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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흙 묻은 손, 마음 담은 글
이동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3월
평점 :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삶의 지혜를 품은 고독, 그 풍요로움에 대하여 가끔은 삶의 굽이에서 문득 멈춰 서서, 내가 딛고 있는 땅과 흐르는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농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연의 섭리 속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한 고독한 철학자의 사유를 담은 다정한 지혜서였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저는 마치 흙냄새 가득한 농부의 밭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농부의 삶은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는 순응의 연속이라고 합니다. 씨를 뿌리고, 흙을 고르고, 물을 주는 모든 행위는 오직 자연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는 겸허함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작물을 자라게 하는 것은 하늘의 몫이라는 그의 깨달음은, 우리 삶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을 마주할 때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농부의 삶은 ‘고독한 철학자‘의 길이라는 표현이 유독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 그 고독은 외로움이 아닌,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연과 온전히 교감하는 데서 오는 성숙한 사색의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씨를 뿌리고, 기다리고, 다시 거두고, 또다시 기다리는 농부의 모습에서 저는 40대 주부로서의 저의 삶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을 돌보는 일은 때로는 씨앗을 심고 묵묵히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인내하며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면 언젠가 싹을 우고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삶 또한 그러한 기다림과 보살핌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이겠지요. 이 책은 자연에 기대어 사는 삶이 주는 풍요로움과, 어른이 되어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삶의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 화려하고 번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던 소박한 행복과 진정한 가치들을 농부의 시선으로 다시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이야말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라는 농부의 다정한 가르침은 , 물질적인 풍요가 아닌 마음의 평화와 조화에서 진정한 만족을 찾는 저에게 큰 위로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책 속의 농부는 비록 고독하지만, 그 고독 속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확립하고 자연과 깊이 교감하며 삶의 본질을 꿰뚫어 봅니다. 그의 편지들은 거창한 성공담이나 화려한 이야기가 아닌, 흙과 바람, 햇살 속에서 얻은 소박하지만 단단한 지혜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심고 있으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나의 삶은 어떤 섭리에 순응하고 있는가?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던 삶의 본질과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40대 주부로서, 저는 이 책을 통해 저의 삶과 자연,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고독한 농부의 삶이 제 일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평범해 보이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깊은 의미와 깨달음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고,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잔잔하게 일러주는 따뜻한 선물과 같았습니다. #책이라는신화 #어느고독한농부의편지 #이동호작가 #힐링타임 #삶을누리는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