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
윤고은 지음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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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달고 차가운>, <아무도 보지 못한  

숲>에 이어 세번째 작품이 바로 <밤의 여행자들>  

인데, 이전 두 작품은 벌써 리뷰를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오늘의 젊은  

작가' 네 번째 작품인 <천국보다 낯선>도 출간이  

되었고, 저도 이미 이 책을 읽은 상황이라 이 다음  

리뷰는 아마 <천국보다 낯선> 이 될 것 같아요.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답게(?) 소설들이 좀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만나기 힘든 소재나  

진행이라든지, 문체와 스타일 역시 좀 실험적 

이고 전위적인 느낌이 있어요.  좋게 말하자면  

이렇지만, 그냥 까놓고 말하자면 대중성이나  

흥행은 좀 뒤로 밀어두고 쓰고 싶은 작품을  

마음껏 써 본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해서  

작품이 미친듯이 난해하다던지 거지발싸개  

같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작품들을 참  

좋아하고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고 차가운> 리뷰 : http://blog.naver.com/opusdog/130176165237

<아무도 보지 못한 숲> 리뷰 : http://blog.naver.com/opusdog/130173996272

 

 

  

 

 

 

 

 

 



밤의 여행자들


 

재난여행 상품 개발 및 기획자로 일하는 주인공  

고요나는 회사생활에 위기가 오고 상황 정리 및  

새로운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현지답사를 구실  

삼아 싱크홀 현상이 벌어진 지역으로 휴가 겸  

여행을 갑니다. 그 곳에서 고요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재난 뒤에 숨겨진 비밀과 그녀도 미처  

알지 못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이제 그녀의  

목숨마저 위협합니다. 

 

 

 

 

 

여러모로 신기하다


이 <밤의 여행자들> 역시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 만큼이나 참 독특한 소설 

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 중에서  

가장  특이하다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소설에

나오는 소재 하나하나가 그 어느 작품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신기방기한 것들이 많아요.  

재난 여행이라니, 그런 걸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완전 쌩뚱맞은 처음 보는 소재의 소설이다  

보니 읽다보면 이야기가 도대체 어디로 흘러갈  

지 감을 잡기 힘들어요. 여느 소설에서 

느낄 수 없는 그 특유의 싸~ 하면서도 뭔가  

휑~ 한 느낌이 있어요. 이게 이 작품의 매력이긴  

한데, 문제는 이걸 뭐라고 말로 설명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해요.  

 

 

밤의 여행자들

작가
윤고은
출판
민음사
발매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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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아이러니의 세계 


이 소설을 읽어 보매,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느껴졌던 건 바로 역지사지의 입장변화와 그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역설 그리고 아이러니가  

아닐까 합니다. 이 소설 자체가 아주  거대한  

아이러니라고 봐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예요.  

회사생활의 위기 앞에서 선택한 여행은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러 가는 여행이 되었구요,  

재난을 구경하던 관찰자의 입장에서 재난의  

당사자로 입장이 바뀝니다. 여행상품 기획자에서  

여행 당사자로 바뀐 주인공이 느낄 여행의  

의미는 다를 수 밖에 없을거예요. 실제가  

아니었던 재난은 실제가 되고, 실제였던  

재난은 가짜가 됩니다. 자신이 짠 시나리오  

속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바뀌면서 비로소  

주인공은 이 공포스러우면서도 생경한 현실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는거죠. 심지어 고객의  

요청전화에 사무적으로 응대하던 주인공이  

위기에 처해서 여행사에 전화했을 때의 여행사  

직원의 냉담한 응대는 참 기가 막힙니다. 그리하여 

 소설은 낮을 밤으로, 왼쪽을 오른쪽으로, 빛을  

어둠으로 그리고 환희를 비명으로 뒤집어  

돌리면서 독자를 전혀 낯선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밤의 여행, 생각 있으세요?


