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들수록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을 한결 수월하게 피할 수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면 어렸을 때처럼 여럿이 몰려다니며어울리기보다 좀 더 형식과 목적이 있는 만남, 이를테면 소규모저녁 파티나 일대일로 커피를 마시는 자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정해진 틀이 없던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의 사교 활동과 달리‘성인‘이 되어서 갖는 모임은 대부분 뚜렷한 목적이 있고 시작하는 시간과 끝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또한 직장에서는 학교와달리 일대일로 친분을 쌓고, 좀 더 짜임새 있는 교제를 하며(예를들어 동료와 점심 약속 잡기), 그룹 프로젝트보다는 개인 업무 중심의 경력을 선택할 기회가 많다.
한 이향인은 대학교 신입생 때를 회상하며 기숙사 학생들이 늘 방문을 열어둔 채 서로의 방을 수시로 드나들고, 휴게실이나 잔디밭에서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분위기를 도저히 견딜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몇몇 동기들과는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었지만 끊임없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매번 초대받았고 심지어 적극적으로 함께하자는권유까지 받았음에도 말이다. 그녀는 미리 일정을 알고 있으면학교 행사나 파티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즉흥적으로 그냥 어울려 노는(즉 아무 체계나 목적 없이) 활동은 낯설고 혼란스럽기만했다.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것은 "대놓고 지루하기 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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