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클래식 오디세이 9
조지 오웰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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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분명히 읽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작품들이 꽤 많다. '동물농장' 또한 그랬다.

그 당시엔 그저 한 번 읽고 말았을 뿐인데, 나이먹고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1984'도 조지오웰이 썼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항상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만 했던 책! 앞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조지오웰은 1903년 영국령 인도의 벵골에서 태어났고, 어릴때부터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단어 사용법에 관심을 보였다고 하는데,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못 되자 버마에서 식민지 경찰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 때 5년동안 영국 제국주의의 만행을 겪은 이후로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며 사회 정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최고의 풍자소설 '동물농장'

소설을 쓸 당시에 제 2차 세계대전이였다고 하니 2019년 기준으로 74년이나 된 작품이다.

그 당시에 선뜻 책을 출간해주겠다는 출판사가 없었고 무려 4군데에서 거절을 받았다고 한다.

읽으면서 돼지 말 닭 등 동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하지만 사람으로 대입하면

이건 너무나도 정치색이 가득한 작품이기에 출판사들의 이해가 가긴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커 앤드 워버그사에서 출판하고 싶다고 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1. 두발로 걷는 자는 누구나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달린 자는 누구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7계명 P.37

동물농장에서 돼지인 메이저 영감이 늦은 밤에 동물들을 불러내서 인간에게 왜 지배를 받아야하는지 왜 모든 것을 빼앗기는 삶을 살아야하는지 인간들을 쫓아내야하고 동물들이 통치해야한다는 연설을 하고 며칠 뒤에 사망을 한다. 생각보다 쉽게 존슨을 쫓아내게 되고 두 돼지 나폴레옹과 스노볼 중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쫓아내고 권력을 잡게 되면서 독재 정치를 하게 된다.

가장 최초에 만들어졌던 7계명이였으나 시간이 지나가며 조금씩 조금씩 수정되어갔다.

어떤 동물도 술을 많이 마셔서는 안된다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나폴레옹이 공포정치를 하면서 언론도 통제하면서 결국엔 맨 처음의 7계명이 무엇이였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었고 거기에는 이제 단 한 가지 계명밖에 적혀 있지 않았다. 계명은 다음과 같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열두 개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맞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는데, 그 목소리들은 똑같았다. 그래, 그것이었다. 돼지들의 얼굴에 일어났던 변화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밖에 있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다시 돼지에게로, 그리고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P.163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어봐도 생각할 것이 많아지는 작품인데, 등장하는 동물들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들을 알고 보면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메이저 영감(돼지)는 혁명의 기본 이론을 소개하는 카를 마르크스를 대변하며 나폴레옹(돼지)는 스노볼과의 권력 투쟁에서 이겨 그를 추방하고 1인 독재자로 군림하는데 러시아 혁명기의 이오시프 스탈린을 상징한다. 책은 두껍지 않고 얇은 축에 속하지만 (163페이지) 천천히 읽으며 작품을 감상해야 생각할 것과 와닿는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사에 많은 관심이 없는데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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