 


여행은 보통 낮에 합니다. 밝은 낮에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구경을 하죠. 자의든 타의든 여행의  

습과 의의가 바뀌게 되면 어떨까요? 휴양을 위해  

떠난 여행이 오히려 개고생이 되고 즐거움으로  

가득하길 예상했던 여행이 악몽으로 가득하게  

변해버리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은 '밤'의 여행을 경 

험해 보고 싶으신가요? 어우... 전 그런 여행  

반대입니다. 전 그냥 낮의 여행자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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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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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

 


소설 '개미'  의 인간 주인공이었던 에드몽  

웰즈의 이야기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작품 '천사들의  제국' 이나 '신' 에서도 계속

됩니다. 하지만 한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 에드몽 웰즈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에드몽 웰즈의 시간은 끝났고  

그의 이야기도 마무리 된 거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참 재미있게 읽었고  

좋아했던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소설 '개미',  

그리고 에드몽 웰즈의 퇴장은 참 아쉬울 따름 

이었습니다.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았던 상황에서  

2013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3인류>  

를 통해 에드몽 웰즈는 우리의 곁으로 돌아 

왔습니다. 다만 에드몽 웰즈로 돌아온 것은  

아니고 그의 아들과 그의 손자를 통해 다시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부분들이 좀 다를수는 있겠지만, 

<제 3인류>에서 보여지는 면면의 모습은  

소설 '개미'에서 보았던 그것과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소설 '개미' 와 에드몽  

웰즈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소설 '개미' 와는  

좀 많이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 3인류>는 그가 시작했던 첫 이야기로의  

'회귀' 이자 그가 만든 이야기들의 과거를  

돌아 미래로 나아가는 '반환점'이며, 또한번  

 멋지고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대' 일 겁니다. 

 

 

 

 

 

 

 

 

제 3인류

 

 

고생물학자인 에드몽 웰즈의 아들 샤를 웰즈는  

남극을 탐험하다가 인간의 열 배 크기를 가진  

거인의 유골을 발견하나 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지구의 '살아있는 의식' 은 독백과도 같은 목소리를  

통해 먼 옛날 거인들과 현재 인류사이의 관계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생물학자인  

그의 아들, 즉 에드몽 웰즈의 손자인 다비드 웰즈는  

이런저런 일들에 휘말리면서 인류가 처한 위기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의 동료들과 함께 현재의  

인간보다 1/10 작은 새로운 인간, '제 3인류' 를  

창조해 내었으나, 결국 제 3인류의 정체가 세계에  

알려지고 그 중 몇몇이 창조자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는데... 

 

 

 

 

 

 

진짜 이야기꾼



이것 하나는 다시한번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사람은 정말 이야기 '꾼'  

입니다. 어쩜 그리도 이것저것 얽고 엮어여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아주 그냥 놀라운 센스입니다. 물론  

현재 인류 이전에 거인들이 있었다든지,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 낸다는 아이디어도 정말 독창적 

이고도 놀랍기도 하지만 그것 이외에도 그러한

소재들을 한데 모으고 서로의 연결점과 접점을  

만들어 하나의 큰 덩어리로 만들어 내는 능력은  

정말 이야기꾼이 반드시 가져야 할 필수소양 같은  

것이겠지요. 상상력과 함께 창의력, 이야기를 구성할  

줄 아는 힘이 없으면 결코 이런 소설을 쓰지 못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그의  

작품을 만날 때마다 참 멋진 작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서 떠오르게 됩니다. 

 

 

 

제3인류 1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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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판 위기탈출 넘버원

 


이번 소설에서는 '인류의 위기' 가 바로 화두이자  

문제의 시작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인류의  

위기라기 보다는 '지구의 위기' 로 봐야 더 정확할  

것 같네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옛날  

지구가 했던 일들, 거인들이 했던 일들, 그리고  

현재의 인류가 벌이는 일들에 대한 픽션을 들려 

줍니다. 그러다보니 소설은 지구의 종말 혹은 인류의  

종말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모든 소재를 동원합니다.  

