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버블 - 근대 자본주의는 연명할 수 있을까
오바타 세키 지음, 신희원 옮김 / 미세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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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들어가기 앞서 개인적으로 요즘 아름다운 조정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많이 어려운 장이라서 이 책이 더욱 더 끌렸습니다. 6월 코스피 신고가를 찍었을때 저또한 수익을 보고 내려오는 길이라 그저 행복했지만 무언가 7.8월 되면서 장이 안 좋으니 혹시 유동성에 의한 버블이었나, 너무 과열된 시장이었나 등등..의심과 불안이 가득해지는 찰나 만나게 된 책이라 열심히 읽어 보았습니다.

제목부터 확 사로잡는.. 애프터 버블....사실 가치투자를 보고 배울때 거시경제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초보 투자자로써 이모저모를 보고 배우고 눈을 넓혀가야 한다 생각하기에 혹여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1독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참고로 이 책은 일본인 저자 오바타 세키의 책으로써 처음에는 세계, 국내사정의 버블, 특히 코로나 버블을 통찰하는 내용도 있지만, 중간중간 본국인 일본을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도 있어서 그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할 듯합니다. 사실 이 책을 보고나니 이 책이 모든 정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국내사정도 좀 더 깊게 통찰하는 책이 있었으면..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아래는 감명깊었던 주요내용과 글귀 및 소감 첨부하겠습니다.

버블, 애프터 버블.

버블이 있었기에 버블이 터지고 그 버블을 막기 위해 또 다른 큰 버블을 만든다.

경제 성장은 버블의 확대로써 모든 시장에는 버블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 중 큰 예로 최근 제일 걱정되는 버블이 바로 코로나 이후 버블이다.

저자는 코로나 위기로 일어난 일은 리스크 자산 시장 버블 붕괴로 구제가 필요없는 것이라 했다. 그저 코로나가 계기가 되었고 여태 올랐던 버블이 터진 것 뿐이라 했는데,

각 국 정부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 구조를 위해 금융대책, 재정 대책 모두 최대한의 구제를 하고 말았다. 그래서 주가또한 V자 반등을 했고 각국 또한 전대미문의 대규모 금융완화를 통해 스스로 주식버블을 만들었다.

허나 이것은 실물경제에 타격을 미칠것이고 곧 재정파탄으로 연결 될 것이다..

내용만 봐도 심장이 떨리는 일이다. 과연 재정파탄...까지 일어날까 싶은데, 어쩌면 그러한 현실이 성큼 다가올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은 도태되기보다는 앞으로 전진하려는 인간 본성이 있기에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생산 등으로..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할수도..?)

하지만 아마도 외국 사례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을수록 집단 면역이다, 감기로 취급 한다 등.. 경제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올수록 테이퍼링, 금리 인상이 눈앞에 와있기 때문에 재정파탄으로 가는 길목에서 어떻게든 각국의 정부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정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변이바이러스 때문에 계속 지지부진해질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가격은 대체로 버블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여태 한번 생각해보지 못했다. 모든 자산 가격과 실물의 가격도 버블..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도 사실은 버블이다. 그저 어쩌다 정해진 소비자 가격에 맞춰서 생산구조, 산업구조, 수요구조도 정해진다.

그렇기에 이 것이 한번 무너지면 그 상품, 산업 자체가 사라진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러면 코로나 이후 살아남을 ..무사한 곳은 어디일까..

저자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 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실물경제에서 ‘경기의 안정화’,‘장기 성장’과 대조적으로 자산시장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과도한 변동’을 막고 ‘자산시장의 장기적 건전한 발전’을 목표를 설정하여 새로운 차원의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코로나 이후 자본주의 많이 변할 것이라 예상 하고 있다. 특히 버블 애프터 버블이후에 대체 할 것이 없어 버블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중 제일 와닿는 것은 항공수요, 관광업의 급감이다..

항공 수요, 그리고 관광업은 필요로 인한 수요보다는 여행과 관련된..혹은 소비와 사치 즉 버블과 관련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기에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쓸데 없는데에 돈을 안 쓸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이후 잠깐 반짝은 회복되기는 하겠지만 이후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그래서 더 크게 보면 소비 자체에 버블이 있다면 그 또한 불필요 하고 불공급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며, 조금씩 효율화, 고도화를 목표로 분업하고 자급자족으로 회귀하기를 바라면서 책은 끝이 난다.

(읽다보니, 일본인으로써 본국을 이기적이라고 나무라며 일본의 마스크 기업과 방호복 기업이 없다는 것을 매우 탄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급자족을 외치는건지......)

하지만...글쎄..나는 반대로 본다. 코로나 이후 잠깐 반짝했다가 약해지는 수요일지 몰라도 계속 경제발전이 있고, 모든게 정상화가 된다면 다시 관광업에 대한 큰 빅사이클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무료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다가도 어느순간 훌쩍 떠나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을까.. 여유가 있다면..여행을 안떠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개인적으로 마지막 저자의 의견은 나에게 조금은 의문으로 남는다.

끝으로 이 책을 읽으며 버블, 애프터 버블 이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상상해보는 일이 한편으로 겁이 나기도 했지만, 또 재미있기도 했습니다.(잔고는 재미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책을 통해 버블 그 자체에 대한 식견을 넓혀준 것에 대해 깊이 감사를 드리며, 이만 서평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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