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즈니스와 세금
김성동 지음 / 조세일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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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지니스와 세금.

부동산 자격증 공부할때도 세법에 대해서 배웠었는데, 오랜만에 세금관련 책을 읽으니 재미도 있으면서 지식도 쌓아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왠지 진정으로 공부한것 같고 뿌듯한 기분이랄까...이책은 현재 김&장 법률사무소 소속 김성동 세무사님께서 알찬내용으로 펴낸 흥미로운 책이다!!



 

책은 4가지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다.

1. 국제조세편

2. 법인(법인세)편

3. 개인(소득세, 부가가치세)편

4. 재산제세(양도세,상속세,증여세)편

첫번째 국제조세편은 말 그대로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 어떠한 방법으로 세금이 발생하고, 절세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다국적기업의 간부의 경우, 한류바람으로 외국으로 진출하는 연예인이나 체육인들의 세금, 해외에서 번돈을 국내로 가져오고자 할 때, 해외 부동산 투자와 세금, K리그에서 뛰고있는 외국인 용병에 대한 세금등 각각의 상황에 맞게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읽다보면 법률내용이 많이 나와서 무슨내용인지 모를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는 인터넷이나 다른방법을 찾아서 보곤 했다.

그중 요즘 대세인 월드스타 싸이를 생각하며 재밌게 읽은 부분이다. 그리고 유명 스포츠 스타 김연아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진 요즘 연예인들의 세금납부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연예인이나 체육인의 활동 및 보수가 일정하지 않아서 근로소득으로 간주되지 않고 국제 조세계는 각 나라마다 조세조약을 체결해서 별도로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영국의 경우 BBC에 2주간 줄연하고 BBC로부터 출연료를 받을 경우, 그 출연료는 한국가수가 개인자격으로 했는지 아니면 연예기획사 소속으로 용역을 제공했는지에 관계없이 무조건 과세된다. 즉, 우리나라와 영국 두군데 모두 과세하기 때문에 이중과세가 이루어지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맺는 조세조약에 따라 개인자격이라면 과세되지만 연예기획사 소속으로 활동을 한다면 과세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은 좀 사정이 달라져 미국 거주자의 경우 국내연예기획사를 통해 활동을 한다면 국내에서 과세되지 않는것은 동일하지만, 그 소득이 개인인 소속연예인에게 귀속된다면 원천징수 해야하기에 미국 연예 기획사에 지급할때 먼저 원천징수를 하게 된다. 즉 선원천징수 후 환급 방식이란다.. 참 재밌다^^ 이 책에서 알려준 절세 혜택을 받으려면 싸이는 영국에서 활동한 수익은 양쪽다 이중과세되는거고 미국에서 발생한 수익은 개인이냐 법인이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아무래도 싸이이름으로 1인 법인을 설립하던가 해서 연예 활동을 해야 한다는 소리다.
 

두번째 법인편은 법인의 경영을 맡고 있는 사람, 지분을 통하여 법인을 소유하고 있는사람, 법인에서 일하고 월급을 받는사람, 법인과 거래하는 사람등등 법인과 관련된 세금들이 소개되어 있다. 법인편의 내용은 대부분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법 및 세금부분에서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있다. 내용자체가 조금은 어려운 부분이라 많이 공감이 되지 않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업을 한다는게 쉽지만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부분 세무사에게 맡긴다고 하지만.. 그래도 개인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변환할 경우 순수익에 따라 절세가 될 수도 있고 세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단순히 세부담만 비교한다면 (개인일경우-종합소득세로 과세, 법인일경우-법인세로 과세), 종합소득세와 법인세의 경우 과세표준이 1천만원이면 오히려 법인세 부담이 1.6% 더 많다고 한다. 과세표준이 2400만원 정도면 두세금은 거의 같고, 5000만원일 경우 1.3배, 1억 이면 2배, 2억이면 2.7배 소득세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단순히 세부담만 비교한 자료다. 더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법인편은 내가 접하는 실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내용이라 좀 지루했다 ㅎㅎ

 

