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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파티 : 파티원 구함
노에미 볼라 지음, 송섬별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5월
평점 :
어차피 인생은 나혼자! 🎈
: 노에미 볼라 글•그림, 송섬별 옮김, 『인생 파티 : 파티원 구함』 🎉 (문학동네)
뭉끄 6기 6월 마지막 그림책을 읽었다. 마지막 그림책이 <인생 파티>라고 하니 내 앞날을 응원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인생을 즐겁게 파티처럼 즐겨보라고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펼친 노에미 볼라 작가의 <인생 파티 : 파티원 구함>은 여러 번 읽고 나서야 그림책에 담긴 의미를 아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음? 뭉끄 6기 마지막인데? 이 그림책은 무얼 말하고 싶은 걸까?’ 생각했다. 그림책을 읽고 나서 그림책에 꽂힌 문동 그림책 편집자님의 편지 한통을 읽고 나서야 이 그림책과 서먹했던 분위기를 풀 수 있었다. 서먹한 분위기를 만든 건 자꾸 의미를 찾고, 해석을 하려는 나의 태도 때문이었다. 그냥 읽고 느끼는 대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정답을 찾으려고 하니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을 놓치게 되었다. 6번째 그림책을 하마터면 즐거움을 잃고 얼굴을 찡그린 채 마무리할 뻔 했다.
<인생 파티 : 파티원 구함>은 유쾌한 그림책이다. 파티에 필요한 것들이 다 준비되어 있지만 딱 하나가 없다. 바로 ‘파티원‘이다. 파티원을 구하기 위해 애벌레는 친구들에게 전화하지만 친구들은 각자 일정이 있어서 파티에 참석하지 못 한다고 한다. 애벌레는 파티원을 모으지 못 하지만 결국 방법을 찾아낸다. 애벌레가 주최한 파티의 파티원은 바로!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하면 된다!
함께 어울려 지내는 세상이고, 함께 해야 좋은 일은 배가 되고 나쁜 일은 나뉜다고 한다. 하지만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혼자여도 좋다,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혼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 애벌레의 파티에 친구들이 오지 않았지만 애벌레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보다 더 값진 것을 얻었다. 바로 혼자만의 시간! 즐거운 파티를 하고 잠에 든 애벌레는 자기와 파티를 즐긴 이들이 떠나는 꿈을 꾼다. 그 꿈은 아마 애벌레가 아직도 파티에 친구들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다. 애벌레가 겪는 마음을 나도 겪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쉽게 괜찮다고, 말할 수 없다. 전혀 괜찮지 않다는 걸 아니까. 하지만 애벌레는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혼자만의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말 것이다.
유명 개그맨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혼자서 잘 지내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고, 외로워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는 건 좋지 않다고. 그 말의 의미를 아주 조금씩 깨닫는 시기에 올라서 있는 나는 매일이 아슬아슬한 줄 위에 서 있는 것처럼 불안정하다. 외로움이 분명 누군가를 찾게 만들고, 그 외로움으로 부른 껍데기 뿐인 관계들은 나를 더 다치게 할 거라는 걸 알면서 순간을 참지 못 해 후회할 일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나는 애벌레처럼 파티에 초대할 친구들이 없다. 그래서 외로워도 혼자 어찌저찌 지나보낼 뿐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내가 더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애벌레의 파티는 아주 즐거웠다. 분위기도, 음식도 모두 완벽했다. 앞으로도 애벌레가 자주 파티를 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자기만의 파티를 만들어 즐겼으면 좋겠다. 초대에 올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친구들을 불러 더 즐겁게 놀면서.
‘혼자‘에 대한 생각지 못 한 유쾌한 깨달음을 준 <인생 파티 : 파티원 구함> 덕분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내가 더이상 안쓰럽지 않다. 혼자인 이유는 내가 다 부족하고 어울리지 못해서라고 자책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젠 가벼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숨구멍을 찾은 것 같다. 또다시 혼자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고 견딜 수 없을 때는 애벌레가 주최한 <인생 파티>에 참석해야겠다. 애벌레는 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니 나를 아주 환하게 맞아줄 것이다. 혼자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싶다면 애벌레 집으로 가서 띵동! 초인종을 누르고 애벌레의 환한 환영 인사를 받으며, 파티를 즐겨보자!
★ 이 책은 뭉끄 6기 6월 활동을 위해 문학동네에서 받았습니다:)
☆ 벌써 뭉끄 6기 활동 마지막이라니 아쉽다. 뭉끄 6기로 활동하면서 좋은 그림책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뭉끄 7기 활동도 가능하다면 꼭 하고 싶다. 아주 만족스럽고 행복한 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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