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는 배시시 웃으며 팔꿈치로 대한이를 툭 쳤다."됐다! 니 맘대로 해라! 내도 더는 참견 안할란다!"대한이는 벌떡 일어나 쿵쾅거리며 계단을 내려갔다.미리도 대한이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대한이를 생각하는 만큼 대한이 역시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지금 미리는 금도를 향한 원망과 미움이 대한이 안에서 자꾸만크고 단단해지는 것 같아 그게 더 안타까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