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치새가 사는 숲 ㅣ 오늘의 젊은 작가 43
장진영 지음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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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는 피부가 뼈잖아. 뼈 안에 살이 들어 있잖아. 인간은 살안에 뼈가 들어 있지만." 홍시처럼 짓무른 피부를 긁으며 내가대답했다. 그 부적절한 의사는 이런 말도 했다. 무심결에 긁지마세요. 너무 가려우면 긁어도 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긁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세요. 인지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알고 긁으면 피부가 덜 다치나? 정말이지 부적절했다. 마음에들지 않았다. 흔쾌하지 않았다. "강철 피부를 갖고 싶어."
"게가 되는 방법 알려 줄까?" 언니가 물었다. 문득 목소리가 바로 옆인 것처럼 가깝게 들렸다. 옆에 다가와 앉은 게 아닌지 주변을 둘러봐야 할 정도로. "굳이 다음 생까지 기다릴것도 없어."
죽으라는 건가. "뭔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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