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혼자가 된 나는 침대 옆에 놓인 작은 메모장으로 눈을 돌렸다.
내 안에서 어젯밤 일이 황당한 꿈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자꾸 치부하려 든다면, 내 필체로 갈겨쓴 주소는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잠시 글자들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해야 할까.
비몽사몽간에 쓴 탓에 거리 이름을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메인‘이라고 적은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메이플‘ 같기도 했다.
아니면 아예 다른 단어일 수도 있었다.
메모지를 뜯어낸 다음 손에 든 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러다가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침대 옆 탁자 맨 위 서랍에 집어넣은다음, 샤워하러 욕실로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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