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류근 지음 / 해냄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 아픈 것은 아프게, 슬픈 것은 슬프게

내가 좋아하는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으로 관심을 갖게되고 읽게 됐던 ​'함부로 사랑에 속아주는 버릇'

,퇴근시간에 찬찬히 읽다보니 금방 읽을 정도로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닌 같다.

간결하면서도 보면 이해가 되는 그런 문구들로 나열되어 있다. 중에 물론 추상적인 단어들로 생각을 해야

류근 시인이 의도하는 것이말하고자하는 것이 이런건가? 라고 생각하는 에세이들도 분명히 있다.

마지막에 '시바'라는 문구를 넣음으로써 여차하면 무거워질 수도 있는 글들을 약간 가볍게 마무리하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시바'라는 단어를 보고 이것은 무엇? 이라고 생각했지만 읽다보면 스스로도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바'라는 말을 따라하게 되더라

​p161. 가두며 살았다

'​지옥이 그대로 지옥인 까닭은 이상의 구원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이겠지.

헤어날 수도 없고, 어떠한 회개와 용서도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

지옥이라는 곳의 사전적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전생에 악한 짓을 많이 자가 과보로 태어나는 고통스러운 . 이라고 되어있는데

 류근 시인의 이상의 구원이 존재하지 않는 이라고 글로 표현을 하니 뭔가 옛날의 내가 생각났다.

가두며 살았던 당시의 내가 뭉게 뭉게



 

​p163. 좋은 부위 한토막

'돌이킬 없는 회한을 남긴다. 자기를 대접해야 남들도 자기를 대접하고, 대접받을 알아야 순전하게 대접할 줄도 아는 법이다. 아멘!'

 

글을 보고 '~' 하고 한대 맞은 처럼 아빠가 생각났다.

갈치조림 토막 가시 하나하나 발라서 우리 숟가락 위에 올려주시던 아빠

요새는 건강이 좋아서 하루하루 부쩍 피곤해보이시는 아빠

내가 먼저 보리밥 잡수시자 우렁쌈밥 먹으러가자 하면 아깝게 무슨 이라고 하시고 그곳에서도 자식들 챙기기 바쁘신 아빠

대접받을 알아야 순전하게 대접할 줄도 아는 법이다....

하나하나 가슴에 안들어오는 없는 에세이다. 나도 언제쯤 이런 글을 있을까?​



 


책을 한쪽 한쪽 읽다보면 책안에 나오는 내용들은

사랑이기도 하고 우울이기도 하고 부모님이야기도 나오고 가난에 대하여 다루기도하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나오고 삶과 죽음, 고통, 추억들인데 아까 말했던 것과 같이 '시바'라는 하나로

하마터면 어두워질 있는 이야기들을 해학적으로 웃음으로 유머감각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바꿔버린다


아침부터 울고 싶은 .

나보다 먼저 슬픔이 일어나 눈시울을 깨우는 .

마음 저쪽에서 고요히들려오는 이름 하나 있다.

위로가 필요할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

만날 없고, 만질 없고, 바라볼 수조차 없는 사람.

그러나 생각만으로도 마음 안에 분홍의 꽃밭이 일렁이는 사람.

이런 사람 생애에서 번쯤 만났으면 됐지.

번쯤 맞췄으면 됐지

시인이 에세이란 이렇게 다정다감하게 다가오는구나. 너무 상징적이라서 곰곰히 생각하게도 만드는구나.

가슴속에 들어왔다가 나왔던 것처럼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단어 하나하나에 명확하게 표현하게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류근산문집 한번쯤은 읽어보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시인들의 에세이도 읽고 싶은 마음이 부쩍부쩍 든다.

리뷰어스 클럽의 도서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