혜성이나 운석 충돌부터 시작해서 질병, 전쟁, 기후변화,  

재난 등등 상상할 수 있는 인류종말 시나리오를 다  

끌어다 쓴 느낌이예요. 조금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소재를 갖다쓰다 보니 너무 정신이 없다는 점이겠지요.  

하도 많은 위기들이 연달아 오다보니 좀 난삽하기도  

하고 정리도 안되고 집중도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긴해요. 

 

 

제3인류 2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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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소설이오 다큐는 다큐로다
   

우리는 이 작품이 어디까지나 소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것도 SF 소설임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네요. 소설이라는 것이  

사실이나 상상력에 기반한 있음직한 허구의  

이야기를 꾸며 나가는 문학 아니겠어요. 허용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는 거죠. 사실 이 소설은  

여러모로 공격받을만한 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 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개구리의 피 처럼, 심각한 과학적 오류가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겁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철학자, 윤리학자, 종교학자, 사회학자 등등 

에게서 집중 공격을 당할 거리가 사실 너무나도  

많아요. 인간이 그렇게 쉽게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 내어도 되는 것인가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세상을 보는 시각에 이르기까지 물고  

늘어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문제가 될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이야기는 아주 기똥차게  

잘 포장을 해 놓았지만 그 현실성이나 객관성에  

있어서는 그리 그 수준이 깊지 않다는 거죠.  

이제 처음에 했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볼게요.  

우리는 이 작품이 허구를 바탕에 둔 소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볍게, 재미있게 읽고  

즐기는 소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능으로  

던졌는데 다큐로 받게 되면 그때부터 참 피곤하고  

난감해 질 수도 있습니다.  

 

 

제3인류 1 2권 세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1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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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씨! 2부 좀 빨리...제발...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특유의 그 몰입도와 함께  

광속으로 넘어가는 책장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 

합니다. 그렇다보니 정말 금방 다 읽을 수 있었어요.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 있었는데요. <제 3인류>는  

총 2권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2권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속았구나! 라는 생각이 빡 들었습니다. 2권 마지막  

장에 적혀 있는 '1부 끝'... 그래요. 이제 1부가 끝난 

겁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서 미친듯이 책장을 넘겨가며 봤는데, 이제야  

1부 끝난 겁니다. 개미처럼 1부 2부 3부 이렇게  

나오겠죠. 스토리가 너무 궁금해서 현기증이 날 거  

같은데 나머지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또 세월아  

네월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주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다비드 웰즈의 운명 그리고  

통제를 벗어난 제 3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지구의 목소리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아주 그냥 궁금해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베르베르씨! 다음 책 좀 빨리 내 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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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슬러 민음사 모던 클래식 64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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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엔 시나리오다

 

지금까지 코맥 메카시의 작품 중에 시나리오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포맷의 작품을 쓰기 시작한거죠.  

물론 처음이긴 한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혹은 시나리오 작품의 신호탄이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어쩌면 아예 영화 제작을 위해 아주 그냥  

작정을 하고 작품을 쓴 것은 아닐까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도 영화화 되었잖아요. 그 때

재미 좀  봤을 수도 있지만, 글쎄요. 작품들을 읽고

보면 코맥 메카시라는 작가가 왠지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진 않기에그랬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맥 메카시의 작품들은 영화화 

해도 좋을 만큼의 그 특유의 스타일과 서사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카운슬러> 영화도  

개봉했죠. 출연진이 아주 화려했지만 흥행은 쪽박 

이었다죠? 이번에는 소설 <카운슬러> 이야기와 함께  

영화도 같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카운슬러 

 

소설의 주인공인 젊고 유능하고 전도유망한  

변호사는 아름다운 연인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꿉니다. 이 변호사가 어느 마약 거래에 개입하게  

되는데 문제가 생깁니다. 마약과 현금 배달괴정에서  

고가 난거죠. 공포와 패닉에 휩싸인 변호사는  

다른 도시에서 애인과 만나기로 하지만 애인은  

납치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변호사의 절망과  

파멸이 기다리고 있는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100% 코맥 메카시

 

