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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 버블과 패닉, 높은 변동성에서도 이익을 얻는 법
데이비드 드레먼 지음, 신가을 옮김, 백승우 감수 / 이레미디어 / 2017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지은이 데이비드 드레먼의 심리학적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왜 버블과 공황이 필연적으로 존재하며 치솟는 변동성으로 인해 효율적 시장 가설 (시장 사정에 밝은 투자자들이 항상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 현재의 투자이론에서 어떤 핵심적 오류가 있는지를 입증하고, 그 핵심 오류인 투자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인간심리를 통찰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심리를 아는 투자자가 되어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투자에서 비교우위에 있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바램처럼 가치투자자로써 역발상 투자이론의 배경과 실행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아래로는 중요내용과 인상깊은 구절 정리해 올려봅니다.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제 1부. 심리학의 첨단 이론들이 시사하는 것
1장. 거품천지 ; 효율적 시장가설을 신봉하는 경제학자들은 버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하였지만 그것은 틀렸다. 이 책에서는 버블의 주요 원인과 가지를 알고 그 이유를 포착한다.
· 버블의 주요 특성(공통 사항): 과도한 대출, 경제 여건이 탄탄하고 투자자들의 믿음이 확고한 시기, 투기에 따른 ‘더 바보 이론’
· 버블의 이해 초창기; 군중 심리. 집단의식을 통한 심리적 군중 형성으로 광기와 패닉발생.
최근 ; 투자 버블이 끓어오르면 가치와 가격 사이에 극단적 괴리가 생기므로, 투자자의 과잉반응이 뚜렷하게 관찰된다.
2장. 감정의 위험 ; 감정의 어림 판단
p.63. 인지심리학자 폴 슬로빅은 이렇게 말했다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각인된 심상들이 판단과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감정의 네가지 형태: 확률에 대한 무감각. 위험과 혜택은 반비례한다는 감정편향. 영속성 과대평가 편향. 장기예측을 통한 시기 추론.
·감정이 증권분석에 미치는 영향 ; 의미있는 정보에는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 그러므로 감정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더 좋은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신중한 주식분석을 통해 추산된 주가라면 비록 현재의 시장가격과 차이가 크더라도 함부로 폐기하지마라 시간이 흐르면 원래 추산한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귀한다.
3장. 의사결정 과정에 도사린 위험천만한 지름길
· 최근성과 현저성에 따른 가용성 어림판단 : 희미한 이미지보다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무의식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지적 판단
· 대표성 편향 : 현재의 투자환경과 과거의 투자환경 간에 유사성을 보아도 그 이면을 볼수 있어야 한다. 즉 현저히 다른 결과 이어질 수 있는 중요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소수의 법칙, 신통한 시장예측의 맹신, 방금 발표된 정부 통계, 무시되는 과거 확률.
p.117. 시장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클수록 단기 수익이 아무리 눈부시더라도 사례 비율의 비중을 낮추고, 기본 비율을 중시해야 한다.
· 평균으로의 회귀. 정보 과잉에 따른 편향. 어림판단(기준점 편향과 사후확신 편향)과 의사결정 편향 등..
제 2부. 새로운 암흑 시대
4장. 트위드 재킷을 입은 정복자들
· 첫 번째 이론 : 초창기 랜덤워크 가설(현재의 주가동향은 과거 주가동향과 무관하다)이었지만 이후 컴퓨터와 기술의 발달로 기술적 분석 추종자가 생겨나고 이와 대립하게 되었다.
· 두 번째 이론; 기본적 분석가 -뮤추얼 펀드 및 펀드매니저가 직접 기업의 가치 판단을 통해 시장평균 대비 초과 수익을 얻으려 했지만 잦은 매매와 더불어 시장 실적을 넘어서지 못하였다.
· 세 번째 이론: 효율적 시장 가설 -시장 사정에 밝고 지식을 갖춘 투자자들 사이의 경쟁으로부터 주가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 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 현대 포트폴리오 기반이 마련되고 경제학자들 또한 통계학에 따라서 시장의 황금기로 인도하리라 굳게 믿었다.
p.152 그러나 효율적 시장 가설이 옳다면 새로운 명제는 기본적 분석의 근본부터 무너지게 된다.
