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보지 못한 숲 오늘의 젊은 작가 1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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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아가씨가 있습니다. 그녀의  

엄마는 빚을 지고는 사채꾼들을 피해

아이들을 버리고 떠났구요. 이후 할머니랑

살다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이후

서울로 올라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한 소년이 있습니다. 가스

폭발사고를 가장해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고, 엄마의 빚 대신 조직에

팔려 온 아이입니다. 호적도 등록도

지워진 아이는 조직 아래서 서류위조를

하며 살아가죠. 그렇게 살아가면서도

잊지 못하는 한 가지는 바로 그의

누나입니다.

 

 

 

소년은 누나를 찾습니다. 누나의 거처를

알게 된 후에 누나가 사는 오피스텔로

자신도 방을 옮기죠. 그리고 누나가

집을 비우면 몰래 누나의 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생필품과 필요한 것들을 채워

놓기도 하고 간단하게나마 청소나

정리도 하고서는 몰래 그 곳을 빠져

나오지요. 안타깝게도 나 여기 살아

있노라고 외치며 누나 앞에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어두웠던 과거와

소년이 죽은 후의 질곡의 세월이

감히 그러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러다가 누나는 이 사건의 전말을

우연히 듣게 됩니다. 아직 동생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된 누나는 동생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닙니다.

동생의 무적 생활 역시 위기가 찾아

오고 이제 끝나가려 합니다. 누나와

동생은 만날 수 있을것인지 만나긴

하는 건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되는 것인지는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작가
조해진
출판
민음사
발매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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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작가님의 소설 [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내용이나 스토리는 은근

자극적이고 미스터리 소설스럽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의문사와 느낌표

가득한 스타일이기 보다는 순정만화나

시집처럼 섬세하면서도 감상적입니다.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 누나와 동생의

이야기가 숲과 꿈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꿈 속에서야 희끄므레한

서로의 모습을 봅니다. 확실히 보이지도

않지만 그저 심증으로 서로의 존재를

믿을 뿐이죠. 그리고 꿈일 뿐입니다.

깨고나면 그만일 현실이 아닌 꿈일

뿐입니다.

 

 

숲도 꿈과 마찬가지예요. 숲으로  

대변되는 마음 속 상념의 공간에서  

주인공들을 서로를 생각하고 그리며 

찾습니다. 이 숲속에 애타게 찾던  

남동생이 있을거라 믿지만 확신은

할 수 없고, 상대의 모습이 보일듯

말듯 한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곳이 숲입니다. 

그렇게 미스터리하고 흐릿한 마음의  

숲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찾아 

길을 잃고 헤멥니다. 생각보다 찾고 

있는 이는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그게 참 아이러니기도 하면서 또 더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숲을 나가는 이들의 행보는 신나고  

즐거운 무엇이라기 보단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감상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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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 양장 합본 개정판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 글, 장 마르크 로셰트 그림, 이세진 옮김 / 세미콜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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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원작을 만나다  

 

현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중 하나가 바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 작품은 어느 프랑스 만화가의

작품이 원작입니다. 아직 저는

영화는 보진 않았는데 호기심이

완전 발동해서 원작부터 좀 사서

봤습니다.

 

설국열차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
개봉
2013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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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작가
자크 로브, 뱅자맹 르그랑
출판
세미콜론
발매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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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만화입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구요. 이야기의

흐름으로 나누어 보자면 1부의

이야기는 완전히 독립적이며

2,3부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가 두

명인데 1부를 한 사람이 쓰고

2부와 3부를 다른 한 사람이

썻어요.

 

 

 

 

제 1부 '탈주자'

 

1부 '탈주자' 부터 좀 살펴볼게요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냉전기의 양쪽 진영이 대립하던 중,

전쟁이 막 터지던 때 사용한 기상

재해 무기에 의해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옵니다. 사고일 수도 있고, 무기의

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했을 수도

있습니다. 밀려드는 엄청난 추위

속에 살아 남은 사람들은 유람용으로

만들어진 초호화 열차를 타고 재난을

피하게 되지만 얼어붙은 지구에

열차가 정차할 곳은 없고, 열차는

영원히 지구를 달리게 됩니다. 