서부의 셰익스피어라 불리우는 코맥 메카시라고  

해서 반드시 말타고 황야를 달리는 이야기만 쓰라는  

법은 없죠. <카운슬러>는 다른 작품들과는 좀 달리  

현대적인 배경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있습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첫 시나리오 작품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완전 100% 코맥 메카시  

스럽습니다. 그의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있던 특성이나  

성향, 분위기, 스타일, 심지어 주제의식까지도 하나도  

빠짐없이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고 봐요. 이 작품  

하나만으로도 코맥 메카시의 필치를 충분히 맛볼 수  

는 아주 진액! 정수! 라고 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운슬러

작가
코맥 매카시
출판
민음사
발매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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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작품을 읽어나가는 동안 어쩌면 우리는 이 소설의  

끝을 예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코맥 메카시  

작품들 속에서 흐르는 '하지 말야아 할 것' 그리고  

'결정된 미래' 에 대한 이야기는 <카운슬러>에서도  

여전합니다. 변호사가 마약거래에 손을 대었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부터 우리는 어떤 불길한 예감에서 

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게 되고, 또 그 불길한 예감이  

현실이 되어 나타날 것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마치 원래 그렇게,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말이죠.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부터  

이미 이 일이 어떻게 될 지 결정되어 있는 듯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결코 떨쳐 낼 수 없는 슬픈 예감을  

통해 이미 줄거리와 결말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결말이 오기를 기다리는 일  

밖에는 없어요. 그렇기에 소설의 재미는 결말 자체나  

스토리를 를 보는데에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결말이  

그 정체를 드러냈을 때 어떤 모습인가를 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즐기게 될 재미, 그중에서도 아주 꿀재미겠지요.
하지만 그 결말의 모습은 소름끼칠만큼 과묵하면서도 

끔찍하리만치 공포스럽습니다.  

 

 

 


원래 그렇게 읽는 겁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다소 철학적인 대사와 대화가 자주 오고  

갑니다만 그 내용이 아주 쌩뚱맞지는 않습니다. 작품의  

주제의식이라고 할 만한 탐욕 그리고 그 탐욕의 부작용에  

관한 가르침을 어떨 때는 심오한 개똥철학 같은 대사로,  

또 어떨 때는 우화같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물론  

개중에는 그냥 집어넣어 놓은듯한 이야기들도 있지만요. 결국  

해석은 온전히 독자의 몫입니다. 보이는만큼 들리는만큼  

의미를 가져가는 거겠지요. 혹은 작가의 철학과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는 독자의 우매함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 철학적인 대화 속에서 혹시  

내가 중요한 메세지를 놓친 게 있지는 않나 걱정하지는  

마시란 겁입니다. 모든 메세지를 다 알아채야 하는 것도  

아니구요, 모든 이야기가 의미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이야기에 부여하는 의미가 다 다른 법이기도  

하구요, 메세지를 놓쳤다 하더라도 또 다른 곳에서  

찾으면 그만입니다. 그렇습니다. 코맥 메카시의 책은  

그렇게 읽는 겁니다. 

 

 

 

보라 그대들의 탐욕을!

 


내용이 심오해 보이고 철학적인 듯 보이긴 해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참 쉽고 일반적이면서도  

간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바로 탐욕에 관한 교훈 

이겠지요. 과도한 탐욕의 부작용과 탐욕이 부르는  

비극을 코맥 메카시는 직접 보여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직접 보는 탐욕의 결과는 상상하는  

것보다 더 끔찍하고 처참합니다. '탐욕은 언제나  

과대평가되지만, 공포는 그렇지 않는다' 는 대사처럼,  

탐욕 뒤에 따라오는 공포의 맛을 우리는 간과하거나  

우습게 볼 때가 많죠. 탐욕에 눈이 멀어 두려움조차  

잊어버리는 게 바로 어리석은 인간들입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교훈을 전달하는 이가 바로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 아닌 - 상담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은

우리의 주인공 '카운슬러counselor' 라는 점일  

겁니다. 