왜냐하면 새로운 정보를 정확하게 평가할 매수자와 매도자가 시장에 충분히 존재한다면 저평가 주식과 고평가 주식은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
5장. 대수롭지 않은 상처
1987년 시장붕괴, LTCM의 파산(1998), 그리고 2007~2008년 폭락과 이어진 심각한 경기불황에서 효율적 시장 가설 신봉자들과 트레이더들은 변동성만이 유일한 위험이라고 생각해서 이를 통제 하려했고, 유동성과 레버리지는 하찮게 생각했다. 막연하게 유동성은 유동성을 낳는다는 생각만 할 뿐 시장이 계속 하락한다면 레버리지가 빛의 속도로 자본을 잠식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모기지 사태 또한 과도한 레버리지와 유동성 고갈 때문이었다.
그러나 버블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아도 여전히 효율적 시장 가설 신봉자들은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가격은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핵심 논리를 변호하며 버블과 폭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6장. 효율적 시장과 프롤레마이오스의 천동설
· 효율적 시장 가설 신봉자들의 변동성에 집착하는 이유
; 변동성을 유일한 위험요인으로 정하여 금융 모델 구축에 활용하기 위해...자본자산 가격결정 보형을 만들었다.
그러나 위험과 수익 사이에 변동성이 높다고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며, 변동성이 낮다고 결과가 나쁜 것도 아님이 확인 되었다. ->변동성은 그릇된 척도이다. 변동성은 장기간 일관되지 않았으며 자본자산가격 결정 모형에 따라 변동성이 큰 기업은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하는 통념 때문에 CEO는 추가 수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신규 설비 투자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역으로 좋은 기업은 언제든 자본금을 끌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하여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과 수익성을 해쳐도 CEO가 주가를 극대화시키기만 급급했고 이는 2007~2008년 금융위기때 기업의 유동성 감소와 함께 경기하락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변동성을 측정하는 데 가장 널리쓰이는 척도; 베타.
그러나 미래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었고, 과거의 베타와 비래의 베타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중대한 결함으로 남았다.
제 3부.엉터리 전망과 형편없는 투자 수익
7장. 예측 중독에 빠진 월스트리트
p.258. 방대한 정보를 다루어야 하는 직업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라. 방대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심층 정보가 바로 고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p.261.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마라. 시장의 모든 상관관계는 사실이든 착각이든 변하기 마련이며, 얼마 못 가 사라진다.
과신과 낙관하는 인지적 편향을 멀리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8장. 당신은 승산 없는 게임에 얼마를 걸겠습니까
· 엉터리 예측 : 기업 수익 예측 / 장기 실적 / 합의 예측치의 실종 /업종 전망/ 호황기와 불황기에 애널리스트 예측 / 과거를 통한 미래 예측 / 내부 관점과 외부 관점 /의사결정에 따른 심리적 영향/ 애널리스트의 과신
기업의 건정성이나 경영 실적 등에 평가와는 관계없이 수익 예측치가 조금만 빗나가도, 주가의 운명에는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 예측치를 주식 매수, 또는 매도의 중요한 근거로 삼지 마라.
P.309. 장기적으로 외부 관점은 압도적으로 선호되는 내부 관점보다 대체로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외부 관점 접근법을 제고하는 투자 상품을 구매하라.
P.312. 현실적인 눈으로 투자의 부정적 측면을 바라보라. 최악의 경우는 생각보다 훨씬 참담할 것이라 예상하라.
9장. 고약한 서프라이즈와 신경경제학
·어닝 서프라이즈 : 저 PER그룹인 비인기 주식에는 서프라이즈가 유리하게 작용하며, 고 PER 그룹인 인기 주식에는 서프라이즈가 불리하게 작용한다. 수익 격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실적을 높이려면 비인기주를 선정해 애널리스트이 큰 예측 오류를 이용해야 한다.
·부정적 서프라이즈 : 비인기주의 경우는 어차피 별 볼 일 없는 주식이라고 생각하기에 별 의미 없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지만, 최상위 그룹일 경우 좋은 주식의 미래를 과신하고 주가 또한 쭉 상승할 것을 기대하기에, 비싼 값에 매수하게 되고, 이에 따라 결과는 참혹해진다.
·사건 유발(Event Trigger):
전망이 아주 좋은 것->나쁜소식 일 때
전망이 썩 좋지 않았는데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경우
부정적 선입견이나 장밋빛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되어 기업을 더 현실적으로 평가; 재평가로 인해 시장의 과잉반응이 조정을 받는 중대한 주가 변동이 발생
=어닝 서프라이즈가 계속 되면 주식에 대한 어닝 서프라이즈가 강화 된다
· 사건 강화(Reinforcing Event):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기업에 대해 투자가가 현재 품고 있는 신념을 강화 한다. 이 유형은 예견된 사건이기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제 4부. 시장의 과잉반응: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10장. 수익을 거두는 강력한 역발상 투자 전략
· 다섯가지 역발상 주요 전략
: 저 PER전략 /저 PCR전략 /저 PBR 전략 / 고배당 전략 / 업종 저가주 전략
인기주는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반면, 비인기 기업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다. 그러나 재평가에는 대체로 시간이 걸린다. 대중은 예측이 탁월하거나 시원치 않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에 언제나 과잉반응하는데, 바로 이 점이 시장에서 통하는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분명하고 일관된 변수로 작용한다.
p. 379. 현재 시장에서 인기가 없지만 탄탄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 즉 PER, PCR, PBR이 낮은 기업이나 고배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라.