 

 

 

무려 1001칸으로 구성된 이 설국열차는 

굉장히 흥미로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열차는 하나의 크고 온전한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데요, 열차 내의 사람들이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식량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치부터 종교, 군대, 매춘까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이 열차는 하나의 고립되고

폐쇄된 공동체 공간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열차는 제일 앞 황금칸부터

뒤로갈수록 타고있는 사람들의 계층이

점차 낮아집니다. 앞쪽에는 정치인과

고위 관료, 종교인 등이 타고 있으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있는 반면에

뒤로 갈수록 점차 계층이 낮아지면서

각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로 채워

집니다. 이야기는 꼬리칸에서 그

앞칸으로 창문을 깨고 넘어 와서

발각되었다가 상부 지시에 의해

점차 열차 앞쪽으로 이송되는 사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립니다. 

 

 

 

 

우리의 사회을 꼭닮은 열차

 

우선 1부 '탈주자'는 꼬리칸으로부터

나온 사내가 열차 앞쪽으로 가기위해

벌이는 활극을 보여주진 않아요. 억지로

앞으로 가기 위해서 무력을 쓰거나

그러진 않거든요. 상부의 지시에 의해서

열차 앞으로 연행되는 것이니 굳이

힘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런

것보다 일종의 열차 앞쪽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보여주면서 열차의 여기저기를

보여주면서 소개하는 장으로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이 폐쇄되어 고립된

열차 속 공간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이 열차의

시스템은 돌아가고 있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을 1부는 주된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점은 비교적 명확해

보입니다. 세상에 퍼져있는 부정과

부패, 부의 쏠림과 자원의 편중, 빈부

격차에서 오는 차별과 불공정, 정치와

종교의 기만과 왜곡, 인간의 탐욕과

타락으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은

이 곳, 마지막 남은 인류가 타고

있는 이 열차에서도 여전하다는 걸

여실히 보여줍니다. 세상은, 새로운

공간에 갖다 놓아도 여전히 기존의

것이 가졌던 문제를 그대로 답습

하고 있었던 겁니다.

  

 

엿같은 열차는 계속 달린다

 

이제 사건이 터지려 합니다. 열차의

노후화 때문인지는 모르겟으나 점차

느려지는 열차의 속도 때문에 정치인

들은 가장 마지막 꼬리칸을 떼어내려

합니다. 동시에 자신들의 권력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세력도 꼬리칸에

함께 넣고 떼어 버리려고 하죠.   

꼬리칸에서 나온 사나이의 여정도

멈추지 않는 기차처럼 계속해서

앞쪽으로 향합니다. 가장 앞쪽의

기관실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무엇인지... 여러분은 상상이 되시나요?

뭐, 놀랍고 기막힌 반전의 그 무엇은

아니지만 이 열차가 영원히 달릴

것이란 사실은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이 엿같은 열차가 계속 달린단

말입니다.

 

 

제 2부 '선발대' : 왜곡과 은폐를 그리다

 

제 2부 '선발대'는 1부와는 좀 작화가

달라집니다. 분명 작가나 화가가 달라

졌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이야기는

1부에서 보여주던 설국열차와는 비슷하긴

한데 조금 다른 분위기의 어느 열차 속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정차 훈련이란

것이 있구요. 열차가 잠시 정차한 순간을

이용해서 선발대원이 열차 밖으로 나가

여러가지 작업을 합니다. 열차 속 사람

들은 가상현실 기기에 열광하죠. 그런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는 추첨이 사람들의 유혹합니다.

선발대원 중 동료를 죽게 했다는 누명을

쓰고 진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입막음

당한 채 자살부대로 이용되는 남자는

다시 살아 돌아와 열차의 영웅이 됩니다.

제 2열차 불리는 이 열차 속 사람들은  

같은 선로를 돌고 있을 또다른 설국

열차와의 충돌을 두려워하며 살지만,

그런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후반부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죠. 철저히 

왜곡되고 은폐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열차의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작가가

던지는 한마디는 의미심장합니다.

'인간은 두툼한 장막 뒤에 진실을

감추는 경향이 있으니.' 