세번째 개인편은 소득세와 부가가치세에 대한 내용으로 개인의 소득과 소비에 관계되는 세금에 대해서 알아보는 부분이다.연초에 소득세 환급때문에 많이들 신경쓰고 할때라서 이부분을 읽을때 많은 도움이 되고 흥미있는 부분이 많았다.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넘는 이자소득은 종합과세로~ 상여금 대신 주식으로 받을때 나중에 일정 기간이 지나서 환급하게 되면언제 어느시기에 세금이 매겨질까.. 생필품, 문화관련 상품은 부가가치세 면제를 해주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혜택을 얻기란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출판의 경우 오디오북이나 비디오북, CD롬등 도서의 범위가 종이로 된 책만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도 포함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란다..그러고보니 그렇기도 할 것 같았다. 스마트폰으로 요즘 전자책도 보는데.. 그래서 면세구분에 논란이 많다고 한다.

명예퇴직시 발생하는 가산금이 근로소득으로 취급되면 세금부담이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퇴직금이 어떠한 명목으로 지급되었는지에 따라 근로소득에 해당되는지 퇴직소득에 해당되는지 달라진다고 한다. 퇴직소득에 포함될때 공제해주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세금부담은 줄어드는건 당연한 얘기..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적용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상, 정해진 퇴직금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지급하는 경우에도 지급규정상 모든금액이 퇴직소득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이보다 더 근로자에게 유리한 법은 아직 없다고 한다.



 

네번째 재산제세편은 양도소득세와 죽음과 관련있는 상속세와 증여세를 다루고 있다. 부동산 공부할때도 가장 어려웠던 부분중에 하나다. 양도소득세 부분은 시험에도 많이 나왔고 출제 빈도가 높아 다른 과목보다 시간을 많이 할애한 부분이었다. 거기에 상속세와 증여세라니..ㅎㅎ 사실 읽기전 겁부터 났다. 근데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주니 이해하기 쉬웠다.. 돈 관련 문제는 판례도 봐야하고 복잡해서 여기에 간단히 나온 설명만으로 모든것이 맞을것이라고 확언하기에는 힘들것 같아 보였다.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 좋은부분...

 

그중 상속세 줄이는 10가지 방법이 눈에 확 들어왔다. 먼저 재산 취득시에 분산시켜라..사망일에 임박해서는 가급적 재산처분을 하지 않는다..건물을 상속할때는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하다..등등 10가지 방법이 적혀있다. 빚도 상속되는건 누구나 알고 있을 상식이다.


많은 상속을 받을 그런 나도 아니지만, 내가 나중에 부자가 되서 내 재산을 절세하면서 지킬려면 꼭 읽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세법이 워낙 자주 바뀌어서 내가 나이가 들고 상속을 할때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절세의 한 방법중에 증여라는 것도 있으니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여러모로 활용도가 참 많은 부분이다. 요즘은 부동산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부동산을 처분하는 방법으로 여러가지 정부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상 실용성이 많은 대책은 별로 없는 듯 싶다. 부자들만 더 부자가 되게 만드는...

암튼 세금관련 책은 하나쯤 갖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기회에 좋은책을 득템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궁금증이 생길때마다 펼쳐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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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 - 성공을 부르는 생각의 힘
이규성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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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성공은 지금 당신의 생각에서 시작된다.

이책은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필명 카이사르21로 활동하시는 작가님의 좌절과 실패앞에 무기력해진 나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치열하게 고뇌했던 지난 10년간의 생각을 담고 있다.

저자의 인생스토리도 옅볼수 있게 디테일한 설명과 각 부분마다 유명한 분들의 일화도 함께 담아내서 이해도 잘 되고 술술 잘 읽히는 책이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게 살아라가 아니라 이렇게 사는게 어떨까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삶의 정답이 아니라 삶의 화두에 대해 말해주면서 60여가지의 예화가 나온다 그의 주변사람들 얘기부터 유명인들의 일화까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책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생각에 이책을 읽고 나니 곁에 두고 생각날때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하되 낭만적 긍정주의자가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까지 보되 그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승화시켜 더 욱더 발전되는 내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말하는 꿈에대해서는 저자는 소망하는 것이라 표현하며 막연한 꿈이 아니라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에 따라 자연히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열심히 해라 ,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라가 아니라 우리가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목표가 있으면 자연스레 노력하게 되는것처럼 말이다.

