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감정이 춤추는 무대이다.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이되기도 한다. 작가의 정수가 담겨 있는 작품은 정교한 열쇠가 되어잠겨 있는 감정의 문을 연다. 찬란한 아침 햇살 같은 예술품은 얼어붙었던 마음을 따사롭게 녹여주고, 감추어두었던 아스라한 추억한자락을 소환하기도 한다. 태고부터 DNA에 각인되었던 고독과그리움에 가슴을 울렁이게도 만든다. 좋은 감정만을 소환하는 것은 아니다.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아픈 기억을 잊고 싶었던 시린 추억을 불러내어 오돌오돌 떨게도 만든다. 깊게 잠재되어 있던 감정과꽁꽁 숨겨두었던 트라우마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미술관은 댄스홀이다. 작품을 통해 비밀의 방에서 해방된 감정들은 댄서가 되어현란한 스텝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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