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Society 한경 클래식 3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피터 드러커의 저서를 이번에 처음 보게되었다. 경제, 경영에서의 세계적 석학인 드러커의 글을 본 느낌은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우선 이 책에서 저자의 줄기찬 주장은 미래의 사회는 지식을 중심으로 다시 말하면 지식의 소유를 둘러싼 갈등이 표면화되고 제조업은 산업혁명후에 농업이 겪었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시대에도 육체적인 능력을 이용하는 것은(스포츠 분야를 제외하고) 머리(지식)를 이용하는 분야에 비해서 금전이든 명예든지 별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

또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인구의 감소이다. 산업혁명이후 세계의 산업은 급속하게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날로 발달하는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근래들어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미국(이민으로 대체) 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시장이 작아지고 있다. 이는 잘 알다시피 노령인구의 부양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새로운 신구세대간의 갈등요인을 품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서 기발한 점은 컴퓨터의 발명으로 지식혁명이 가속력을 얻게 된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되었듯이 지식(정보)혁명도 컴퓨터의 발명으로 인해 비로소 급물살을 카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보다는 철도산업의 발달로 힘을 받았고 마찬가지로 지식(정보)혁명도 컴퓨터의 발명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발달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내용은 무척이나 새로운 내용이었고 저자의 깊은 통찰력을 느낀 대목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의 확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간간히 새로운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드러커의 명성을 듣고 잔뜩 기대를 했던 나에게는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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