   

 

 

영화는 무리수였나 

 

  


시나리오라는 것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시나리오라는 포맷으로 작품이 존재하는  

것과 그것을 영화로 만드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이번 <카운슬러>를 통해 깨달은 것  

같습니다. 단언컨대, 이 작품을 영화로 옮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흥행이라는 요소가  

중요한 대중 상업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무모한 도박에  

가깝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토리라인, 화려하고 현란한 액션, 마음을 울리는  

감동 따위를 기대하기 힘든 코맥 메카시의 작품들은  

대중상업영화로 만들어 흥행대박을 칠만큼 재미있지는  

않다는 겁니다. 물론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 

이며서도 놀라운 살인 장면이나 사고 장면 같은 것들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리뷰 

에서도 잠시 이야기한 적 있지만, 코맥 메카시의 작품은  

영화화 한다고 해서 그 작품의 진면목을 담아내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작품일 겁니다. 철학적이면서도 잠언  

같은 대사와 내용들은 소설 속에서는 차곡차곡 서로  

켜켜히 중첩되면서 작품의 메세지와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비해 이런 요소들이 영상으로 만들어졌을 땐  

그저 단순히 장면 하나하나로 흩어져 사라져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그렇게 되어 버리면 자칫 잘못하면  

영화로 만들어진 코맥 메카시의 작품들은 헛소리나  

지껄이며 허세 쩌는 대사나 가득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힘든 그런 류의 영화가 되기 십상이라는  

겁니다.   

 

 

카운슬러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브래드 피트,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 바르뎀
개봉
2013 미국,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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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메카시 만나기, 여러분의 선택은?

   

 

영화관에 걸렸던 '카운슬러'는 뭐 지금은 이미 벌써  

막을 내렸죠. 흥행성적은 처참했구요. 영화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원작에 충분히 충실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좀 이해하긴 힘들었을 뿐입니다. 이해하기  

힘들었다기 보다 뜬구름 잡는 소리같은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관람객을 가장 많이 사로잡았던 부분은  

놀라운 살인장면과 아주 휘황찬란했던 출연배우 리스트  

정도 였겠지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포스팅 때  

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설의 깊이를 영화가 따라가지를 못해요. 영화를  

잘 못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작품의  

형태와 포맷이 가지는 특성의 문제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 코맥 메카시의 이야기는 영화로 그려내는  

것보다 소설을 읽는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듯  

해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 작품을 예술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랬다면 흥행같은건 신경  

안써도 되었을 텐데요. 탐욕에 관한 인간의 본성과  

그에 대한 작가의 경고는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 

되었을까요? 결국 이 영화의 문제는 심오한 작품을  

이해하기엔 관객과 독자가 그만큼 심오하지 않아서  

일까요?  

 

 

 

코맥 메카시 입문서로 추천!

 

 

이 책은 코맥 메카시의 작품들 중에서는 가장  

얇습니다. 일반 소설책에 비교해도 1/3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요. 

혹시 코맥 메카시의 작품을 읽어 보고 싶었는데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망설이셨던 분들, 혹은 

다른 코맥 메카시의 책들이 좀 두꺼워서 선뜻 

읽기를 망설이셨던 분들께 저는 과감하게 이 책 

<카운슬러> 를 추천합니다. 코맥 메카시 특유의 

그 필치를 흠뻑 느껴보실 수 있으면서도 크게  

부담없는 이 작품이라면 코맥 메카시 시리즈  

입문에 딱일듯 하네요! ^^  

 

 


코맥 메카시의 다른 작품들 만나기!

