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숙, 김숨, 임성순, 최은영, 조해진, 강화길, 박민규, 최진영 작가님이 함께 한 이번 소설은 각자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다. 그리고 그 소설 속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는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2가지 소설을 기록하려고 한다.
"김 숨-구덩이 / 감염병 예방과 매장의 상관관계"
이 이야기는 포크레인 기사인 주인공이 구제역 사태로 인해 돼지와 가축들을 묻을 구덩이를 파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모든 것을 잃은 노인, 아들 등이 나오고 그 주변 인물들이 유령으로 표현된다. 주인공 또한 구덩이를 파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각해보게 된다.
얼마전, 구제역에 관한 그림책을 보게 되었는데 그래서 더 기억이 남는 소설이다. 과연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을 생매장할 권리가 있을까? 가축에 대해, 생명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소설이었다.