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맞잡으면 따스하다
야마모토 카츠코 지음, 유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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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능성을 따뜻한 말로 전하는 야마모토 카츠코의 에세이집.

특수학교 교사인 저자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결코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며

사랑으로 가득한 우주와 손을 맞잡고 하나의 생명이 되어 살고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떤 일도 미래의 좋은 날을 위한 과정이며,

사람이나 일 또한 필요로 인해 개개인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을 건넨다.

특수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모든것은 우주와 함께 이어져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살고 있는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갔다. 그녀의 특수학교 생활이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고 우울할것 같은 직업임에도 그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면서 장애우들을 하나의 존귀한 생명체로 생각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있어 필요한 존재니까 신이 만나게 해주신거라며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한다. 장애우들이 아프거나 할때면 가슴이 아파 속상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일지를 기록하면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우주의 구조, 우주의 약속을 알려주려 하신다며 내가 어떤모습으로 살아가든 넓은 우주가 그때 나와함께 있어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우리에게 속삭인다.
책속의 메일 내용을 가만히 읽다보면 가슴이 아픈부분도 있고 눈물을 훔치게되는 부분이 있었다. 난 저렇게 긍정적으로 잘 살수 있을까?내가 만약 저렇다면..?
요즘엔 특수학교에서 일하는것 조차 꺼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갓코선생님은 참 천사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고,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걸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슬픈일이 있어야 기쁜일도 있고, 기쁜일이 있어야 슬픈 일도 있다. 그래도 언제나 마지막은 기쁜일..
참 와닿는 문구다..
아이들을 볼때마다 그들과 우주의 사랑이 이어져있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천사같은 갓코샘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진 감동적인 에세이.

MS라는 병을 갖고있는 유키에가 쓴 "고마워"라는 시 -P.118

고마워

난 , 정해놓은게 있어

이 눈이 사물을 비추지 않게 되면 눈에게,

그리고 이 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되면 다리에게,

"고마워"라고 말하겠다고 정해놓았어

지금까지 잘 보이지 않는 눈이 열심히 "보자, 보자"하며

나를 기쁘게 해주었는걸,

멋진 것들을, 여러 가지 것들을 잔뜩 보여주었어

어두운 밤길에도 애써주었어

다리도 그래

나를 위해 믿으 수 없을 만큼 걸어주었어

함께 여러 곳에 갔지

나를 하루라도 기쁘게 해주려고 눈도 다리도 애써주었어

그런데도 안 보이게 되고 못 걷게 되었을때

"왜 그러는거야"하고 화를 내는건 너무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약하디 약한 눈, 다리가 얼마만큼 나를 강하고 강하게 해주었는지 잘 알고있으니깐,

그래서 제대로 "고마워"라고 말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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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코 샘...그녀의 따스한 마음을 본받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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