 

[로드] : http://blog.naver.com/opusdog/1301827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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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팬더
타쿠미 츠카사 지음, 신유희 옮김 / 끌림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2008년 제 6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금상 수상작

 

 

2008년 일본 제 6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이 빛나는 <금단의 팬더> 입니다. 지금

대한민국도 '미식기행' 과 '맛집찾기'가 대열풍

이잖아요 오랫만에 케이블 방송을 봤다가 깜짝

놀랐던 게 맛집 소개와 음식에 관한 방송프로가

정말 많더라구요! 비단 케이블 방송만 그렇겠어요.

공중파 채널만 봐도 그런 미식에 관한 방송이

정말 많아요. 사람들이 먹을거리와 미식에 대해

굉장히 관심도 많고, 또 맛있는 것들을 보고

먹고 즐기면서 행복해하는 것 같습니다.

 

 

 

 

 

금단의 팬더

 

고베의 바닷가에서 어느 무역회사의 직원이

흉기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됩니다. 사건을 맡은

형사가 조사를 진행하다가 이것이 단순히 회사나,

금전적 문제가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유명 레스토랑 그리고 무역회사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사건의 실체에

다가갑니다.

 

 

금단의 팬더

작가
타쿠미 츠카사
출판
끌림
발매
2008.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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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가질 수 없는 재주

 

누구나 한번쯤 자기가 알고 있는 맛있는

음식과 식당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거나 자랑하고 싶었던 경험은 있을

거예요.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맛을

글과 말로 표현해 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저 맛있다, 독특한 맛이다,

진짜 맛있다 라고 밖에 표현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우리의 일상입니다. 그만큼

미각을 표현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거겠죠. 비단

미각만이겠어요 감각에 관한 것들은 다 어려울

거예요. 그런 점에서 감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사람들의 재주가 부러울 때도 있어요.

추상적인 존재를 구체적인 언어로 묘사한다는

건 어쩌면 재능을 타고난 선택받은 자들의

특수능력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금단의

팬더>의 핵심 재는 바로 음식, 그리고 미식

입니다. 작가 타쿠미 츠카사는 정말 미식에

대해 표현을 잘 합니다. 뭐랄까요...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표현해 낸다고 할까요? 진짜

그 음식이 눈앞에 있고, 음식을 먹고 있는

듯한 현장감과 생동감을 불어 넣어 음식을

묘사하고 맛을 표현합니다. 글을 읽고 있으면

그 음식이 먹고 싶어질 정도이니 작가가

원하는 목표는 충분히 이루었다고 봅니다.

 

 

 

 

맛있는 미스터리

 

 

<금단의 팬더>는 음식과 요리, 그리고 미식과  

미스터리 소설의 핵심인 살인사건을 절묘하게

엮어 놓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미스터리 치고는

시시하다, 스토리가 식상하다 라고 이야기할

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재주는 정말 끝내줍니다. 읽다보면 계속

 

책에 빠져들게 되고, 책장이 훌훌 넘어가요.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나면,

- 아 맛있다, 그리고 재미있다

 라고 느끼실 거예요

 

 

 

 

끝내주는 미식 & 미스터리 조합

 

어느 소설이든 초반에 밑장을 깔고 떡밥을 뿌리는

발단과 전개 부분이 있기 마련이예요. 절대 없으면

안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살짝 지루하기도 하거든요.

후반부의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를 위해 꾹 참고

읽어나가야 하는 그런 부분이예요. <금단의 팬더>

에서는 이런 발단과 전개 부분에서도 요리와 미식

이야기를 섞으면서 초반의 지루함을 덜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요리 그리고 미식과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는 각각의 경우에도 재미있고

매력적인 소재인데 그 둘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내는 시너지가 대단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금단의 팬더' 가 뭐지?