 

 

 

 

 

 

 제 3부 '횡단' : 어둠과 절망 앞에 무릎꿇어라

 

3부는 2부의 제 2열차를 배경으로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바다 건너 어디선가 날아오는 전파

가 잡힌 후 그 곳에 생존자가 있다고

추측하면서, 몇가지 사건이 벌어집니다.

열차는 바다를 건너 전파가 나오는

곳으로 가 보아야 한다는 편과 이대로

있는 것이 낫다는 편으로 나뉘게 되고,

지도부의 반란과 함께 양측 같의 무력

충돌이 발생합니다. 동시에 열차는

폭발사고로 인해 식량생산 칸을 잃게

되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열차의

지도부는 바다를 건너 전파의 근원지

로 가 보기로 결정하지만 가는 길이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결국 전파의

진원지를 확인한 후 열차와 독자

모두를 덮치는 어둠과 절망의 공포는

아주 잔인하고도 철저하게 기대와

희망을 꺾어 버립니다. 조금의 포장과

치장도 없이 아주 적나라하게 어두운

미래와 디스토피아를 그려냅니다.

 

 

 

원작으로 봐도 좋은 작품

 

굉장히 독톡한 설정과 함께 놀라운

상상력의 소산일 이 설국열차는

꼭 봉준호 감독이 아니어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사실 원작과 영화를 비교해 보면 봉준호

감독님이 따 온 것은 이 설국열차에 대한

구조와 설정인 듯 하네요. 이러한

설정과 함께 작품에서 보이는 세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메세지 역시

상당히 강렬합니다. 작품을 통해 통렬

하면서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통해 이래서는

안된다를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작가 입장에서는 계속 이래서는  

안된다는 메세지와 함께 이따위로

하다가는 앞으로 골로 갈 거란 음울한

예언적 메세지까지 같이 날리고 있다는

점을 독자가 깨닫길 바라고 있는 걸지도 

모를 일입니다 

 

 

 

원작과 영화 둘 다 끌린다면

 

화제의 영화의 원작이라는 점에서도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작품성도 훌륭하구요

그냥 어린 애들이나 보는 만화 따위로

치부할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멋진

영화의 원작의 숨결을 한번 찾아 느껴

보는것도 꽤 멋있는 일일겁니다. 다만 

아마도 영화와 원작은 설정만 공유할  

뿐 다른 작품이라도 봐도 좋을 듯 하니 

둘 다 보는게 낫겠다 생각이 많이 듭니다. 

원작을 보고나면 영화를 보고싶고, 

영화를 보고나면 원작도 보고싶고 뭐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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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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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장이 광속으로 넘어간다

 

김영하 작가님 작품의 전매특허라면 미친 속도로

넘어가는 페이지일 겁니다. 얼마나 작품의 흡입력이

엄청난지, 책을 읽다 정신을 차려보면 정말 책을

정신없이 읽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천 페이지 짜리 책을 마치 백 페이지 정도로

느껴진달까요. 정말 책장이 광속으로 넘어갑니다.

저 역시 퀴즈쇼 읽다가 읽는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꼴딱 밤을 새서 읽다가 주화입마에 빠질

뻔한 경험이 있어요.

 

 

진리의 영하느님

 

첫 장을 펼친 후에 마지막 장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칠듯한 몰입도는

여전합니다. 재미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쭉정이처럼 속없이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일단, 왜 김영하 님이 인기작가인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속절없이 저는

영하빠 가 되고 말았습니다. 진리의 영하느님,

그분의 신작은 진정한 은총입니다.  

 

 

 

완독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책이 얇기도 하지만, 단순히 책이 얇다고

빨리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죠. 아무리 얇은

소설책 이라도 오히려 빨리 읽을 수 없는

책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짧은 글 속에

메세지를 담으려면 그만큼 꽉꽉 눌러 담아야

하니 그만큼 글의 밀도가 높아지고 문장과

단어의 무게도 그만큼 무거워지기 마련입니다.

독자 입장에서는 때로는 이런 것들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때론 이게 소설인지

논문인지 미친놈 일기장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들도 있긴 해요.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은

그렇진 않아서 참 좋습니다. 일단 딱 읽고

와 닿는게 있으니까요. 뭐, 그 이후의 행간을

들추고 텍스트를 해석하는 일은 좀 나중에

생각합시다. 

