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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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을 알고 싶은 이에게는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의 눈에 비친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낭만적인 혹은 비정한 것이었을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무슨 사랑 테크닉을 다루고 있는 듯하다. 혹시 '이 책이 여자(남자)를 꼬시는 책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법하지만 이 책은 내용은 그리 쉽지 않다.

저자가 생각하는 사랑은 꽤 철학적이다.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낙연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은 이성과의 만남, 그리고 친근함을 통해 안정감을 누리려 한다는 것'이 프롬이 생각한 사랑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모성애, 부성애, 성애, 형제애 등 다양한 사랑의 본질을 고찰하고 인간의 다양한 욕망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다. 아무튼 고상한(?) 사랑 이론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적격이다. 단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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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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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소설은 비극이 아니면 희극이라는 뚜렷한 색깔을 지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도식을 따르지 않는다. 생활의 고달픔을 잊기 위해 피를 팔아야만 하는 허삼관의 인생은 분명 우리의 슬픔이고 비극이다. 또 피를 팔고나서는 돼지 간과 황주를 먹어야만 하는 그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허사관이라는 인간의 비참함을 동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내용은 분명히 슬프지만 웃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바로 작가의 힘인가 보다. 너무나도 슬픈 내용에서 독자에게 웃음을 주어 비극을 해학으로 마무리짓는 중국의 젊은 작가 '위화'...그의 글에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묻어나는 듯 하다. 또 하나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부모의 무한한 사랑이다. 자신의 피를 팔아서 자식을 가르치고 키운 허삼관과 허옥란의 일락, 이락, 삼락이를 향한 내리사랑...우리는 이걸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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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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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자서전에는 한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그가 지닌 가치관, 인생철학이 담겨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기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바라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좀 미흡하다. 홍명보라는 축구선수뿐만이 아니라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그가 지닌 것들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 책 내용은 거의 그가 축구선수로서 걸어온 일과 축구장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를 이룬고 있다. 그나마 부인 조수미씨가 바라본 인간 홍명보를 만나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 수밖에...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지닌 의의는 크다. 우선 우리나라의 대표선수인 홍명보의 인간적인 면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책으로 말미암아 더욱 많은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의 선수들도 자서전 비슷한 것을 출파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히딩크 감독 취임후 리베로 홍명보는 사라졌지만 그의 이름은 계속 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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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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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 역시 느낌표에서 선정한 도서이기에 읽게 되었다. 박완서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해서인지 아직 어떤 강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다만 아주 대중적이고 우리의 역사속에 스며있는 서민의 삶을 작가의 경험과 잘 어울리게 표현한 것 같다.

이 책의 의의는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이 우리 역사와 연관된 주인공의 삶을 다룬 것이다. 일제시대, 6.25전쟁, 미군정, 좌익과 우익의 투쟁의 시기 등 우리역사의 혼란기를 대변하는 굵직한 사건들과 맞물리는 주인공의 삶이 한편으로 안타깝게 때론 운명론적인 절망감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는 그다지 슬프지 않다. 오히려 '상아'로 대변되는 주인공의 어릴적 추억의 향수가 아릅답게 느겨진다.

박완서의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반민족적 역사적 평가를 너무 상황론적 잣대를 들이대어 그 당시에는 어절 수 없었다느 식의 결말을 지은점이다. 일제시대때의 친일 행위가 6.25 전쟁때의 민족을 저버린 행위는 상황론적인 판단으로 대충 얼버부리기는 어렵다. 약간은 역사의식이 결여된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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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마인드 1
토머스 J. 스탠리 지음, 장석훈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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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보통 생각하는 백만장자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들은 부모에게서 많은 유산을 물려받아서일까? 아니면 돈 많은 배우자랑 결혼해서, 혹은 우연의 일치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이런 생각을 가졌으나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이것이 선입견에 지나지 않음을 알았다.

이 책에서 밝히는 백만장자의 비결이나 정신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들은 평균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지능, 교육수준, 가정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별로 우리와 다른 것이 없다. 하지만 일반인과 다른 결정적인 것은 그들의 마음자세이다. 그들이 지닌 특징으로는 정직, 성실, 굳은 신념, 자신감, 훌륭한 배우자, 화목한 가정 등...지극히 평범하고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누구의 말처럼 이 세상을 관통하고 있는 진리는 지극히 간단한 것인가 보다. 아무튼 아직도 백만장자가 우리와 다르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삶의 교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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