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는 것이 즐거운 작업은 아니지만 다른 일에서얻을 수 없는 충실감이 있다. 그래서 아무도 안 만나고 대화도안 하는 것이 그리 힘들지도 쓸쓸하지도 않다. 문제는 줄곧 평상복을 입고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나무와 회반죽 내장으로 지은 이 별장은 돔형으로 생겨서 거실 천장이 무섭도록 높다. 원고를 쓰는 지금은 7월 중순이지만 충분히 시원하다. 겨울에는 상당히 춥지만 마루 난방 시설을 해서 아주 쾌적하다.
문제는 이 별장의 쾌적한 정도가 아니라 내가 평상복 차림으으로 소설을 쓴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셔츠 입을 기회가 없고,
어쩌다 한 번이라도 슈트 입을 일이 없다. 지금도 꽤 시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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