 

 

 

살인자의 기억법

작가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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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소설은 나이 70대에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어느 살인자를 그립니다. 

옛 기억도 아리송 하구요, 어제 있었던 일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누구를 죽였는지도

잘 모르겠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저게

내가 저지른 건지도 모르죠. 그렇게 그는

점차 공空 의 세계인지 허무의 세계인지

구분할 수 없는 어떤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여러분은 치매에 걸린 살인자의 기억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으시겠어요? 

 

 

 

영화 메멘토를 떠올리다

 

이미 엄청난 수의 서평과 감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더라구요. 그만큼 김영하 작가님의

팬이 많다는 거겠죠. 그런만큼 저 역시 뭐

굳이 이 책에 대해 가타부타 말은 붙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저도 읽어 봤다,

읽어보니 재미있으니 추천한다 정도의

이야기만 남기고 싶네요. 앞서 얘기드렸

듯이 책이 두껍지도 않아서 읽는데 부담

없으실거예요. 그나저나 다 읽고나니

영화 메멘토가 머리 속에서 따악

떠오르네요.

 

메멘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 조 판토리아노
개봉
200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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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살인자가 외는 염불

 

그렇게 반야심경을 외고 있으면 뭐합니까.

처음부터 법문을 틀리게 외고 있었습니다.

부처는 커녕 오히려 번뇌만 늘고 진짜 주화

입마에 빠져 버렸네요. 거칠거칠하면서도

허무가 가득한 이 살인자의 마지막이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훈수쟁이는 좀 가라

 

책 뒤편에 달린 해설은 오히려 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을 완전 재미있게 다 읽고난

후인데 좀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지, 장기판에

훈수꾼을 달아둔 것마냥 굳이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이러쿵저러쿵 할 필요는

없진 않았을까 싶어요. 훈수 없어도 지금 내가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거든요. 멋진 작품이 주는 재미와 즐거움으로

벌겋게 달아오른 마음을 좀 여운이라도

남도록 내버려두거나 작가의 말이나 읽으면서

찬찬히 식힐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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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블라드'만 보고도 눈치챈 당신은 센스쟁이

 

블라드 Vlad 라는 제목만 보고도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드라큘라, 뱀파이어

이야기겠거니 하고 대충 짐작하시는

분들 있을 겁니다. 소설 '드라큘라의 성'

이 15세기 실제 존재했던 '블라드 더

임팰러(Vlad The Impaler)'라는 인물을

소재로 쓰였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미 여기까지 와 버린 이상 더 감출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일단 뱀파이어를 소재로

하는 소설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거장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가장 마지막

작품이기도 한데요, 노벨 문학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이 분은 안타깝게도

2012년 5월에 사망하셨습니다. 또한번

대충 눈치를 채시겠지만, 이런 작가가

쓴 작품이기에 뭔가 마냥 귀신을 소재로 

피튀기는 공포 스릴러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슬슬 드시죠?

 

 

 

블라드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
출판
민음사
발매
201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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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Vlad

 

이야기는 어느 한 변호사로부터 시작

합니다. 바닷물에 휩쓸려 들어가버려

어린 아들은 잃고, 열살짜리 딸과

부동산업을 하는 아내와 살고 있는

이 변호사는 어느날 사장으로부터

유럽에서 멕시코로 건너올 친구가

살 집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습

니다. 절벽과 붙어있는 집을 요구하고

모든 창문을 막을 것을 원하는 등의

특이한 요구사항을 내세우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외모를 가진 그

사장의 친구는 결국 정체를 드러내고,

변호사의 딸과 부인을 원합니다.

 

 

공포 스릴러로도 훌륭한 책

 

일단 이 책은 책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뱀파이어라는

소재 덕분에 무섭고 으스스합니다.

이 자체로 본다면 공포 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아주 훌륭합니다.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기괴한 뱀파이어에 대한

묘사라든지, 상황의 설정과 이야기의

전개 또한 공포 스릴러로 읽기에

손색이 없다는 거죠.  

 

 

 

텍스트를 뒤져보자

 

다시 한번 작품을 살펴 봅시다.

