. 둥근 타원형이 가득 메워 이져 있는 듯하면서, 완전한 원으로 연결되지 않은 듯한 기하학적인(?) 무늬. 가만히 들여다보며 언젠가 '지문은 왜 이런 모양일까? 왜 있는 걸까?'한번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던 기억이 난다.
<지문은 알고 있다>에서 말하길, 지문이란, 태어나기 5개월 전에 만들어지는 것이며 모든 사람들이 다 다르고 한번 만들어진 지문은 외부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한 평생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지문은 각 개인의 특징을 말하고 각자가 가지고 있는 삶의 목적과 교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해 준다고 하였다. 내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그야말로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니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손금이나 관상으로 자신의 운을 살펴보고 사주도 보고 하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었다.
<지문은 알고 있다>를 쓴 리처드 옹거는 손 분석가로써 25년에 걸친 연구와 5만 명이 넘는 사람들로부터 얻은 지문 통계를 바탕으로 각각의 모양을 분류하고 특징을 잡아냈다. 물론 개개인이 지문이 다 다르다고는 했으나 그렇게나 5만 명이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썼으니, 그렇게 못 믿을만한 책은 아닌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태어나기 5개월 전에 흥망성쇠 결정된다는 초반에 써있던 내용이다. 지문에 나의 운명이 비친다고 하지만 설마 그렇게나 일찍 나의 인생이 결정되는 것일지.. 아예 믿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론자체는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다.
잠깐 <지문은 알고 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지문의 종류를 보면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한다. 소용돌이 모양의 무늬, 고리모양 무늬, 활모양 무늬, 솟은 활모양 무늬, 일단 이 4가지의 지문에 대해 살펴본 후에 책을 차분히 읽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나의 지문은 이중에 어떤 모양인지를 살펴보는 것도 숨은 재미중에 하나이다.
500페이지가 넘은 상당히 두꺼웠던 책. 나는 이 책을 정독하듯 처음부터 차근차근 끝까지 읽어나갈 것을 권하지 않는다. 마치 청소년 때에 '질문에 맞혀서 몇 페이지로 가시오' 그리고 가보면 또 질문이 있고 그 다음에 또 '몇 페이지로 가시오.' 라고 써있던 책과 비슷하다. 그때의 기억으로도 그렇고 지금 이 <지문은 알고 있다>도 그렇고 흥미를 유발하는 그런 형식인거 같다.
꼭 지문이 나의 삶의 나침반의 역할을 해준다는 의견을 믿지 않아도 좋다.
많은 사람들이 관상 보는 것과 사주를 보는 것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것과 같은 맥락이다.
책의 형식이 자기의 지문을 직접 살펴보며 이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볼수록 구성되어 있는데, 재미로든 조언으로든 기회가 되면 읽어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