 

이 소설 <금단의 팬더>, 왜 제목이 '금단의 팬더'

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서점 돌다보면 제목이

신기하고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사게 되는 그런

책이 있죠. 잘 지은 제목 하나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왜 제목이 <금단의 팬더> 인지는

알려드리지 않을 거예요. 다만 정말정말 제목

잘 지었다는 것만 일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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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노나미 아사 지음, 이춘신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115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노나미 아사의 <자백>

입니다. 115회 일본 나오키 상 수상작 <얼어붙은

송곳니> 의 수상 작가이기도 해요. 차차 나오키 상

수상작은 한번씩 소개해 드릴 생각인데 언젠가는

<얼어붙은 송곳니>도 리뷰할 것 같네요

 

 

 

자백


<자백>은 범죄 소설, 경찰소설 입니다. 주인공은

도몬 이라는 형사예요. 평범한 사람이구요. 특수한

능력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은 아주 평범한, 그리고

두 딸의 아빠인 사람이예요. <자백> 에는 네 개의

단편이 모여있어요. 총 네개의 에피소드가 있는 셈이죠.

범죄소설인 만큼 기본적인 스토리는 일어난 범죄를

주인공 도몬 형사가 수사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범죄도 좀 달라요.

살인사건도 있고, 경범죄도 있구요. 미궁에 빠지는

사건도 있고,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사건도 있구요.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하는 사건도 있고 그렇답니다.

각 사건마다 사건의 프롤로그가 있고, 그 다음에

사건이 일어나구요, 도몬 형사가 수사를 해요.

사건이 해결되구요, 마지막에는 사건의 에필로그.

이런 순서를 거쳐 한 사건의 에피소드가 끝이 납니다.  

 

자백

작가
노나미 아사
출판
서울문화사
발매
201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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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다

 

보통 범죄소설이라고 하면 서스펜스 스릴러 또는

추리소설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이 <자백>은 그런

여느 범죄소설과는 조금 달라요. 관심을 가지는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물론 처음에 사건이

시작될 즈음이면 누가 이 사건의 범인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이미 처음부터

범인이 드러나 있거나, 혹은 누가 범인인지 뻔히

보이는 스토리인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이 소설은

누가 범인인가? 라는 질문에 초점을 두고 있진 않아요.

그보다는 이 범인이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떤 사람인가, 왜 범죄를

저질렀는가,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가에 더 관심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비단 범인뿐만이 아니예요.

범인의 부모, 혹은 친지와 같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입니다. 차갑고 냉철한 스타일이 되기 쉬운

범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범인과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따뜻하면서도

인정미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그리고 어느 형사의 삶

 

이야기는 범죄 사건와 함께 도몬 형사에 대해서도

상당히 애정어린 관심이 쏟아집니다. 그의 삶은 어떠한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작가는 주인공을 세심하게

묘사합니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죽을 듯 뛰어다니는

주인공 도몬 형사의 업무와는 별개로 도몬 형사만의

부부생활이 있고, 첫째 딸과 둘째 딸과의 이야기가

있고, 이 모든게 도몬의 인생을 만들어요.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소설

 

소설 <자백>은 누가 범인인가를 밝혀 내기 위해

독사같은 냉철함과 늑대같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건을 파헤쳐대야 하는 그런 추리범죄소설은

아니예요. 그보다는 범죄 속의 사람들, 범죄자와

범죄자의 주변 사람들, 형사와 형사의 주변 사람들에

정감어린 관심을 주는 그런 따뜻하고도 인간적인

소설입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그 사건 자체에

몰입되다보면 범죄 자체에만 집중하게 되고 정작

그 범죄 행위의 본체인 사람을 잊어버리는 우를

자칫 범하기 쉬운데, 적어도 이 소설의 작가는

그런 실수를 범하지는 않습니다. 사건보다도 더

중요한 '사람'이 있다는 걸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도

독자들이 계속 잊지 않게 해 줍니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사건에 다가가면서 우리의 도몬

형사는 범인에게서 자백을 이끌어내면서

사건을 해결해 냅니다.

 

 

우리는 무언가 잊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흉흉한 시대에, 흉악한 범죄들이 넘쳐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사람이라는 속성은 잊어버린 채 일어난 사건

자체의 잔혹성이나 자극적인 면에만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여 왔던건 아닐까요. 결국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이 저지른 일들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던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읽고나면 마음

따뜻해지는 범죄소설, <자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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