이번에는 작품의 텍스트를 좀

탈탈 털어보고 들추어 볼 겁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들이 있다면

이 변호사 부부의 판에 박힌듯한

정형화된 삶 과 뱀파이어의 어린

아이에 대한 찬미겠지요. 변호사

부부는 별다른 것 없는 매일을

살아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 그리고 출근, 퇴근 후에는

딸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저녁 식사, 8시면 아이를 재우고

그런 후에 이어지는 부부만의

밤시간. 섹스조차도 특별하진

않습니다. 언제나 열정적이고

만족한 듯 하지만 속을 알 수는

없거든요.

 

변호사의 아내가 뱀파이어에게로

간 건 딸아이의 보호나 뱀파이어의

유혹 때문이 아닙니다. 그녀가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건 남편의 평범함

이었어요.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쳐버린거죠. 아들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마음 속에 담은 채 살아가는

그 일상의 나날들이 너무 싫고 괴로운

겁니다. 그녀의 선택은 뭐가 어찌되었건

남편과 죽은 아들로 대표되는 일상을

떠나는 겁니다. 그런 아내의 욕망은

안정적이고 윤택한 삶의 포기라는

의미를 넘어서 인간으로서의 일상적인 

삶조차 포기하는, 거의 죽음과도

같은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뜻하죠. 인간성의 상실이란 결과를

가져올 것 같기에 심히 염려스러운

아내의 왜곡된 욕망은 자신의 몸을

바치는 조건으로 딸아이의 영생을

얻고자 합니다.

 

 

달콤한 그리고 치명적인 유혹 

 

변호사조차도 뱀파이어로부터 함께 

가자는 유혹을 받지만 변호사는 일상을

버릴 수 없어요. 자신의 직장과 속물적인

삶이 주는 보답과 쾌락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에 유익한' 일꾼이자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뱀파이어는

지적합니다. 그리하여 정치, 경제,

예술 같은 것들이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해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거죠. 그래서 뱀파이어는

복마전같은 영욕이 들끓는 세상 속에서  

살다가 언젠가 찾아올 죽음 앞에서 스러

지기 보다는 우선 인간의 근본적 한계인

죽음의 위협으로부터 우선 벗어나 보라고

역설합니다. 와, 정말로 달콤한 유혹입니다.

 

 

뱀파이어의 실험

 

소설 속의 어린아이는 아직 사회와

세상에 때묻지 않아 되바라지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존재들일 겁니다. 

영생을 가진 뱀파이어가 원하는 것은

이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내적인 힘

입니다. 오염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채

삶과 순수함의 근원이기를 포기하지

않은 그런 존재를 곁에 두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뱀파이어는 실험을 해 보려고

합니다.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운 육체와

어린 여자아이가 지녔던 그 맑고 순수함이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공존 가능한

것인가를 두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죠.

가능할까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 아이가

성인이 되면 맑고 순수한 영혼과 함께

아름다운 육체적 매력의 소유자가 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가

순수함을 잃어가는 건 무엇 때문인가요?

원래 인간은 태생적으로 그런건가요?

아니면 주변 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건가요? 한가지 더 물어보죠. 욕망은

내부에서 생기는 건가요? 아니면 외부에

의해 만들어지는 건가요?

 

 

현대판 신세대 뱀파이어란

 

잔혹했던 꼬챙이 황제 블라드는 권력을

향한 욕망을 좇다가 죽음 직전에 가까스로  

영생을 얻어 다시 세상에 나옵니다.  

아직도 순수함을 소유하고픈 욕망을

향해 광기를 내뿜는 진짜 욕망의 괴물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큘라처럼 어둠 

속에서 몰래 나타나 목에 송곳니를 박고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괴물은 아닙니다만  

오히려 더 악랄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존재의 욕망을 교묘하게 이용할  

줄 아는 300년 묵은 간악한 놈이예요.

변호사의 사장이 초반부에 했던 얘기가  

기억나시나요? 오래 살아 이로운 점은

상황이 허용하는 바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거란 말이요. 300년이나

살았으니 오죽하겠어요. 

이렇게 작가는 현대판 드라큐라 백작을

재구성 합니다. 호환마마와 도적떼가

무서웠던 시대가 아닌 사이버테러와

교통사고가 더 무서운 이 시대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인간의 근원적인 약점인

'욕망'을 집중적으로 노립니다.

