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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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작은 은총에도 고마워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이를잡을 시간을 준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물론 이를 잡는 일 자체는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이를 잡으려면 천장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추운 막사에서 옷을 벗고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를 잡는 도중 공습경보가 울리지 않아 전등불이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만약 이 시간에 이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하룻밤의 절반을 꼬박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수용소 생활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은 일종의 소극적인 행복쇼펜하우어가 ‘시련으로부터의 자유‘라고 했던)이었고, 다른 것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상대적인 행복이었다. 진정한 의미의 행복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거의 없었다.
•결과 지난 수 주 동안 나에게 즐거운 순간이 딱 두 번밖에 없었다는한번은 즐거움에 대한 일종의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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