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몰락
고든 G. 창 지음, 형선호 옮김, 전홍철 감수 / 뜨인돌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밝은 중국 희망찬 중국'을 역설하기 바쁜 이 때에 '중국의 몰락'이라니...무슨 재를 뿌리는 것도 아니고...어떤 확실한 근거없이는 이 책을 만들지 못했으리라는 단순한(?) 믿음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놀랍게도 중국계 미국인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조국이 몰락한다는 주장인데...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렵다.

이 책 내용만 따진다면 '중국의 몰락'이라는 것이 그리 불가능할 것만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중국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망하는 일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지금 중국이 겪고 있는 위기에 현명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중국이 겪고 있는 문제는 대만, 티벳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독립을 포함한 갈등, 국너무나도 부실해서 어쩔 도리가 없는 국영기업, 국영기업에 막대한 부실채권을 가지고 있어 연쇄적으로 문제를 안고 있는 금융기관, 너무 급하게 서두른 WTO가입, 천안문사태 이후 갈수록 거세지는 민주화운동 등...너무나도 많은 문제에 중국은 처해있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로 저자가 여기는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만한 능력과 의지가 현재의 중국공산당은 없다는 점이다. 이는 곧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은 자칫 혁명이나 군부쿠테타의 발생을 야기할 수 있으며 정치적 혼란을 중국은 경험하리라는 것이다. 중국이라는 대국과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 중국의 밝은 면만 아니라 어두운 면을 아는 것은 꼭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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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23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