 

 

약속은 기대하지도 말자

 

약속한 것들을 지키기나 할까요?

이미 변호사의 사장은 이용당했구요,

변호사의 아내 역시 무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때는 헝가리와 루마니아

국경의 아주 넓은 땅을 가졌던 귀족

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우리는 아메리카로의 이주민들은 모두

시정잡배, 평민, 전과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같네요. 멕시코 땅으로

건너온 뱀파이어 역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욕망의 욕망에 의한 욕망을 위한

 

자, 이제 슬슬 정리해 보죠. 작가는

타인의 욕망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울 줄 아는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이용해 이 욕망이란 것이 어떻게  

생겨나서 어디로 흘러가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욕망의 근원적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시도해 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누군가의 욕망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욕망으로

타인을 조종하고 있는 존재의 정체는

누군지 생각이나 해 본적은 있냐고

작가는 묻습니다. 욕망의 반대편에는

죽음이 존재합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욕망하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치환될 수도 있겠네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는

자유로이 욕망할수 있을 것이고,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달콤한 미끼

를 물기 위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나약한 인간들을 이용해 먹기에는

뱀파이어는 정말 좋은 캐릭터입니다.

이러한 욕망에 관한 논의는 인간

본성에 관한 간단한 담론에서부터

확장되어 인간의 삶과 사회 시스템

그리고 정치 구조에까지 그 범위를

넓혀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세계를

움직이는 근원적인 힘은 바로 욕망

이니까요. 

 

...나는 주차된 자동차를 향해 다가갔다.

자동차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흐릿한 형체.

마침내 그 형체를 알아본 순간 나는

경악과 환희가 뒤섞인 비명을 내질렀다.

나는 두 손을 눈으로 가져가 나 자신의

시선을 가로막고 이렇게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냐, 안 돼, 아냐...."

 - 끝 -

결말은 모르는 게 나을수도

 

어쩌면 작가는 열린 결말의 형태를

원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페이지,

뱀파이어가 그의 아내와 딸을 데리고

떠난 후에 그의 차 안에서 움직이던

게 무엇인지 저는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간에, 결과적으로 뱀파이어의

욕망을 채워 주기 위한 삶을 살았던

이 변호사에게 남은건 아내와 딸

마저도 없는 죽음과도 같은 삶이겠죠.

죽음의 목전에서 블라드 앞에 나타나

그의 목을 물어 영생의 삶을 준 소녀

뱀파이어였던 것과 동일한 구조로,

변호사의 죽음과도 같은 삶 앞에

나타나, 죽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살아 가야만 하게끔 만들 존재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결말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거 같네요.

사랑하는 가족이 돌아왔으니 오히려

잘된 일 아니냐구요? 죽을뻔 했는데

영생을 얻게 된 건 나쁘진 않은 일

아니냐구요? '죽음 그 자체의 주인이

것과 타인의 권력에 의해 희생양이

되는 것은 서로 다른 것' 이라는

구절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저 '죽음'의 자리에 '삶'

을 넣어도 같은 의미일 겁니다. 아,

이래서 재미있어요. 거장의 작품은

편안한 듯 보여도 면도칼 하나 안들어

갈만큼 치밀하거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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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내사랑, 안녕
마시모 카를로토 지음, 김희정 옮김 / 지혜정원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총질부터

 

소설은 일단 바로 총질로 시작합니다. 총격전도 

아니구요. 목덜미에 총알 한 방을 박아 넣는

일방적인 살해입니다. 가타부타 상세한 설명도

묘사도 없고, 느낌이나 감상은 애초에 기대않는게

좋습니다. [잘가요 내사랑, 안녕] 이라는 제목에

슬프고도 비극적인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셨다면,

속으신 겁니다. 이 책은 아주 그냥 순도 99.99%의

범죄 소설이니까요. 그것도 하드-보일드한

스타일로 말이죠.

