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 안전가옥 오리지널 1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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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캡쳐한 것 같은 이미지의 표지와 젤리 - 대학살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의 제목에 흥미가 생겼다. 표지를 본 순간 애니메이션 '파프리카', '핑퐁'이 생각이 났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전가옥'은 2017년 8월 성수동에 커뮤니티 공간을 오픈하여 장르문학 서가, 창작 활동을 위한 스튜디오 공간을 운영하며 '모든 이야기들의 안식처' 라는 타이틀 아래 장르적 쾌감이 있는 원천 스토리를 개발하는 스토리 프로덕션이라고 한다. 바로 '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의 시작은 안전가옥의 창작 워크숍에서 만들어진 A4 8장짜리 단편소설 <미아>에서 시작되어서 첫번째 오리지널 장편소설로 출간이 됐다.


표지부터 내부의 일러스트까지 최소한으로 동일색상을 사용하여 뉴서울파크 놀이동산이지만 뭔지 모를 스산한 느낌이 들게 한다. 호러 스릴러라니 과연 어떤 내용일까. 아홉개의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그래서 차례를 보면 9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는데, 1.미아 , 9.미아 사이에 7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화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젤리 먹으면 절대로 안 헤어져요. 마법의 젤리라니깐. 평생 꼭 붙어살아.

사건은 뉴서울파크에서 발생하며, 주된 등장인물은 미아가 된 애어른같은 유지, 미아가 된 주아, 꿈곰이 인형탈 알바생 사준, 사준의 룸메이트 영두, 고양이, 연인사이인 다애와 재윤, 주아의 엄마, 광난클린 CEO 현경이 대표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싸우는 부모님과 방문한 뉴서울파크, 놀이동산에서라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랐는데 푹푹찌는 더위에 짜증섞인 부모님의 싸움은 계속되고, 그 사이에 유지는 마법의 젤리라며 이것을 먹으면 헤어지지 않는다는 젤리장수를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 아래 서평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맨틱하게 들릴 수 있는 한 번 먹으면 헤어지지 않는 마법의 젤리!

한 번 먹으면 정말 영원히 떨어지지 않고 헤어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방법이 함께 젤리가 되는 방법이라니 젤리먹은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문장들에 감탄하고 너무 무서워서 오소소하고 소름이 돋았다. 읽을수록 '와 도대체 마무리를 어떻게 하려고 이러지? 해결방법이 있나?' 라는 의문을 가진 상태로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갔다.

개인적으로 "오늘부터 1일" 에피소드가 가장 와 닿았다.

연애를 하기 전, 연애를 하는 중, 이별이 가까워져올 때의 심정을 너무나도 잘 나타냈다고 할까?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이별을 고하는 상대방에게 젤리라도 먹여서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을 마음일테니까



읽으면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고 어떤 에피소드가 나올지 궁금해서 멈출 수 없이 계속 읽어 내려갔다.

계속 재밌지? 궁금하지? 이렇게 나한테 대답을 물어보는 것 같았다 가독성도 좋아 단번에 다 읽었다.

현실과 비현실감 사이에서 괜시리 내 코끝에 달짝지근한 젤리냄새가 나는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내용속에 빠져드는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면 '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을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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