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이라는 것이 뭘까 ? 생소한 말이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것들이 참 많았다.. 쪽풀이라든가, 쪽빛, 물쟁이, 잇꽃 등등 생소한 우리네 자연을 소재삼아 아름다운 옷감들로 다시금 태어나게 하는 이야기.. 지루하지 않은 동화로 풀어나가 더욱 재미있었다.. 전통 옷감에 대한 호기심까지도 일게했던 책... 이 책을 쓴 유애로 작가 또한 난 참 좋아한다.. 그녀의 작품에는 세심함이 곁들여 있다..
시골에서 살아보지 않았고, 내 아이 역시 그러한 시골의 풍경을 몸소 체험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우리때는 좀 있었는데, 점차 점차 그러한 기회들이 줄어드는 것 같네요.. 빽빽히 둘러쌓인 아파트들 메마른 콘크리트 땅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아이들에게 이책은 느껴지보지 못하는 것들, 잘 볼수 없는 것들에 대한 모습을 간접체험 할수있는 기회를 주는것 같습니다..마당 가득 펼쳐놓고 고추를 말리는 모습 속에서 우리네 어머니가 모습을 볼수있었으며, 감을 말리는 모습, 벼를 베는 모습들, 감장김치를 하는 모습등등 모두가 정겨운 모습입니다. 아이를 위한 책이라지만 마치 어린날의 향수를 불러오는듯 하여 어른위한 동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책을 읽고나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천진난만한 돌이의 모습과, 동물들이 이리저리 사고치고 다닐때 안절부절해 하는 모습, 심심해 하는 모습등등.. 절로 연상되는 모습들속에서 푸근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아이다운 발상인... 심심해서 그랬어.... 그림들도 세밀화로 너무나 인상깊고, 잔잔합니다... 그림들을 보고있자면 내가 마치 시골의 여름속에 포함되어 있는 착각을 일으키거든요... 참, 돌이옆에 늘 붙어다니는 강아지 복실이의 모습도 너무나 귀여운 그런 책입니다... 뺄것없이 그림들을 눈에다 다 넣고 싶네요...
아이들에게 사실적인 실물사진도 보여주어야 하지만, 보리의 책들같은 세밀화를 많이 보여주는 것도 아주 좋다고 하더군요.. 전 보리에서 나온 책들을 참 좋아하는 편이예요.. 부담없고 잔잔한 그림들도 그렇고, 정감있는 소재들도 그렇고.. 이 세밀화 시리즈는 굳이 몇편이 좋다라고 말하기가 힘드네요. 그 나름대로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거든요... 물론 우리 아이가 유난히 빼오는 시리즈가 있긴 합니다... 아직 식물편에 대해선 많은 관심을 나타내지 않거든요.. 동물이나(특히, 나도 태워줘..) 과일등에 대해서만 많이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다른편들도 있으면 참 좋을듯 싶네요.. 보리세밀화 적극 추천해요...
하야시 아키코의 작품 한두권 정도 안가지고 계신분은 아마도 없으시리라 생각되네요...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엄마들에 의해 읽혀지고 있죠.. 단순하게 처음에는 작가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책의 인지도를 보고 구입하게 되었었는데... 한권 두권 늘어날때마다 하야시 아키코님의 작품이 늘어가는 것을 보고 '아.. 정말 이 작가가 아이들의 관점과 시선으로 책을 잘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하야시 아키코의 팬이 되고 말았죠... 이책은 그 작가책중 제가 처음으로 구입했던 부류가 아닌가 합니다... '달님 안녕' 이라는 책과 함께 말이죠.. 책을 보면서 아기가 하는 행동을 따라해보기도 하면서 좋아하더군요... 지금은 자주 보지 않지만 그래도 참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