 

 

 

 

잘가요 내사랑 안녕

작가
마시모 카를로토
출판
지혜정원
발매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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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내사랑 안녕

 

이야기는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한 사내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저기 흘러다니다 머무른

어느 곳에서 기반을 만들고, 현금수송차 털이

로 한탕 크게 해 먹은 후 밑천을 잡는 앞부분,

그리고 지역을 옮겨 레스토랑 사장으로 제 2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뒷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갖은 범죄와 함께하던 주인공이

어두웠던 과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다면,

여러분은 또 속으신 겁니다. 그런게 어디

쉬운 일이겠어요. 제 버릇 개 못주는 거죠.

 

 

 

그랬군. 그래서, 죽일건가?

 

책을 읽다보면 하도 많은 범죄를 보다 보니

사람 서넛 죽이는 건 별시리 느낌도 오지

않습니다. 감정 묘사가 없으니 머리속에

느낌이 와닿지도 않고, 절반 이상은(?) 하드

- 보일드한 스타일 때문에 끔찍하거나 잔인하단

느낌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범죄도

신속 정확한데다 뒤탈 안나게 깔끔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이유 없이 필요에 의해 저지르다

보니 더 그렇겠죠. 와 이 나쁜 새끼 정말, 잡아서

영원히 깜빵에 처 넣어야 한다고 느끼기 보단

음 그랬군, 그래서, 또 죽일건가. 뭐 이딴

식으로 독자도 반응하게 된단 말입니다. 하기야, 

사람을 파리 죽이듯 하는 폭력 영상이 넘쳐나는

것도 모자라 혐오스럽기까지 한 엽기 하드코어

까지 난무한 세상에 폭력에 너무 무감각해져

버린 이유도 있겠죠. 어쨌든 주인공이 저지르는

범죄들은 볼만합니다. 순수(?) 범죄소설에서의

범죄는 이런 느낌이다! 를 한번 빡시게 체험해

볼 수 있죠.

 

 

 

범죄의 악순환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주인공이 뼛속부터 나쁜

놈인거냐 하면 꼭 그렇진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원래는 착한데 어쩌다보니 나쁜 놈이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구요. 절망의 나락이나

3류 인생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는 얘기가 첫번째 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깨끗한

손 대신 범죄를 좀 저질러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뒤가 구린 존재들이 있고, 그들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에 범죄는 계속된다는 얘기가 두번째 입니다.

원래 못되 처먹은 악인이어서 본능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게 아니라, 한번 발 담그면 헤어나올

수 없는 어두운 세계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제거해서 상황이 조용해 질 때까지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는거죠. 그러지 못하면 책잡힌 상태로 누군가의

영원한 '을' 이 되어 '갑' 의 더러운 손 노릇을

계속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어둠의 마피아 그리고 백색 마피아

 

그리하여, 범죄의 악순환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 탄

주인공은 헤어나올 수 없는 비극을 계속해서 뱅뱅

돕니다. 감정이 있어야 희극인지 비극인지 구별을

할 수 있으니 비극이랄 것도 없네요. 본인이 살아야

하면 상대를 죽여야죠. 살려면 돈이 있어야죠? 그럼

훔치던가 삥뜯어야죠. 개과천선한 새로운 삶이요?

그런건 개나 줘버리세요. 과거는 좀 벗어버리고

새로이 살아 보겠다고 옮긴 일상의 공간 역시 말도

못할 정도로 범죄로 가득합니다. 총과 매춘, 폭력과

마약으로 먹고사는 마피아가 지배하는 지하세계처럼

지상의 세계는 양복과 제복을 입은 정치인과 관리,

변호사, 부자 등으로 변장한 또다른 마피아들로

가득합니다. 어느 곳이나 다 똑같아, 똑같은 놈들

이라는 작가의 냉소적 시선과 세상을 향한 

조소가 어찌보면 이 범죄소설이 쓴 가면 속의

진짜 모습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나머지

 

마지막으로 살해당한 사람은 좀 안타까운 면이

없잖아 있네요. 아니, 뭘 잘못한게 있다고 죽임을

당해야 하나 란 생각이 드는 유일한 존재기도

합니다. 그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

거라고 주인공을 이해라도 좀 해줬다고 해도, 이젠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진짜 나쁜 놈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사건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하드보일드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오랫만에 하드보일드한 스타일의 책을

읽었네요. 그러면서도 이 책은 나름 저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는 도중에도

참 매력적인 책이다 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물론

재미는 기본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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