생각을 떠오르는 데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삶의 긍정적이고 유리한 방향으로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원하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이룰까를 생각하는것!!

이것이 상위 10%가 선택한 생각의 방식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우리가 실천하는것. 행동력이 모든것의 시작을 알린다.

독서는 평범한 사람을 능력자로 만든다는 말에서는 요즘들어 느끼는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한것 같아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솔직히 학창시절에 읽었던 독서량보다 성인이 되고나서 읽은 독서량이 훨씬많다. 멘토자체를 만나기 힘든 요즘..저자의 말대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만의 역할 모델을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는데..그것을 난 책에서 찾는 것 같다 선생님이자 멘토이자 부모님이자 친구같은 책..독서로 인해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되고 지식이 많이 쌓이면서 더욱더 나의 양식이 쌓여가는 느낌이다.

책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면서 작심삼일이 되지 않는 내가 되길.. 이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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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국 삼성전자인가 - 잡스의 혁신을 넘어선 갤럭시S의 이야기
김병완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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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을 맞아 승리를 할 수 있엇을까?

이책은 삼성의 새로운 경영 페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맨땅에 해딩하기로 시작해 후발주자로 출발했다.

1999년에 1000만대 였던것이 2004년에는 1억대를 기록하며 연간 휴대폰 1억 판매시대를 열었다. 1999년 12월 21일 세계 5위로 처음 링크된 후 2003년에는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에 등극했다. 사상 최대 위기인 애플의 아이폰을 만났을때는 몰락하지 않기 위해 저력을 발휘해 세계 1위 기업이 되었다. 최근 3년안에 2위기업 삼성전자가 몰락하지 않고

치밀한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으로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삼성전자가 IMF라는 경제위기를 맞이했음에도 몰락하기는 커녕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도약하게 된 비결이 무엇일까를

분석한적이 있다고 한다.

결과는..

'첨단 기술과 현명한 브랜드 마켕팅이 결합하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고 위기를 느꼈던 삼성전자는 아이폰 발매 5개월만에 갤럭시A를 내놓는다. 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그후 다시 2개월만에 그에 대적할 갤럭시S를 출시했다.

세계 100여곳에 출시 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이 자주 하는 말..

"궁즉변 변즉통 통증구"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하고 , 통하면 오래간다.

아무래도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인 내용들이 굉장히 디테일해서

읽는 내내 뭔가 비밀 정보를 듣는것 처럼 짜릿하면서 전개도 빨라 흥미로웠다.

스마트폰의 출시로 핸드폰 업계의 거대공룡이었던 노키아는 무너지기 시작하고,

이와 반대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3년 3분기 휴대폰 판매수익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면에서만 보면 상성전자가 1위, 31.3%라는 차이로 애플을 따돌렸다고 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그럴만도 하다. 애플의 아이폰은 젊은 세대 위주로 많이 사용하고,

 매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만 봐도 어른들이나 기존의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사람들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를 이용한다.

스티브잡스가 애플에 다시 복귀하여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다시 살려낸 비결이라 할 수 있는

'밤낮으로 일하는 기풍'이라는 엄격하고 광적인 규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처럼

삼성전자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은 '맨땅에 헤딩이라는 기풍' 즉,

이건희 회장의 '돌다리든 나무다리든 무조건 건너라' '지체하지말고 도전하고 머뭇거리지말라'는 광적인 규율로 이끌어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말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

이 무시무시한 말의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도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애플은 지금 아이폰 5까지 출시하면서 점점 변화와 혁신의 진도가 느려지는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아이폰 4s와 5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특별한 업무스타일인

"스마트 하드워킹=스피드+스케일+혁신+의식+문화+혼신"시스템을 배워야 할 것 이며,

삼성전자 또한 1등이라는 것을 자만하는 순간 미래가 없어질 것이니,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해 나가야 할것이다.

내가 아끼고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스마트폰..

