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아이 꿈꾸는돌 36
이희영 지음 / 돌베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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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병원을 나오며 그흔한 인사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눈물 따위 오래전에 말라 버렸다. 이 많은 눈물이 몸 안 어디에 고여 있었을까? 이수가 바닥에 엎드려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섬 깊숙이 밀고 들어온파도가 천천히 뒷걸음질 쳤다. 해변을 종종거리던 물새들이푸드덕 하얀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한번 터진 눈물은 좀처럼 마르지 않았다. 소금 눈물이 뚝뚝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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