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것들 속에서-우트렉나는 지금, 인도(人道) 위에 오도카니 서 있다.
굵다란 나무들 사이로굵직하게 튀어나온 나뭇가지를 본다.
조금씩 벗겨진 전선(電線)으로 둘둘 감싸져 있는 가지들.
‘어후, 내가 다 찌릿하네.‘
그 아래에 있는 노인 세명.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할머니와 양복을 입은 할아버지 둘이줄을 서서 각자의 자전거를 챙긴다.
그들의 구불거리는 주름을 보며시간의 생김새를 가늠해 본다.
과거-현재-미래로 구성된 세 겹이 고불고불하다.
이것은 모두에게 동일하며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굳어 있는 것들이 유연히 흐르는 순간.
그것이 시간이며 세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