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아냐. 떨어트려서......." 그는
‘말할 필요도 없어. 어차피 못 알아들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아내는 알아듣지 못했다. 바닥에 떨어진 촛대를 주워 촛불만 밝혀두고 서둘러 나가버렸다. 손님 배웅이 아직 끝나지 않은 참이었다.
다시 아내가 찾아왔을 때 그는 아까와 똑같은모습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태가 더 나빠진 거예요?"
"그래."
아내가 고개를 저으며 곁에 앉았다. "장, 레셰티츠키 선생님을 모셔오면 어떨까요?"
유명한 의사를 집으로 부른다는 건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그는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싫다고 했다. 앉아 있던 아내가 다가와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