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참 다정한 아이예요. 생긴 것도 그렇지만 마음 씀씀이가 예쁘고, 머리도 정말 비상하죠."
몇 년 전, 내가 오랫동안 치료해온 환자 N과의 상담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녀는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아들A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A는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의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지만, 중학교 마지막 해부터 사회적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문제는 엄마인 그녀가 한 번도 들어보거나 본적 없는 종류였다. 그 나이 아이들이 흔히 겪는 따돌림이나 소외, 또래 집단의 압박에 따른 불편함 같은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오히려 아들은학교 가는 걸 즐거워하고, 성적도 전 과목에서 A를 받아요. 모두에게 사랑받고 파티에도 자주 초대되지만, 대부분 가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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