이 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역사를 적어놓은 소중한 기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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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맞잡으면 따스하다
야마모토 카츠코 지음, 유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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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능성을 따뜻한 말로 전하는 야마모토 카츠코의 에세이집.

특수학교 교사인 저자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결코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며

사랑으로 가득한 우주와 손을 맞잡고 하나의 생명이 되어 살고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일도 미래의 좋은 날을 위한 과정이며,

사람이나 일 또한 필요로 인해 개개인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을 건넨다.

특수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모든것은 우주와 함께 이어져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살고 있는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갔다. 그녀의 특수학교 생활이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고 우울할것 같은 직업임에도 그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장애우들을 하나의 존귀한 생명체로 생각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필요한 존재니까 신이 만나게 해주신거라며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한다. 장애우들이 아프거나 할때면 가슴이 아파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일지를 기록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우주의 구조, 우주의 약속을 알려주려 하신다며 내가 어떤모습으로 살아가든 넓은 우주가 그때 나와함께 있어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책속의 메일 내용을 가만히 읽다보면 가슴이 아픈부분도 있고 눈물을 훔치게되는 부분이 있었다. 난 저렇게 긍정적으로 잘 살수 있을까?내가 만약 저렇다면..?
요즘엔 특수학교에서 일하는것 조차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갓코선생님은 참 천사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걸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슬픈일이 있어야 기쁜일도 있고, 기쁜일이 있어야 슬픈 일도 있다. 그래도 언제나 마지막은 기쁜일..
참 와닿는 문구다..
아이들을 볼때마다 그들과 우주의 사랑이 이어져있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천사같은 갓코샘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진 감동적인 에세이.

MS라는 병을 갖고있는 유키에가 쓴 "고마워"라는 시 -P.118

고마워

난 , 정해놓은게 있어

이 눈이 사물을 비추지 않게 되면 눈에게,

그리고 이 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 다리에게,

"고마워"라고 말하겠다고 정해놓았어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는 눈이 열심히 "보자, 보자"하며

나를 기쁘게 해주었는걸,

멋진 것들을, 여러 가지 것들을 잔뜩 보여주었어

어두운 밤길에도 애써주었어

다리도 그래

나를 위해 믿으 수 없을 만큼 걸어주었어

함께 여러 곳에 갔지

나를 하루라도 기쁘게 해주려고 눈도 다리도 애써주었어

그런데도 안 보이게 되고 못 걷게 되었을때

"왜 그러는거야"하고 화를 내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약하디 약한 눈, 다리가 얼마만큼 나를 강하고 강하게 해주었는지 잘 알고있으니깐,

그래서 제대로 "고마워"라고 말해줄 거야

.

.

.

갓코 샘...그녀의 따스한 마음을 본받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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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사춘기 - 서른 넘어 찾아오는 뒤늦은 사춘기
김승기 지음 / 마젠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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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전문의이자 시인인 김승기 작가가 본인을 휴지빼주는 남자라 칭하며 성숙되지 않은 어른들에게 온 또다른 사춘기에 대해

정신분석학적으로 이야기를 풀어준다. 그렇다고해서 어려운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 아니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고, 겪었던, 그리고 보아왔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잔잔한 시와 함께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중간중간 시를 넣어줌으로써 마음도 편안해지고 더욱 읽기 좋았다.

 

책 속을 열어보니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저자의 advice 코너와 쉬어가기 코너, 작가의 자작시도 사진과 함께 담겨져있다.

책 겉표지나 제목만 봤을때의 느낌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이 들면서 나의 호기심을 마구마구 자극했다.

 

 

예쁜 사진과 함께 구성된 4가지의 파트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관계 맺기 서툰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시작되는 단락이었다. 책을 받아들고 제일 먼저 그부분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나야말로 관계 맺기 어려워하는 사람 중에 한명이니..내가 왜 그런지..알고싶어졌다.

우리는 성장기에 자아 성립에 있어서 여러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가정환경이라고..

그리고 자아가 점점 성장하면서 페르조나(타인이 요구하는 가치관이나 역할 행동을 자기 것인양 동일시 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것)를 벗어던지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페르조나를 벗고 나름의 주체성을 가진 인격체가 어른이라며..

