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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게 거기 있었어
샤를로트 파랑 지음, 최혜진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1월
평점 :
‘모름‘을 받아들이는 과정
: 샤를로트 파랑 글•그림, 최혜진 옮김, 『그때 그게
거기 있었어』 🌳 (문학동네)
1월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아주 특별하다.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지만 모르는 게 많은 우리에게, 한해를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는 1월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한 편집자가 붙인 편지에 적힌 대로 모름을 받아들이는 일은 큰 용기와 잦은 연습이 필요한데, 뮈리엘과 함께 하면 될 것 같다.
’나는 뮈리엘이다!’라고 생각해보자. 이 숲에서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한 뮈리엘이 모름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한데 쉽지 않다. 모름을 발견했지만 무엇인지 모르고, 모름을 알고 받아들이는 데까지 꽤 시간이 걸린다. 특히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이들에게는 모름 자체가 아주 큰 과제인지도 모른다. 나는 평소에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 찾아보는 걸로 모름을 받아들인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힘들여서 인정하는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다행이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이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재밌기도 하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배우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이 상당하다. 뮈리엘도 처음에는 모름이 무엇인지 모르고, 모름에 한 발짝 다가가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서툴렀지만 갈수록 모름과 가까워진다. 먼저 모름에게 인사를 건넨 뮈리엘이 편안해보인다. 그리고 평범하게만 보이던 뮈리엘의 하루하루가 전과 달리 특별해 보인다. 모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펼쳐지는 특별한 세계, 그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큰 용기와 잦은 연습이 필요한데 뮈리엘은 용기를 냈고 앞으로 자주 모름과 재미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다.
‘앎‘과 ’모름’을 뮈리엘의 이야기로 간단하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장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해주는 기분이다. 모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큰 용기와 잦은 연습이 요구되지만, 재밌고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모름’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뮈리엘 덕분에 모름이 주는 것들이 긍정적으로 내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일단 용기를 내어 모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차근차근하는 게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뮈리엘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 벗어나 ‘모름‘을 받아들임으로써 지금 누리고 딛고 있는 세계보다 더 넓고 깊고 재밌고 특별한 세계를 만났으면 좋겠다. 뮈리엘이 앞으로 어떤 세계에서 어떤 경험을 할지 알 수 없지만 모름을 받아들인 이상 전과 다른 특별한 하루하루로 자신만의 삶을 잘 가꿔나갈 거라는 건 확신한다. ’이 숲’이 아니라 ‘뮈리엘의 숲‘을 만들 것이다. 뮈리엘의 용기 있는 모습에 나도 용기를 얻어 ’모름의 세계’에 발을 들일 준비를 해야겠다!
★ 매년 1월에 꺼내 읽어도 좋을 책을 만난 것 같다. 모름을 받아들이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용기를 내야 할 때 뮈리엘을 떠올리며 힘내야겠다. 세상 곳곳에서 모름과 친해지고 있을 뮈리엘을 응원한다!
★ 이 책은 <뭉끄 6기> 활동을 위해 문학동네에서 받았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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