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 TV동화 행복한 세상 10
KBS한국방송 지음 / 샘터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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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마음 한구석에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보다는 우리의 부러움을 자아내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비록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몸은 불편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은 어느새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대신 좋은 옷에, 좋은 차에, 좋은 음식에 둘러싸여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 속에 닮고 싶은 사람이 되고 있다. 사람이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그래서 이 책이 더욱 빛나는 이유인 것 같다.

이 책은 실린 내용인 이미 공중파를 통해서 방송이 된 것이다. 시청자들의 성원의 결과로 이 책이 출간된 것인데....이 책을 읽다 보면 약간은 거짓말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눈물이 흐른다. 75편의 이야기 모두가 우리에게 따뜻한 눈물을 흐르게 해주는 너무나도 감동적인 이야기...이 책을 손에 집고 읽다가 우는 우리들, 저녁에 이 방송을 보면서 흐느끼는 우리들이 있기에 이곳이 사람의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닐런지....우리를 눈물을 지닌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이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여유를 지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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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학교
이윤기 지음, 북디자인 정병규, 정재규 그림 / 민음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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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는 그동안 번역을 업으로 하는 작가로만 알지만 이 책을 보니 뛰어난 이야기꾼 같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자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을 모아낸 것이다.글 자체가 딱딱하지 않고 다루는 주제도 생활에서 흔이 접하게 되는 것들이다 보니 책을 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가끔 나오는 한자가 조금 어렵지만...

요즘 책을 좀 많이 일고 있지만 책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책을 다시 봤을 때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너무 답답할 때가 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훌륭한 변명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콩나물이, 제가 자라면서 마신 물을 기억하겠느냐고요...물을 기억하지 못해서 콩나물이 자라지 못하더내고요...콩나물이라는 것은 결국 콩이라는 씨앗의 소양위에 이루어진 물의 퇴적이 아니겠느냐고요...' 앞으로 이 말을 나의 변명으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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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안도현 지음 / 이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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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동안 좀 게을러서 책은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사람'이란 산문집을 보게 되었다. 그렇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을 보다 보니깐 작가라는 직업에 막연한 동경심을 지니게 되었다. 내가 글쓰는 재주가 잇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많이 아는 것도 아니어서 누구에게 내 글을 보인다는게 좀 그렇지만 안도현의 생활을 조금은 접하게 되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든다.

앞표지에 실린 작가의 모습처럼 - 적당히 배도 나오고 푸근해 보이는 인상이 이웃집 아저씨를 연상시킨다. -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도 우리의 마음을 포근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대부분이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이지만 무엇보다도 '작가' 안도현이 아닌 한 '인간' 으로서의 안도현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안도현에 대해서 세롭게 알게 된 것은 안도현이 전교조 사건으로 인해서 해직된 교사라는 점이다. 전교조 사건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없지만 자신의 교육관을 지키려다가 해직되고 힘든 나날을 보낸 작가가 안스러웠다. 갈수록 인간다운 맛이 사라져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 주위의 따뜻한 사람들, 마음을 접하게 해주는 이 책은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을 접하게 해주는 이 책...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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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37
김동훈 지음 / 책세상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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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를 유지, 작동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문화, 경제, 가정, 사회적 가치관...등등의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아마도 학벌로 이루어진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학벌이란 것은 우리사회에서는 특정대학교를 중심으로 뭉치는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다. 선배는 후배를 끌어주고 후배는 선배를 모시는 풍토 자체에는 그리 큰 문제점이 없지만 이것으로 인해서 공적인 관계를 사적인 관계로 전락시키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른바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학생들이 학원, 과외로 내몰리고 있으며 좋은 학벌을 지니지 못한 많은 젊은이들은 취업, 결혼에서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 도대체 학벌이란 것이 무엇이길래?..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학벌의 커다란 벽 앞에서 쓰러지는 것일까?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학벌 숭배 사상은 단지 근대에 이르러서 생긴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에 확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제도를 통해서 관리를 선발했는데 과거시험의 통과는 곧 신분상승을 위미하였다. 이것이 근대, 현대로 이어지면서 과거제도는 대입시험으로 변화하였고 명문대의 입학은 곧 사회적 성공이라는 등식의 성립을 믿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는 능력을 우선하는 현대의 추세에 어쩌면 역행하기에 더욱 많은 문제를 유발시티는 것 같다.

학벌이 인생을 좌우할만큼 중요한지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인생에서 학벌로 인한 차별보다는 이점을 많이 얻을 수 있기때문에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학벌의 숭상은 고대시대에 널리 행해졌던 왕실내부의 혼인 풍습의 변형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벌을 가진 자는 학벌사회를 더욱 굳건히 해서 그들의 권리를 최재한 지키려하고 이를 얻지 못한 자는 인생의 실패자가 되고...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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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Society 한경 클래식 3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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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저서를 이번에 처음 보게되었다. 경제, 경영에서의 세계적 석학인 드러커의 글을 본 느낌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우선 이 책에서 저자의 줄기찬 주장은 미래의 사회는 지식을 중심으로 다시 말하면 지식의 소유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제조업은 산업혁명후에 농업이 겪었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시대에도 육체적인 능력을 이용하는 것은(스포츠 분야를 제외하고) 머리(지식)를 이용하는 분야에 비해서 금전이든 명예든지 별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

또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인구의 감소이다. 산업혁명이후 세계의 산업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날로 발달하는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근래들어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미국(이민으로 대체) 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시장이 작아지고 있다. 이는 잘 알다시피 노령인구의 부양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새로운 신구세대간의 갈등요인을 품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서 기발한 점은 컴퓨터의 발명으로 지식혁명이 가속력을 얻게 된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되었듯이 지식(정보)혁명도 컴퓨터의 발명으로 인해 비로소 급물살을 카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보다는 철도산업의 발달로 힘을 받았고 마찬가지로 지식(정보)혁명도 컴퓨터의 발명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발달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내용은 무척이나 새로운 내용이었고 저자의 깊은 통찰력을 느낀 대목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의 확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간간히 새로운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드러커의 명성을 듣고 잔뜩 기대를 했던 나에게는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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