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회의 시간보다 10분이나 늦게 왔는데 영화부실에는 어쩌자고 해인밖에 없었다.
"왔어?"
한 번도 먼저 말을 건 적 없던 해인이 인사를 건넸다. 소란은짧게 응. 하고는 해인의 옆자리를 비워 놓고 그 옆에 자리를 잡고앉았다. 해인은 소란을 한번 흘끔 보고는 말했다.
"너 그만둘까 봐 걱정했어."
"왜? 애들이 너 때문이라고 할까 봐?"
"네가 그만둔다면 나 때문인 건 맞잖아."
소란은 웃음과 한숨이 동시에 나왔다.
"이럴 거면서 나한테 왜 그러냐?"
"네가 싫은 게 아니야. 내가 단순해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