나의 닉네임과도 상통하는 어른아이. 우리사회에 마구 쏟아져 나오는 애어른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남들에 지지 않으려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온 학창시절...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마저도 스펙쌓기와 학점 올리기에 열중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자아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할 시간도 갖지 못한채 사회에 나오게 되는것이다.

유치원생인 조카카 늘 손수건과 인형을 들고 다니고, 없으면 불안해 하는 행동(트렌지엔트 오브젝트)을 보면서 꼭 어린아이처럼

어른들도 분리불안 증상을 갖고 산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타인과 멀어질까봐 두려워 하고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절하는 방법 조차 몰라 힘들어하는 사람들...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자유로운 의견을 펼친다는거 쉬워보이지만은 않는다. 저자는 나를 싫어하는사람이 있으면 보지말라고 한다. 안보면 그만이다. 편하게 살아라라고 충고하는 부분에서는 속이 확 풀리면서 명쾌한 대답 들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선생님께 치료받는 기분이었다 ㅎㅎ

우리가 결혼 할 남자를 고를때 역시 자기한테 부족한 점이 잠재의식 속에 갖고있어 그런 사람이 나타나는 순간 이상형으로 착각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 공감이 많이 갔다.

그리고 외로운 사람일수록 무언가에 중독되는 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그 증상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럴수밖에 없는 심리를 들여댜보고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 중독행위 외에 재미있는 다른것을 만들어줘야한다는 것이다. 흔히 술, 담배, 게임, 쇼핑 등등 그런것들로 인해 사회생활이 힘들어지고, 다른사람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들은 대부분 EQ가 낮아서 그렇다는 결과를 보고는 조금 놀랐다...왜 요즘 엄마들이 EQ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지 이해가 갔다. 성인이 되어서도 EQ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많기에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IQ보다는 EQ가, EQ보다는 NQ가 요즘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충분히 사랑받고 큰 사람들은 자아 성립도 잘 되어있고, 성인이 되서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제대로된 독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미숙한 상태의 애 어른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여러가지 증상들도 나타난다고 한다.

공황장애, 스토킹, 분리불안증세,공격성 인격장애등 성격장애자,우울증.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불면증,열등감..

이들 숨은 정신질환자인 성격장애자는 본인도 힘들겠지만, 저변의 어느 정신적 질병보다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어쩌면 그들을 만나지 않는 게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P.175

이부분을 읽다보니 얼마전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운전을 하고 가는데 어느 순간 숨을 못쉴것 같고, 극심한 호흡곤란과

머릿속이 하얘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있었다. 공황장애를 테스트해보는 페이지에서 셋중에 하나라도 있으면 공황장애라고 했는데..

그중에 있었다.ㅠㅠ 덜컥 겁이나서 내가 겪었던 것이 공황장애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황장애는 어떠한 병이나 아픔이 없는 정상적인 상태인데, 신체적으로 갑자기 반응하여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그날 이후로 몇번 더 그런 경험을 했지만 공황장애라고 생각한적은 없었는데..얼추 맞는 것 같다. 병원에서 진단받은것이 아니라 확언할수는 없지만, 지금은 괜찮아져서 다행인듯싶다.

심호흡을 하며 책장을 넘겨가던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를 적어본다.

 

휴식 -p.207

우리집 초롱이가 소파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보면

휴식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겠다

우선 감기는 눈꺼풀을 내려놓고, 머리를, 다리를,

구석구석 모든 관절을, 근육을,

더 먹고싶은 소시지 간식을, 하루 종일 뛰어놀고 싶은 운동장을,

자는데 건드리지 말라는 귀찮음을, 침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을,

휴식이란, 내려놓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마침내 자신까지 내려놓고 바닥이 되는 것이다.

금방 술술 읽을 수 있는 무겁지 않으면서 정보도 담겨있는 재밌고 쉬운 책이다.

왠지 의사선생님께 심리상담 받은 사람마냥 다 읽고나니 머릿속이 상쾌해지고 개운해진 느낌이 들었다.

끙끙 앓고 화병 걸린 사람 속을 뻥 뚫어주는 치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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