11장. 투자자의 과잉반응을 이용한 수익 창출
·투자자 과잉 반응 : 투자자는 항상 인기주의 가치를 과대평가하고, 비인기주의 가치를 평가 절하 한다. 또한 최고의 주식의 미래는 낙관하며, 최악의 주식은 지나치게 비관한다. 장기적으로 인기주와 비인기주 모두 평균 회귀한다. 그 이유는 어닝서프라이즈가 발생하거나 펀더멘털 여건에 변동이 생기면, 최고주식은 실적이 떨어지고 최악주식은 실적이 오르기 때문이다.
12장. 업종별 역발상 전략
; p.443. 네가지 역발상 척도로 판단해봤을 때 특정 업종 내에서 가장 저렴한 주식을 매수하라. 이 때 해당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가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마라.
최고의 투자방식은 잦은 매매를 하지 않고, 투자자의 과잉반응을 체계적으로 저지하며 부하뇌동하고 싶은 심리적 압박을 벗어나 역발상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 하는 데에 있다.
13장.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투자하기
p.464. 초단타 매매 ; 변동성 지수를 보면 초단타 매매 거래량과 완벽하게 정비례합니다.
초단타매매자는 합법적인 시장 조성자보다는 ‘부의 파괴자’로 보아야 한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거나 최악이 경우 시장의 폭락상황도 생길 수 있다. 그들은 시장을 공황에 빠트려 떼돈을 번다.
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손절매주문이나 시장가 매도주분은 피해야 하고 대신 항상 지정가 주문을 이용해야 한다.
· 회오리바람 같은 변동성에 대비하는 방어수칙
; 풋과 콜/ 상장지수와 인덱스펀드 / 섹터 펀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리는 뮤추얼 펀드/인덱스 펀드.
·매수 후 솎아내기와 매도는 언제 하는가
; p.486. PER(또는 다른 역발상 지표)이 전체 시장 PER에 근접하면 전망이 아무리 좋아보여도 해당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역발상 주식으로 대체하라.
14장. 진일보한 위험 이론을 향하여
·위험 이론: 유동성 부족/과도한 레버리지/ 채권과 주식 리스크/ 인플레이션과 세금
p.513. 장기투자에 성공하려면 주식, 장기 국채, 단기 국채 등 투자처이 장기 수익률을 활용해 위험을 측정해야 한다. 보유 기간을 어느정도로 내다보고 투자하느냐에 따라 적절한 수익률 벤치마크를 활용해야 한다.
p.522. 바뀐 경제 환경으로 분명하게 드러난 사실은 주식을 비롯해 인플레이션을 앞지르는 수익률을 보이는 투자 수단을 오래 보유할수록 장기적으로 자금 사정이 더욱 좋아진다는 점이다.
p.524.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인플레이션과 세금에 따른 위험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제 5부.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기회
15장. 그들은 당신의 돈으로 도박을 즐기고 있다
· 우리가 돈을 지키는 방법 : 은행, 그들은 구제 금융을 받고도 사사건건 금융 개혁에 저항했다. 우리는 투자회사와 은행이 파는 복잡한 금융 상품들을 피해야 한다.
16장. 보이는 손
· 보이지 않는 손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사리사욕을 위해 경쟁에 반하는 행위인 ‘돕는’행위를 하려한다. 자유 무역의 규제 완화 시대를 지나는 이 시점에 반경쟁이나 독점의 폐해를 벗어나 규제 필요성을 고려 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투자금을 지키기 위해 자유무역과 인플레이션의 도래를 암시하는 신호를 알아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투자환경은 아주 상이하고 앞으로도 이런 환경이 계속 될것이지만, 우리의 경제는 늘 회복할 것이고, 금융제도와 민주주의 또한 아직 제자리에 튼튼하기에 우리가 여기서 논의한 견실한 역발상 투자 전략활용을 통해 인간 본성이 변하지 않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고 승승장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