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에 숨어 있던 ‘감사’들!
좋은생각 단행본, 『3·3·3 감사노트』(‘감사노트 기록단’)
『3·3·3 감사노트』를 꼭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서평단에 신청했는데 내 간절함이 닿았는지 당첨되었다! 감사 노트에 손을 잠깐 얹고,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이유는 모르지만 떨렸다(나의 하루에 감사할 게 있나 싶어서 그랬을까). 솔직히 나의 하루에 감사한 일을 찾기 힘들 거라고 확신했다. 매일 다이어리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늘 짜증과 한숨뿐이었고 감사는 애초에 어울리지 않는 듯 생각조차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걱정이었다. 하루에 나에게 고마운 일 세 가지, 타인에게 고마운 일 세 가지, 오늘 하루에 기억에 남는 일 세 가지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 시험지면 찍을 수라도 있지만 이 질문에는 내가 아니면 답을 아예 할 수 없는 나만의 감사 노트였다. 그래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여백보다는 뭐라도 채우는 걸 좋아하는 내가 어떻게서든 답을 찾아내 끄적일 거라는 확신도 있었으니까. 그렇게 감사 노트를 쓰기 시작했다.
‘감사 노트 1일차’는 뭔가 조심스러웠다. ‘이렇게 쓰는 건가?’라는 질문을 고마운 일 하나하나 적을 때마다 했다. 정답이 없는데, 자꾸 정답을 찾으려고 했다. 나의 하루 중 감사한 일을 이렇게 찾기 힘들었나?, 싶어서 짜증과 한숨으로 하루를 보내는 나를 꾸짖고 싶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다. 마음과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웃음과 행복을 채울 수 있는 하루를, 그렇게 많은 날을 아쉽게 보낸 게 후회돼서 나의 하루 중 꼭꼭, 숨어 있을 감사를 찾기 위해 애썼다. 겨우 찾아 끄적인 감사는 생각보다 아주 사소한 순간에서 나에게 찾아왔다. 그동안 나는 감사를 얼마나 거대한 덩어리로 생각했던 걸까.
‘감사 노트 2일차’는 1일차보다 아주 조금 수월했다. 감사를 찾는 재미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감사를 찾기 위해서라도 나의 하루를 조금 더 괜찮게 보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꼭 나의 하루 중, 숨은 감사를 찾는데 설레는 숨바꼭질을 하는 기분이었다. 감사 노트를 꾸준히-부지런히-쓰다 보면, 정말 ‘감사로만 가득한 하루’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어색해서 주변을 자꾸 둘러보는 것처럼 예시로 나와 있는 감사 노트를 여러 번 보기도 했지만). ‘감사 노트 3일차’에서 작심삼일의 표현이 떠올랐다. 다행히(?) 가장 힘든 3일째 되는 날도 무사히(?) 감사 노트를 썼다. 3일차가 되니 하루를 떠올리며 감사를 떠올리는 내 모습이 제법 익숙했다. 머리를 꽁꽁, 싸매고 찾으려 들지 않아도 감사가 내게 찾아온 것처럼 빠르게 빈칸을 채웠다. 4일차, 5일차, 6일차는 한 달은 쓴 것처럼 자연스럽게 펜을 움직였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다이어리를 쓰는 것처럼 감사 노트를 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감사 노트와 친해졌다. 감사한 일을 기록하니 그날 있었던 일들이 조각조각, 떠오르면서 감사한 날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사가 있었기에 ‘기록한 것을 보고 떠올릴 수 있는 하루’가 있었다!
꾸준히 감사 노트를 쓰면서 나의 하루를 값지게 보낼 것이다. 늘 평범해서 지루하게만 느꼈던 하루하루는 지루할 틈 없이 바빴고, 감사가 불쑥- 튀어나와 아주 반갑게 인사했다. 너무 작고 사소해서 내가 느끼지 못하고 보지 못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감사 노트’를 펼치지 않았다면 가장 중요한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항상 눈에 보일 만큼 큰 것만 좇았고, 그 뒤에는 텅 빈 숨 가쁨과 외로움뿐이라는 것을,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눈부시게 빛나는 사소한 것들을 마음의 눈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 그것들을 품을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감사 노트를 쓰기 시작하고 나서 나의 하루는 천천히, 조금씩 특별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항상 특별한 하루를 이제야 눈치챘는지도 모르겠다.
감사 노트에 ‘오늘의 한마디’가 실려 있는데, 그 한마디를 따라가다 보면 현실의 내가 꿈꾸던, 절대 닿을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온점 끝엔 가장 행복한 내가 서 있다, 내가 원하던 내가 서 있다. 눈을 감고, 문장에 손가락을 올리고 쓰다듬으면 글자가 툭-하고 튀어나와 따라붙는 것 같다, 나를 안아주려고 말이다(길을 알려주는 북두칠성처럼). 일곱 개의 ‘오늘의 한마디’를 내 마음에 깊이 새겼다, 오래오래 나를 붙들어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내일도 ‘오늘의 한마디’를 마음에 새길 것이다. 텅 빈 마음을 ‘오늘의 한마디’로 새겨서 가득 채울 것이다. 환하게 빛나는 글자들을 새기다 보면 정말 내가 진심으로 웃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내일도 감사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다. 나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사소한 순간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감사를, 그 감사를 온전히 느끼며 베풀 수 있는 내가 되는 날까지 감사 노트는 쓰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차곡차곡- 쌓인 감사 노트를 보며, 감사하는 날이 올 것이다, 분명!
◎ 이 ‘감사 노트’는 ‘감사 기록’을 위해 좋은생각 단행본에서 받았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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