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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국의 부자들 - 부자학 교수가 제안하는
한동철 지음 / 북오션 / 2011년 11월
평점 :
예전에 한국의 부자들에 대한 책을 읽었다.사채업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 근검절약해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들 다 먹고 입는 것 안하고 줄이고 줄여서 일정 금액을 만들어 재테크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사례는 부자의 근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었는데, 요즘 시대 부자들은 어떤 근성으로 부자소리를 듣는 지 궁금했다.
몇 억만 가져도 부자라는 소리를 듣는데 요즘은 몇십 조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소유자도 있으니 그들은 어떻게 부를 축적했을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에 대해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부자들을 연구하는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부자라는 정의는 여러가지로 내릴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남이 인정하는 부자는 물질적인 풍요의 상태로 판단하지 않는가. 정신력이 강하거나 신념이 강한 사람 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번듯이는 사람들 모두가 부자라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부자가 되지는 못한다. 부자소리를 듣는 사람은 물질이 뒷받침된 사람들을 일컫는다.
신한국의 부자들에 대한 정의에 이어 부자들의 속살같은 이야기는 나를 흥분시키며 불굴의 의지가 마구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부자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실패를 넘어서고 또 극복하고 처절한 삶의 고통을 이겨낸 사람이 부자다. 모두가 실패한다.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는냐가 문제다.(p.151)
내 주위를 둘러봐도 '선천빈곤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더 빈곤해지지 않기위해 또는 현 단계에서 조금 더 나아지기만 한다면 만족을 하고 산다. 행동은 그 정도다. 하지만, 머리속에는 어떻게 하면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 지 고심의 고심을 더 한다. 머리로는 물결 잘 날 없듯이 풍랑이 일지만, 하루하루 벌어 살기 힘든 현실에 쉽게 낙심하며 자신의 의지를 꺽는다. 이런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부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렇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부자들의 신념과 강한 의지력은 타를 불허할 정도로 매섭고 저돌적이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그들은 된다고 생각하고 밀어붙인다. 안되는 일도 되게 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고, 남들의 기피하고 시도하지 않는 일을 해보니까 되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근검절약은 기본이고, 자신의 돈이 아닌 남의 돈으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다.
만약 자신이 근검절약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밑천 한 푼 없이 자신의 돈이 아닌 남의 돈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는가? 나는 여태 티끌처럼 모아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것만 생각했다. 자신의 돈을 한 푼 들이지 않고 남의 돈으로 부를 축적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나는 부자가 되지 못했다. 그렇지만 만약 나의 글을 읽는 여러분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행을 하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난 내가 남에게 밀리면 죄의식이 든다."라고 어느 부자가 말했는데 저자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저자는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내가 부자가 아니라 그런지 이런 느낌이 어떤 것인지 왜 그런 죄의식을 느끼는 지 궁금했다. 이미 부자인데도 남에게 밀리면 죄의식을 느낀단 말인가?
대부분의 부자들이 악에서 시작해서 선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악착같이 부자가 되고, 부자가 된 다음에는 사회에 환원하거나 남을 돕는다. 자신의 과오를 씻기위함도 그 이유 중에 있다고 한다.
이유야 어쨌든, 자신의 물질을 남을 위해 내놓을 수 있다는 정신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세계를 보아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선의적 행동이다. 물론, 처음부터 투명성을 바탕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이라면 존경의 소리가 절로 나오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부자 강의를 듣는 것처럼 흥분되고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부자를 꿈꾸는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